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닭갈비 잘 하는 몇 안되는 집들 중 하나. 고구려숯불닭갈비는 좋은 재료, 양념에 숙련된 조리기술과 쥔장님 내외의 걸쭉한 입담까지 더해 점차 많은 단골을 늘여가고 있는 집입니다. 조만간 라페스타 중심으로 그 자리를 옮긴다며 신메뉴 개발에 주력을 다하고 계신 중 우연히도 들러준 그 날은 마루타가 된 저였지만 이렇게 행복한 마루타라면 언제나 환영이지요~^^* 신메뉴는 더덕양념닭갈비와 삼겹살.
좋은 숯불로 테이블 중간을 채우고요.
우선은 삼겹살로 시작합니다.
삼겹살로만 목적으로 가셔도 만족하고 오실만큼 고기와 숙성등 웬만한 삼겹살집들보다 훨씬 낫습니다.
다음은 간장양념닭갈비입니다.
적당한 맛의 간장양념으로 숙성된 닭갈비가 은근한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 먹기 좋습니다. 양념맛을 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윽고 더덕양념술불닭갈비입니다.
더덕구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보다 더 사치스러운 안주는 흔하지 않겠습니다.
닭갈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고 양념으로 버무려진 생 더덕과 함께 구워집니다. 다져진 더덕 구이를 좋아하는 저이지만 이렇게 구워야 타지않고 건조해지질 않는다 하여 통째로 굽길 권하십니다. 양질의 국산 고추가루만을 고집하는 집이라 그 매운 맛 역시 우리 입맛에 잘 맞습니다.
야채와 닭갈비, 그리고 그 위에 더덕까지 얹어 한입에 넣어 드셔주면 조화로움이 극에 달합니다.
맛에 취해 술에 취해 마냥 즐겁기만 하지만 약하지 않은 가격의 더덕에 남는 장사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어떤 이들은 닭발맛에 이 집을 자주 찾아주신다고 하고 저 같으면 양념족발에 다시 찾아주고 싶습니다. 우선 닭발부터 불판 위에 올려지고요.
화끈하게 매운 맛. 사실 아주 매운 맛을 즐기시는 분들께 적절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양념족발의 등장입니다.
이 집만의 유난히 숯불에 그을려 말할수 없이 쫀득한 콜라겐덩어리 족발을 뜯어 먹는 맛이 족발의 새로운 맛을 알게해 주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래떡 구워 먹는 맛도 일품이구요. 닭발이나 양념족발(양념족발은 그리 맵지 않습니다만...)을 드실때 계란탕은 매운 입을 진정시켜주어 좋습니다.
세명(여자 둘 & 남자 하나)이서 이 많은 음식들을 접하며 남기지 않을까 걱정이었지만 웬~걱정??? 접시들 금새 다 비우고 나와 주었지요.
다양한 메뉴에 좋은 재료와 숙련된 손맛이 깃든 양념맛, 진짜 숯불 위에서 즐거운 경험하실 수 있는 집입니다. 다양하지만 그 하나 소홀함이 없는 집이기도 합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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