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정/을지로4가] 삼겹살을 시키면 실한 김치찌개 공짜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좇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만족스러울만한 메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칼칼함에 한잔 소주의 씁쓸함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김치찌개이지요. 질 좋은 삼겹살을 주문하면 결코 그에 못지 않은 푸짐하고 맛깔나는 김치찌개가 공짜라니, 서울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이 집이 그리도 인기가 많은 비결이야 알아볼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이 집 역시 넘쳐나는 방문객들에 의해 시간대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니 술 맛 제대로 돋구는 집 한번 방문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 아닙니다.

 

 청계천을 따라 걷다가 베오게다리 근처, 을지로 4가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근래들어 손님이 많아져 한참을 기다려야 차례를 맞을 수 있다고 하는데 6시 이전에 가시던지 9시 이후에 가셔야 자리가 날 정도라니 인지하고 들러줘야 할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내부가 넓은 편이 아니어서 늦게 오면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사실 인원에 맞추 삼겹살을 주문하면 푸짐한 양의 김치찌개가 나오므로 찌개가 남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김치찌개 맛이 훌륭하기 때문이죠. 적절히 조졀하여 인원수에 맞게 삼겹살을 주문하시길요.

 

게장, 파김치등 갖은 반찬들이 나오고요.

 쌈 해 먹을 수 있는 야채들도 싱싱하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반찬 맛들이 좋은 편인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김치입니다. 김치 맛을 보는 순간, 서비스로 나온다는 김치찌개의 맛에 기대감이 커지게 됩니다. 사실 서비스라하여 그다지 그대하지 않았었거든요.

 

 

삼겹살도 이만하면 품질 좋은 편입니다. 수입육이 아닌 국내산을 쓰는 듯합니다. 껍데기를 선호하는 저는 이렇듯 지방층이 여러 겹인 것을 좋아하고 가장자리에 껍데기가 붙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김치 맛이 좋아 어떻게 요리하든 좋은 요리로 거듭나겠지만 이렇게 고기와 함께 구워 먹는 맛 또한 빼 놓을 수 없겠죠. 

푸짐하게 한 상이 차려졌으니 오늘도 소주 한잔이 달게만 느껴집니다.

 

어느정도 삼겹살을 드시면 감치찌개를 내 주십니다. 4명 테이블에 이렇듯 푸짐한 김치찌개라니~ 주메뉴로 김치찌개만을 먹으러 와도 괜찮을 성 싶습니다.

 

 

이 날 3차 장소로 들른 곳이어서 모두들 충분히 먹을 만큼은 먹은 상태였지만, 삼겹살에 김치찌개까지 계속 손이 가게 되더군요. 더군다나 김치찌개 맛을 보자니 공기밥까지 주문하게 되니 먹는 족족 살로 가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듬성듬성~ 큼직한 돼지고기 덩어리들도 이렇게 푸짐할 수 없고 국물 맛이 칼칼하니 삼겹살로 느끼할 수 있는 술 자리를 깔끔한 느낌으로 마무리하게 해 주니 김치찌개로 다시 술 자리가 시작되는 듯 합니다.

 

쥔장님 내외분이 모두 인심 좋고 친절하십니다. 양질의 삼겹살을 주문하면 푸짐하고 맛 좋은 김치찌개가 서비스라니 이 집이 근래 방문객들로 넘쳐나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넘쳐나는 손님들로 오히려 쥔장님 내외가 힘겨워 하시는 듯 보이기도 하니 오히려 저희가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즐거운 한잔의 분위기를 시작하기에, 또는 이어나가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로 생각되는 집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