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마포소금구이 / 불광역] 잊혀지지 않는 그 맛이란...

mohara 2006. 5. 13. 10:45

일산으로 이사 오기전까지 태어나서 자라오던 곳이 바로 서울의 서북지역인 은평구였습니다.

이미 1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동네의 향수 같은것이 남아있는지라 가끔씩 생각이 나곤

하는데, 그중 먹거리 장소들도 그중의 하나이지요. 많은 집들이 생각이 나지만 그 중 한 집인

대조동의 이 마포소금구이집의 소금구이와 껍데기는 그 투박하던 가게안의 분위기와 함께

이따금씩 상념에 젖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친한 동네친구들도 그 동네를 하나둘씩 떠나 이젠

일부러 찾아주지 않으면 가보기가 힘들어진 마당에 늘 생각만을 해 오다가 단호한 결심을

가지고 찾아가 주었습니다. 실은 그 집이 그 자리에 아직 있을까 내심 걱정스러워하며 가본

그 골목엔 다행히 조금 더 깔끔해지고 넓어진 내부와 함께 똑같은 자리에 있더랍니다.

 

 

 

 

 

위치는 불광역에서 내려 시외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오다가 시외버스터미널이 채 닿기전 왼쪽의

골목(2층건물의 횟집을 끼고)으로 약 100미터정도 직진하면 마포소금구이집이 보입니다.

 

 

그 전의 정사각형 모양의 투박하던 모습에 비해 넓어지고 깔끔해진 내부입니다.

 

  

 

 

 

 

 

다소 안쪽에 자리잡은 집이지만 맛을 아시는 많은 분들로 시끌하구요.

 

벽의 낙서들이 그 전의 투박하지만 정겨움을 약간이나마 생각나게 해주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2명인 저희들은 2인분의 소금구이와 껍데기 하나를 주문하였습니다. 우선 반찬부터 나오구요.

 

 

 

 

 

 

 

재료들은 싱싱하고 모두 맛깔스럽고 간결한 반찬들이구요, 이밖에도 싱싱한 상추와 깻잎이

고기와 함께 나와줍니다. 다음은 2인분의 소금구이( 1인분: 7,000원)입니다.

 

 

 

 

 

 

적쟎은 양의 두툼한 목살에 소금과 후추가 뿌려 있고 곧 바로 불판에 올려집니다.

 

 

 

 

 

 

강한 불에 목살이 익어갑니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목살만을 입에 넣어 씹어보니 도톰한 느낌과 간간히 느껴지는 부드러운

 비계살과 촉촉하고 쫄깃한 느낌과 함께 역시나 그 전의 맛의 느낌이 되살아 나는듯 했습니다.

 

쌈에...또는 초절임무와 함께 각종 재료들과 먹어줘도 물론 맛있습니다.

 

 

 

 

 

 

다음은 1인분의 껍데기(5,000원)입니다.

 

 

 

 

 

 

달랑 2장에 5,000원이라는 것이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던건 아직 맛을 보기전에나 가질수 있었던

생각 이었답니다.

 

 

 

 

 

 

 

먹기 좋게 잘라주고 알맞게 익혀졌습니다. 입에 넣어 씹어보니 역시나 껍데기 최고의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명하다는 연대 근처나 마포 근처의 전문점들 보다 더 훌륭한 맛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은 맛입니다. 실은 저는 이 집에서 껍데기 맛을 배웠고 아직도 이 집만큼 껍데기 맛과 씹힘이 훌륭한 집은 접하기 힘들더군요.

 

껍데기의 맛을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집입니다. 

 

 

하도 오랜만이고 바뀐 분위기에 그 집이 맞는가 반신반의했지만 그 맛을 보니 이 집이 맞는지를 금새 알아채게 되더군요. 그 전의 정겨움과 분위기에 다시 흠뻑 젖을수 있는 저녁이었네요.

 

 

 

 

전번:                    02) 388-2557

주소: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3-47

휴무:             매월 2째주 일요일

영업시간:    오후 2시 ~ 새벽 4시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