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잎새/일산] 보리밥의 추억. 쌈밥전문집.

mohara 2008. 7. 23. 09:20

비가 하루종일 내리던 주말 오후 풍동 애니골 안의 잎새라는 쌈밥전문점에 다녀왔습니다. 애니골 먹거리촌은 친환경 공원을 낀 일산 신도시 안의 청정지구로 자연과 어우러져 기억 속의 학사주점, 추억의 까페들과 대규모 먹거리촌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즐겁게 차나 식사와 함께 싱그러운 나무와 풀의 향을 맡으며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분위기도 좋지만 보리밥을 각종 나물들에 비벼 즐기는 쌈밥 맛이 일품인 곳으로 '잘 먹었다'라는 만족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식당입니다.

 

일산 신도시 방향에서 풍동 애니골로 들어서 주욱 들어가다보면 YMCA를 지나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행이 앉았던 자리. 분위기 좋습니다.

넉넉한 내부에 여유있어 보이는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부 한 쪽에는 참숯불에 양념삼겹살을 굽는 모습도 오픈되어 볼 수 있습니다. 보고 있다니 군침이 도는군요.

 

 테라스엔 식사를 마치고 한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잎새정식(1인분: 9,000원)과 옛날불고기(1인분: 15,000원)와 어린이메뉴인 피자떡볶이(6,000원)이 식사메뉴이고, 요리로 즐길 수 있는 낙지볶음(15,000원), 쭈삼두루치기(12,000원), 고추장삼겹살(10,000원), 황태구이(8,000원)등이 있습니다.

 

두명인 저희 일행이 선택한 것은 잎새정식 2인분과 낙지볶음입니다. 물론 낙지볶음 맛이 좋아 더욱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만 잎새정식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답니다. 주문을 하자 먼저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시원한 묵탕입니다.

 

 대접 안의 묵탕을 개인 접시에 덜어내어 우선 먹습니다.

여름철에 더 잘 어울릴만한 이 에피타이저는 빈 속에 먹으면 부담이 될 정도로 알싸한 겨자 맛이 독한 편입니다. 저야 매컴하고 알싸한 겨자 맛을 즐기는 터라 맛나게 먹었지만 식사 전 빈속에 드시기엔 아무래도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10가지 반찬들이 우선 나옵니다.

 

 

 

여기에 간장게장까지 반찬으로 등장합니다.

크진 않으나 밥 없이 드셔도 전혀 짜다고 느껴지지 않는 게장이 나옵니다. 맛 괜찮은 편이더군요.

 

된장 맛도 좋고 쌈장은 쌈에 넣어 드시거나 밥을 비빌 때도 넣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비빔밥을 만들어 드실 수 있도록 8여가지의 나물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먹음직한 보리밥이 담겨 나옵니다.

 

오랜만에 보리밥이 유난히 먹음직 해 보입니다. 보리밥을 대접에 옮겨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 위해 그 안에 나물들을 넣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줍니다.

 

 

 

보리밥이라서 그럴까요? 제가 잘 비벼서 그럴까요? 만든 비빔밥의 맛이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쌈밥으로 드시도록 나오는 여러가지 야채들입니다.

 

 

 

싱싱한 야채에 싸 먹는 밥 맛이 꿀맛입니다.

 

그리고 따로 주문 했던 낙지볶음입니다.

 

 

꽤나 알싸하고 매콤한 낙지볶음 맛이 근사합니다. 튼실하고 통통한 낙지에 양념과 야채를 듬뿍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이 살아납니다.

 

 

만족스러웠던 한 상 모습입니다.

 

비가 오는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기다리고, 식사 후 그 모습을 감상하며 한잔의 커피를 즐기는 여유가 이토록 만족스러울 수 없습니다.

 

 

 

제발 좀 비가 그만 내렸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푹푹 찌는 폭염이 두려운 것인지 뜨거운 뙤약 볕을 피해 다니는 모하라는 지금의 날씨가 만족스럽답니다. 아울러 산뜻한 공기내음까지 느낄 수 있는 지금을 만끽하고 싶네요.

 

  풍동 애니골에 위치한 잎새는 쌈밥 전문점입니다. 9,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생각되실 수도 있으나 잎새에서 즐거운 식사를 즐기고 나시면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은 금새 떨쳐 버릴 수 있을만큼 충실하고 잘 나오는 한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비스도 대체로 친절한 편이고 음식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좋은 분위기에 여유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으니 이만한 장소도 없겠다 싶습니다.

 

다음은 잎새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