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삼삼복집/홍성] 아욱과 된장이 빚은 놀라운 복어탕

mohara 2010. 1. 6. 22:29

흔히 복어를 탕으로 즐기려면 맑은 지리탕을 만들어 먹을 때가 많은데, 오늘 소개할 이 곳은 지리탕이 아닌 매운탕으로~ 그것도 고추가루가 아닌 된장이 베이스로 다소 구수한 맛이 담백함과 시원함, 약간의 얼큰함까지 해서 흔히 맛 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게다가 새로 생겨난 맛이 아닌 4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집입니다. 복어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단골이 될 정도로 깊은 감흥을 주는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집인데 졸복을 말려 만든 건복매운탕, 군산에서 잡아온 신선함이 묻어나는 생복매운탕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 두 배로 즐거운 곳입니다.

 

아욱과 콩나물이 가득~ 생복어탕 2인분(30,000원)

 

 

40여년의 전통을 지닌 삼삼복집은 충남 홍성IC에서 가까운 갈산 농협 앞 공터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부. 양 옆의 문들은 작은 방들로 작은 일행들이 사적으로 즐기기에 좋겠네요. 끝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큰 방이 있죠.

 

 

 영업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

 

안타깝게도 건복이 다 팔렸다고 합니다. 일요일 오전 11시에 다 팔리다뇨~ 아마도 전 날 사람들이 건복만 찾는 바람에 일요일 나가는 건복의 양을 줄인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복을 선호하고, 사실 건복이 맛이 더 좋은 바람에 생복 보다는 건복을 찾습니다. 하지만 보아하니 건복이 영~ 없는 듯도 아닌 듯 싶은데~

생복을 어쩔수 없이 선택해야 한다니 참으로 안습입니다~~ 하여간 생복 2인분으로 주문 합니다.

 

 김치의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만, 동치미는 그래도 괜찮은 편입니다.

 

곧 생복어탕 2인분의 등장입니다.

 

 

 양은 그리 작은 듯 싶지 않으나 실제로 복이 많이 들어가 있진 않아 아쉽더군요. 전에 혼자서 들렀을 때 건복 5~6마리가

들어있었는데 2인분의 생복어탕엔 7~8마리 밖에 보이질 않아 실망감이 적지 않았답니다. 건복이 없어 할 수 없이 생복을

 먹는 상황에 머릿 수도 적다니~ 하지만 이 곳을 처음 경험하는 일행은 국물을 맛 보고는 연신 감탄의 연발을 쏟아내네요.

 

우선 아욱과 콩나물을 건져 먹는 것이 순서! 아욱이 들어가 훨씬 시원한 맛을 보여주고 있는 복어탕입니다.

 

 이것 말고도 생복이 몇 마리 더 있긴하나 작은 졸복이라 양이 충분칠 않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예전엔 아욱말고 머위가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시사철 직접 재배하는 머위 먹는 맛이 보통이 아녔다고 하나 지금은 아욱으로라도 달랠밖에요~

 

아욱은 더 달라고 하시면 리필 해 주시니 푸짐하게 아욱을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아욱과 콩나물 건져먹는 맛이 보통 이상입니다.

 

생복인데 건복 마냥 쫀득하니 뜯어 먹는 맛이 괜찮습니다.

 

 

 

 특히 미끈 부드러운 복어의 껍질이 그리 좋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된장 베이스의 국물 맛이 워낙에 좋아 공기밥 주문을 참아가며 볶음밥 만들기를 기다렸죠. 웬만큼 먹어준 후

드디어 볶음밥을 주문 하는데 공기밥과 같은 1,000원의 가격이라 더욱 좋습니다.

 

 

 

 지난번 방문의 기억으로는 유난히 계란 맛이 많은 고소한 볶음밥이 꽤나 인상적이었건만, 계란이 하나 밖에 들어가지 않아 그럴까요?

볶음밥의 맛은 좀 안습이군요. 그냥 복어국물과 맛나게 먹는 공기밥을 주문 할 걸 그랬나 봅니다. 지난번 볶음밥에는 약간이나마

 김치 다진 것과 참기름 충분한 계란이 들어가 주어 아주 고소한 맛을 자아내는 훌륭한 맛이었건만~ 다시 예전의 맛을 보고프네요.

 

 

 

결론          생복어탕과 건복어탕을 된장을 풀어 시원한 맛과 구수하고 담백한 맛 모두를 균형있게 잘 잡고 있어 국물을 맛 보고 다시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된장 콩이 보이는 걸로 봐서 집된장인 듯 싶고, 사실 생복 보다는 건복의 꾸덕함이 좋아 건복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수요를 따르지 못해 생복을 권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고 생복 가격은 다시 13,000원으로 내리는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볶음밥 또한 조금 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주면 아주 훌륭한 한끼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느껴지겠네요. 참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복어탕은 아주 간이 제대로 맞춰 나오므로 과하게 끓이시거나 오래 끓이게 되면 짜게 되기 쉬우니 육수 리필을 꼭 부탁하시길 바랍니다. 어쨋거나 구수하고 시원한 복어탕은 여느 복어탕이 따라잡기 쉽지 않은 독특한 맛이라 하겠네요~

 

다음은 삼삼복집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