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일로 한 동안 바빴으나 이제야 한숨을 돌리니 포스팅에 소홀했던 제 자신을 채찍질 하느라 일 로부터 자유로워진 아침 일찍 향한 곳은 바로 업무에 지친 나를 달래고자 우족탕을 잘 한다는 충남 아산의 일신족탕입니다. 일로부터 여유가 생기자 긴장감이 갑자기 없어지니 이 곳 저 곳이 아프기 시작, 한 이틀 간은 잠에서 깨기가 너무나 힘들더군요. 그래서 기도 보강하고 맛 좋은 국물도 마실 겸 우족탕을 고른 것. 사골과 우족에서 우러나는 국물은 단백질, 콜라겐이 풍부하고, 원기가 부족한 이에게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게 하여 기력을 되찾게 하니 이에 매우 적절치 아니할 수 없겠지요.
일신족탕의 우족탕입니다.
온양온천 역까지 서울에서 지하철이 지난다죠. 덕분에 온천지역에 사람들이 늘었다죠. 온천 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보양까지 하고 간다면 더 좋겠죠.
그림에서 처럼 관광호텔사거리, 문화의 거리 근처에 위치합니다. 아쉬운 것은 주차할 공간이 없어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그나마도 가게 앞 주차 장소는 몇 안되는지라 자리 잡기도 쉽지 않겠습니다. 주차에 관해선 쥔장님의 친절한 서비스 대책이 세워지길 바랄 뿐입니다.
깔끔한 내부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부터. 미리 알아본 후 넉넉한 시간대를 좇아 10시 넘어 도착하니 평일이라 그랬는지 아직은 한가합니다.
틈틈히 보이는 주방도 청결해 보이니 우선 믿음이 가는군요.
역시나 메뉴는 우족탕으로 정합니다. 이 정도의 가격대면 그리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주문을 하니 몇 가지 반찬들이 나옵니다.
우족탕에 어울릴 만한 반찬들이 등장을 하는군요. 맛 또한 그럴 듯 합니다.
찬들은 모두 마음에 들었으나 푸짐하게 나왔지만 이미 말라버린 파는 향도 덜하고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더군요.
곧 우족탕의 등장에 커다란 족이 듬직하게 들어앉은 뚝배기를 보니 우선 비쥬얼에서 부터 만족감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어떤 동물이던 활동이 많은 신체 부위 일수록 더욱 발달하고 많은 영양분을 공금받게 마련이죠. 그래서 단백질, 지방산,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미네랄 등이 듬뿍 녹아 나오게 되는거죠. 물렁뼈는 우족의 맛을 좌우할 뿐 아니라 생리활성을 돕는 콘드로이친 성분 덕에 관절에 좋고 피부재생을 돕는 등 노화방지효과에 탁월합니다. 또한 사골 국물과는 다르게 우윳빛이라기 보단 뿌옇고 진한 국물이 우러 나오는데 족도 물론이거니와 우러나온 국물이 그야말로 보양에 최고가 될 터.
안타깝지만 국물 맛에 큰 점수를 주기엔 다소 덜 우러난 듯한 감흥을 받았네요. 사실 청양에서 맛 보았던 국물 마저도 찐득한 우족탕이 자꾸만 생각나 비교할 생각은 없었으나 아무래도 실망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한 맛이랍니다. 특히나 큼직한 우족은 후한 점수를 주기에 아깝지 않답니다.
우선 뚝배기에서 우족을 꺼내어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친절한 서버께서 잘 잘라주시니 앉아서 구경만 하세요.
양념 간장 맛도짜지 않고 적당해 여기에 찍어 드셔도 되고 다시 우족탕에 넣어 밥을 말아 같이 드셔도 좋겠습니다.
밥까지 말아 먹기 좋게 잘라 놓은 우족까지 넣고보니 국물이 뚝배기에서 넘치기 일보직전입니다. 이를 보니 또한 뿌듯함이~
여기에 싱싱한 파 내음까지 가득했더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말입니다.
기호에 맞게 간을 적절히 맞추고 다대기 까지 풀어 근사한 보양식으로 만들어 즐겨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물컹물컹~ 쫀득쫀득한 후루룩~후루룩~ 맛있는 소리와 함께 푸짐한 우족탕을 탐하고 한 그릇 비울 때 쯤이면 왠지 기분도 기운이 넘치는 듯 합니다.
결론 30여년의 전통을 지닌 우족탕 전문 식당으로 도가니, 꼬리곰탕, 설렁탕을 즐기는 분들도 적지 앟은 곳입니다. 오양온천 전철역 덕에 나이 지긋하신 손님들도 더불어 늘어난 집으로 여름철 보양식 뿐 아니라 사계절 보양식으로 우족탕을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습니다. 다만 조금 더 진득하게 우러낸 농도 짙은 국물 맛이라면 훨씬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집이기도 했답니다. 쉬고자, 즐기고자, 피곤한 몸을 달래고자 온양온천을 찾으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집입니다.
다음은 일신족탕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