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송촌식당/남양주]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mohara 2009. 3. 23. 16:30

토요일 아침만 되면 늘 숙취를 풀어줄 뭔가를 찾는 것 같습니다. 따스한 햇빛에 날씨까지 좋은 토요일 아침. 숙취와 즐거운 나들이 까지 해결할 순 없을까 하다가 마음 먹은 곳은 바로 팔당대교를 넘어 남양주로 가 동치미국수와 남양주 영화찰영소를 구경하고 오는 것! 게다가 두물머리까지 구경하고 온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사실 속을 짜릿하게 해 줄 뭔가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고 늘 맛보고 싶었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의 국수 맛이 궁금했기에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아침 10시부터 움직였죠.

 

 

 이 집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궁금했던 것이 이 특이한 간판입니다. 죽여주는 동치미국수라니~ 맛이 대체 어떻길래 죽여준다고 표현을 했을까요~ 그리고 주위 여러집들이 이와 비슷한 상호를 쓰고 있어 어느 집이 진짜일까~ 왜 또 그 식당들이 이 상호에 집착하던 것일까~하는 것들이었죠. 사실 궁금증이 많았지만 이 집을 이제서야 찾게되고 그 주변집들과의 맛의 차이가 그리 많이 나아 보이지 않았던 것도 없지 않았구요. 아마도 제가 신 맛에 약한 이유도 있었으리라 봐요. 하여간 토요일 점심시간 바로 이 전에 도착한 저희 일행이 예상했던 것은 바글바글~ 대는 인파였건만 운이 좋았는지, 위 사진과 같이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토요일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진 않지요?

 우리 일행이 두 명이었지만 맘 같아선 찐만두에 녹두빈대떡 까지 욕심이 갔으나 꾸욱~ 참기로 했습니다. 동치미국수만 둘을 시켰지요.

 

동치미국수가 나올때 까지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봤습니다.

 수 많은 연예인 및 인사들의 싸인이 빼곡히 벽을 수 놓고 있더군요.

 집 안쪽을 터 별채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늘은 그다지 이 별채들이 꽉 찰것 같지는 않더군요.

 

드디어 죽여주는 동치미국수의 등장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생각보다 국물을 그리 많아 보이지 않고 나오자마자 국수는 시뻘건 국물이 거의 살얼음으로 얼어있어 국수를 덮고있습니다. 우선 국물을 한모금 마셔보니 오홋~ 신 맛이 상당히 강한 편이네요. 신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실 듯. 달달함이 약간에 속이 뻥~ 뚤릴 듯 시원함과 신 맛이 잘 어울리고 있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나 봅니다. 여기에 좀 더 매콤한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다진 청량고추 넣어 드셔주세요. 저 역시 청량고추를 넣어 먹긴했지만 얼얼한 고추의 효과는 그리 크진 않은 듯 싶더군요.

 

 

 역시나 숙취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동치미국수에 같이 나오는 백김치가 또한 국수에 여간 잘 어울리지 않지요.

 역시나 동치미국물이 얹혀 나오는 김치입니다.

 

얇은 소면만을 생각했는데 소면이 생각보단 두꺼운 편입니다. 그리고 쫄깃한 것이 특징.

 

 

 

 백김치를 얹어 먹으면 훨씬 맛이 좋습니다. 사실 면 자체에 동치미국물 맛이 베어들어가거나 하진 않은 것 같지만 국수는 쫄깃한 식감에 동치미국물 맛으로 먹는 동치미국수의 맛이 매우 인상적인 편입니다.

 

결론          남양주시의 대표적 음식점으로 꼽힐 만한 집으로 상호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만큼이나 인상적인 맛을 내고 있는 집입니다. 하지만 저 처럼 신 맛에 유난히 약한 분들이라면 다른 분들만큼 깊은 인상을 받지 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인상을 심어줄 만한 집인 듯 싶습니다. 역시나 전 날의 숙취, 시원하게 날리고 주변의 남양주영화촬영소와 두물머리까지 구경 잘 하고 돌아왔답니다. 주변 볼거리도 만만치 않게 즐거우니 꼭 둘러 보시길요~~^^*

 

다음은 죽여주는 동치미국수집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