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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한우타운/광시] 광시한우마을에서 불고기 맛보기

mohara 2009. 9. 25. 08:41

언제부터 인가 한국의 대표음식 불고기가 간간히 생각이 나던 차에 몇 곳을 다녀 보았으나 그리 큰 감흥은 주질 못하더군요. 어릴 때 엄마가 해 주시던 그 맛을 못 잊어서 일까요? 불고기 역시 엄마표 불고기가 아무래도 제일 인 듯 싶습니다. 얼마 전 암소한우 구이를 즐기고 너무나 만족했던 매일한우타운에서(광시에서 한우대표식당으로 양지와 매일이 가장 유명한데요)의 불고기 맛은 어떨까 싶어 갈비탕과 불고기와의 고민에서 벗어나 광시로 향했습니다. 양지식당의 불고기와도 비교할 기회가 생긴 것인데, 맛에서 재료에서 차이점은 있지만 그럭저럭 비교가 되더랍니다.

 

재료와 양에서는 양지에, 처음엔 다소 심심한 듯 싶지만 강하지 않아 오히려 자연스런 맛으로 다가오는 양념의 매일한우타운의 불고기 2인분.

 

광시한우마을 거리. 매일한우타운의 사장님이 이 곳에서 첫 정육점을 시작으로 한우마을이 생겨나기 까지 매일과 양지의 노력이 많았다고 합니다.

 

 광시농협 바로 옆에 있는 것이 매일한우타운. 정육점은 거리 중간으로 더 들어가야 나온 답니다. 암소한우구이를 즐겼던 지난 번의 만족이 커서 였을까요? 은근히 기대를 하며 매일한우타운에 도착.

 

내부

 

 지난번 메뉴에는 없던 특모듬으로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이번엔 소박(?)하게 불고기 2인분으로 즐거운 점심을 가지려 합니다.

 

우선 몇 가지 반찬들이 나와주고요.

 

 

 

 육화, 천엽, 간 서비스까지 

 

 

 

 다른 곳에서 맛 보지 못한 매콤한 육회에 어느 집 보다도 싱싱한 간과 천엽 맛이 좋습니다.

 

2인분 불고기의 등장

 

 

양지에서도 먹어 본 불고기, 비교가 되는 것은 비쥬얼과 양입니다. 양지에서의 양이 좀 더 많고 야채도 튼실하게 올려져 있었더라는. 그리고 불고기 육류 자체는 얇게 지방질이 적지않게 분포되어 있던지라 좋았었는데 매일은 그에 비해 퍽퍽살이 대부분 이더군요. 하지만 양념 맛에 대해 평하자면 양지는 맛이 좋긴 하나 다소 단 맛이 강한 편이라 단맛을 극도로 자제하는 제게는 그다지 인상적이질 못 하더군요. 이에 비해 매일의 불고기 양념은 처음엔 슴슴하니 싱겁다는 느낌이 있으나 단맛은 자제되는 편이라 좋았네요. 그리고 어차피 끓이게 되면 양념 맛이 진해지니 처음의 심심한 맛이야 오히려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과연 나중에 진해지더군요)

 

 

 

 

중간엔 당면이 들어있고 가장자리로 불고기가 들어있는데 처음엔 제대로 한번 끓여주고 난 다음 약한 불로 바꿔 불고기를 먹어가며 양념이 베게하며 진하게 만들죠. 역시나 갈비 굽는 냄새와 불고기 익는 냄새는 기다리는 사람 애간장을 녹이는군요.

 

 

 

행복한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간만의 불고기인데 그냥 갈순 없지요. 공기밥 하나를 주문하여 남은 불고기를 잘게 잘라주고 그 위에 밥을 넣어 볶아줍니다.

 

 

 국물은 최대한 빼 주고 볶아 주셔야 제대로 된 볶음밥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기호에 따라서는 계란 하나, 참기름을 넣어 볶아주면 더 맛이 훌륭하겠죠.

 

 

뜨거운 볶음밥을 후후~ 불어가며 즐겨주는데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이나 왜 그리도 숟가락질은 멈추지 않는지~^^;;;

 

 불고기 만찬입니다.

 

결과          한국대표 음식 불고기를 암소한우로 유명한 광시한우마을에서도 그곳의 터줏대감인 매일한우타운식당에서 즐길수 있어 좋았습니다. 라이벌이자 역시나 이 곳 터줏대감인 양지식당에서도 맛을 봤던 불고기를 비교하는 기회가 되어 더욱 즐거웠는데 재료와 양에서 매일에 손을, 양념 맛에선 양지에 손을 들어 주었네요. 찾아주신 분들은 기호에 맞춰 골라 가시면 되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라고요. 저희가 불고기를 먹는 동안 갈비탕 주문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갈비탕 맛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매일식당에선 갈비탕은 없으니 대신 소머리국밥을 즐기셔야 할겁니다. 양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서비스로 나오는 천엽, 간, 육회도 잊지 말아야 할 코스. 양지에서는 욱회 대신 사시미 서비스가 잘 나오니 육회를 원하시면 매일한우타운으로 사시미를 원하시면 양지식당으로 가시면 되겠죠? 광시한우마을에선 이 처럼 입맛에 따라 기호에 따라 골라 찾을 수 있으니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 없이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겠습니다.

 

다음은 매일한우타운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