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서린낙지/종로] 50년 낙지명가. 인심만 후하다면!

mohara 2009. 9. 17. 05:03

피맛골이 재개발로 인해 피맛골을 지키던 여러 맛집들이 울며겨자 먹기로 대거이동, 그 불똥이 튀긴 집들 중 또 하나가 서린낙지집이죠. 무교동 낙지골목도 재개발 폭풍지역에서 예외가 아닌데 낙지집들 중 제가 잘 다니던 집이 바로 서린낙지집이기도 했답니다. 많은 스트레스로 매운 맛이 무척이나 땡겨주던 저녁. 예전의 서린낙지집을 찾았으나 뤼미에르빌딩으로 이미 이전을 마친 후였죠. 그리고보니 멀지않은 곳으로 이전을 한 셈이네요. 그 빌딩의 2층으로 이사를 한 이 집은 그 전의 좁디좁은 테이블 배치에서 벗어나 넓직하고 불편하지 않게 낙지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답니다. (물론 맛은 여전해도 가격은 좀 올랐더군요)

 

베이컨소세지 2인분(14,000원)에 낙지볶음 한 접시(15,000원)를 올렸습니다.

 

서린낙지는 종로 1가 뤼미에르빌딩 2층으로 옮겼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복잡하게 찾아간 기억이~ 생각보다 구불구불 2층 내부가 복잡합니다.

 

 

전의 서린낙지집은 좁은 내부에도 불구 너무 촘촘히 들어있는 테이블들 때문에 불편함이 적지 않았는데 이전한 세로운 서린낙지는 넉넉한게 제일 마음에 드네요.

 

  4명이 될 줄 알고 낙지볶음 2개(30,000원)와 베이컨소세지 2인분(14,000원)을 주문했는데, 3명 뿐! 3명에겐 그 양은 너무 많은 듯 싶습니다. 3명이 드신다면 낙지볶음 한 접시와 베이컨소세지 2인분이면 충분할 듯 싶습니다.

 

 

 간단한 반찬들

 

그리고 낙지볶음 

 

 

 또 다른 한 접시는 나오자 마자 베이컨소세지 위로 올려 버렸답니다. 꽤나 매운 낙지볶음. 입 안이 얼얼해 집니다.

 

 

 

 

그 전엔 베이컨소세지에 이렇게 국물이 많아 보이질 않았는데 좀 오랫동안 끓여야 국물이 없어질 듯~ 

 

 

 

 

 

뒤적거려보면 안엔 김치, 소세지, 베이컨(베이컨 이라기 보단 삼겹살인 듯한...) 약간과 양파, 파, 콩나물이 대부분. 사실 14,000원이라기엔 과한 가격이 아닌가 싶어 꽤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맘껏 즐겨주세요~

 

낙지볶음과 베이컨솟지와 낙지볶음 한 접시를 섞은 것.

 

충분히 드셨다면 이젠 볶음밥을 만들어 드셔야죠. 특별히 볶음밥은 만들어 주진 않지만 공기밥을 주문하면 참기름은 뿌려준답니다.

 

 

역시나 두 접시 마저도 넣었더니 다소 짠감과 양념이 다소 진한 듯해 밥 한공기를 더 추가! 세 명이 그 많은 양을 다 먹어 버렸다는~ 그래도 중독스런 매운 맛에 끊이지 않는 수저질을 어쩔 수 없더라는~ 계란을 하나 올렸으면 하는 바램에 계란 하나 주문! 이 집은 조금이라도 무료 서비스는 결코 없더라는...

 

 

 계란 하나 올린 것이 맛을 많이 바꿔 버렸답니다. 물론 맛은 훨씬 좋아졌구요. 인원이 많으시다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몇 개를 사 가시는 것이 경제적일 듯 싶네요.

 

결과          연신 맵다맵다~하면서 3명에겐 많은 양을 모두 처리하고 공기밥 셋까지 볶음밥으로 소화시켜 버렸으니 2차 맥주 한 잔이 쉽게 없어지질 않더랍니다. 그 만큼 매운 낙지볶음과 베이컨소세지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더군요. 현대식 빌딩으로 이전해 새로이 모습을 보인 서린낙지는 다소 더욱 비싸졌다 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알뜰히 주문을 해 주신다면 즐겁고 경제적인 만찬을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종업원들이 많은 주문을 종용한다는 것이 그 전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 또한 제일 아쉬움으로 남구요. 계란 정도의 서비스 인심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서린낙지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