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양평민물매운탕/숙대입구] 민물매운탕의 매력에 흠뻑 젖는 집

mohara 2008. 1. 12. 01:08

민물매운탕하면 이 집을 떠 올릴 정도로 20여년 이상을 숙대입구 근처에서  매콤하면서도 뒷맛이 달짝지근한 메기, 빠가사리, 잡어 매운탕으로 잔뼈가 굵은 집으로 특히나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더욱 생각나는 집이기도 합니다.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양구에서 잡아오는 민물고기를 쓰는 이 집 맛의 특징은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없이 자꾸만 끌리는 진한 국물 맛 뿐 아니라 툭툭 떼어 넣은 수제비를 건져 먹는 맛이 그에 못지 않은 집으로 매운탕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은 들어봄직한 집이기도 합니다.

 

4호선 숙대입구역 10번 출구로 나와 숙대방향으로 굴다리를 지나면 큰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대각선으로 바라보면 대로가에 자리잡은 양평민물매운탕집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겠습니다.

 

 

비교적 깔끔한 주방을 지나자마자 위와 같은 내부가 나옵니다. 솔직히 더욱 큼직했으면~하는 바램이 드는 것이 금새 이 많은 자리가 꽉 차 버리기 때문이지요. 토요일 5시를 약간 넘기자마자 금새 시끌벅적 해 집니다.

 

 

6명이던 저희 일행은 잡어매운탕(중: 25,000원)과 메기매운탕(중: 25,000원)을 주문 했고 양도 적당한 듯 싶었습니다.

 

명수에 맞춰 동치미국이 나오고 시원한 국물 맛이 매운탕과 그리 잘 어울릴 수 없더군요. 하지만 매운탕이 나오기도 전에 다 드시는 분들도 있어 다시 주문하곤 했답니다.

 

 

잡어탕입니다. 메기매운탕도 동시에 나왔으나 야채와 민물새우가 덮고 있어 둘의 생김새는 어느 하나 다른 게 없습니다. 뚜껑을 닫고 약간동안 끓여주면 먹음직한 매운탕으로 변모하고 우선 야채부터 건져내어 드시면 됩니다.

 

 

 

야채를 건져먹고 제대로 끓어주면 아주머니 오셔서 수제비를 툭툭 떼어 넣어 주십니다.

 

 

 

금새 수제비가 익고 준비완료입니다. 이젠 즐겨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수제비등 밀가루를 넣으면 비린내를 방지한다고 하는데 이 집은 수제비에 상관없이 냄새 뿐 아니라 국물 맛도 일품인 매운탕으로 거듭나지요. 수제비 덕분에 속까지 든든해지니 소주 한잔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겠습니다.

 

역시나 먹음직스러운 메기매운탕입니다.

메기매운탕. 민물새우 덕분인지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민물매운탕과 함꺼하니 아무래도 한 잔이 두 잔되고 또 세 잔이 되갑니다. 처음이가 약간 남아 빙어튀김(10,000원)을 덧붙여 봅니다.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의 빙어 튀김은 겨울철 낚시로 잡아들여 남는 것은 급랭, 다른 계절 방문 하시는 분들을 위해 튀김으로 내어진답니다. 사실 튀김솜씨가 뛰어나진 않아 제대로 바삭한 튀김을 즐기기엔 역부족이지만 나름 맥주가 생각나게 해주는 반가운 빙어튀김이죠.

 

 민물고기 뿐 아니라 민물새우와 민물우렁이 함께 들어가 요리되는 이 집의 민물매운탕은 사실 어느 메뉴를 시켜도 그 매콤달짝지근한 유혹을 느끼실 수 있어 좋구요, 적당한 가격과 함께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거쳐 지나가기 쉽지 않은 집이랍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