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합정동원조황소곱창/망원동] 아무리 더워도 곱창구이

mohara 2009. 8. 19. 16:38

곱창을 너무나 좋아하는 모하라는 최근 홍대의 독특한 곱창집인 라비린토스를 방문 하던 중 쥔장님께서 즐겨 찼던 곱창집이 망원역 근처의 황소곱창구이집으로 곱창의 재료와 곱창손질이 괜찮은 집으로 손 꼽았던 기억을 떠올려 물어물어 찾아 봤더니 바로 '합정동 원조황소곱창구이'이더군요. 어느 무덥고 무더웠던 일요일, 덕분에 사람이 없어 여유로운 곱창구이를 즐기고 왔답니다.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한 편에 곱창은 좋은 편인데 다소 질긴 것이 아쉬움으로 남으나 괜찮은 곱창집으로 기억하고 싶은 집입니다.

 

상호가 길어 기억하기 힘들다는 '합정동 원조황소곱창구이'의 곱창 2인분

 

요즘은 정말이지 햇볕 밑에서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쉬기도 가빠질 정도인데 이 날도 아마 비슷했던 날로 기억합니다. 워낙에 맑은 날인지라 사진기로 대충 찍어도 그림이 되는 날! 그래서 운전하며 보지도 않고 찍은 사진이 그야말로 쨍~ 하는 사진이 나왔답니다.

 

 청담동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아름다운 풍경에 찰칵! 하지만 얼마나 찌는 날이던지 차 밖으론한 발자국도 내 딛기 싫었지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런 날 곱창이 땡겨주니 웬 말입니까~ 맛있다는 곱창집을 꼭 가보고 싶은 마음에 불 판옆에서 땀을 흘릴 지언정 가보자 해서 망원역 근처로 가보기로 합니다.

 

 가게 앞 주차장소는 넓으나 사람이 붐비면 그다지 쉽게 주차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네요. 보이는 벤츠는 쥔장님 차.  아~ 부러울 따름이고요~^^;;;

 

 내부는 꽤나 깔끔한 편으로 곱창집은 기름 때며 제거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청결함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합니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시원하게 장식된 내부라 기분은 좋습니다.

 깔끔해 보이는 실내. 어디하나 먼지로 불평하기가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메뉴는 위와 같고 이 집에 대해선 말하자면 대창 맛이 좋다고 하니 기억해 두시길~ 하지만 저흰 무조건 곱창으므로 곱창 2인분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기본찬입니다. 김치는 보기에도 안습! 사실 곱창에 구워먹길 좋아하는 편인데 김치는 패쓰~~

 

 상추, 파 무침. 곱창과 같이 드시기에 아주 좋겠네요.

 생간과 천엽도 선도 괜찮은 편이네요.

 

 곱창의 등장입니다. 곱창은 대부분이 구워서 나오는데 원하는 만큼 더 익혀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많은 기다림을 겪어야 제대로 구워진 곱창 맛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수고는 줄어드니 이 점에선 장점이라 보겠고, 이 집은 특이하게 특별 양념을 뿌려 주는데 짭조름하니 손이 자꾸 가게 만드는 이 양념 맛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이 양념을 보고 조미료 라는 둥 말들이 많습니다만, 이 양념 덕에 곱창 맛이 더 좋아진다 라는데엔 다들 이견이 없으신 듯. 저희 곱창엔 이미 뿌려져 나왔답니다. (곱창 위 거뭇한게 바로 그 양념인 듯)

 

 노릇노릇 구워서 겉은 바삭하게 속은 쫄깃하게, 이 것이 제가 곱창 먹는 방식~

 

 

 차 덕분에 사이다로 술을 대신 해야 했지만 곱창 먹는 즐거움에 이마저도 즐겁습니다. 허나 약간 질긴감이 느껴져 약간의 아쉬움이~

 

 기름장에 찍어서, 또는 상추.파무침에 같이~ 하지만 고추장아찌와 같이 먹는 것이 제일로 맛나네요.

 

 

 

 곱창 2인분이면 충분하죠~ 왜냐하면 볶음밥을 즐겨줘야 하기 때문이죠. (곱창만 배불리 먹는 건 더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계산의 압박이~~)

 

 

 

 2 인분의 복음밥 완료입니다. 맛은 좋으나 아까 그 양념이 과다 뿌려진 것인지 볶음밥 맛이 꽤나 짜네요. 맛이 괜찮은데도 불구하고 손이 자꾸만 가니 나중에 물 많이 들이키느라 혼이 났습니다. 다음 번엔 좀 짜다고 신경을 써 달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          우연히 알게 된 합정동 원조황소곱창구이집은 원래부터 곱창집으로 이 일대에선 명성이 자자하던 곳이더군요. 워낙에 손님이 붐비는 지라 서비스가 좋지 않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으나 널널한 시간대에 방문한 관계로 좋은 서비스 누리고 왔으니 이에 대해선 노 코멘트입니다. 다소 질긴 감이 없진 않으나 손질 잘되고 곱창 질이 좋은 듯 보여 곱창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들러보심이 좋겠네요. 그리고 뿌려주는 그 양념이 뭔진 모르겠으나 맛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니 감사히 뿌려주는 대로 지켜 봐야겠죠? 그렇더라 할지라도 좀 짜게 느껴지는 볶음밥은 개선의 여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심히 생각합니다.

 

다음은 '합정동 원조황소곱창구이'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