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무창포.
이는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매월 음력 그믐과 보름사리때 4~5번 바다의 열림을
경험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해수욕장으로부터 석대도라는 섬까지의 1.5km의 구간인데 바다가
갈라진 후 조개며 각종 해산물을 손으로 주울수가 있다니 어찌 즐겁지 않겠나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도 만무하고, 모하라 지나던 길에 해수욕장 앞에 있는 한 식당을 들러
주었습니다. 무창포해수욕장 6 주차장 앞에 위치한 조쿠먼이라는 집이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엔 상호가 맘에 안들어 그 옆집으로 가려했으나 아무래도 손님들이 이 집에 더 많은게
그리하면 안될것 같았지요. "조쿠먼?" 왜이리도 지었을까~ 궁시렁 대며 들어갔습니다.
꽤나 넓직한 내부에 바로 바다와 인접한 뒷마당 야외로 나가니 시원한 바람에 가슴까지 후련해집니다
바닷물이 빠진 후라 저 끝까지 땅이 보이는것이지요~
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요? 구경은 그만하고 우선 주린 배부터 채웁시다.
가게 안을 살펴보니 회며 매운탕, 조개구이등이 주 메뉴인듯합니다.
저희가 선택한 것은 얼큰한 국물이 싱싱한 우럭의 단맛까지도 어우러 느껴질수있는 우럭매운탕.
배고픔보다는 입의 허전함을 더 많이 느끼던 5명이 주문한건 우럭매운탕 (중: 45,000원)
10여분 정도가 지나자 우선 반찬들이 준비됩니다.
그리고 이어 등장하는 우럭매운탕입니다. 이미 충분히 끓여져 나온 후라 한번 끓기시작하면
곧바로 먹어줄수 있습니다.
세마리의 우럭이 들어있는 매운탕이 끓기 전입니다.
소복히 한번 끓여준 매운탕국물을 한수저 떠 먹어보니 생선의 싱싱함으로 인한 단맛과 얼큰함이
조화되어 그리 좋을수가 없습니다~~~조쿠먼~~^^*
개인접시에 담아 내어 살부터 발라 먹습니다. 싱싱함 때문인지 살이 끈기가 느껴지며 푸석함이
전혀 없고 탱탱합니다. 흠~~ 소주 한잔이 생각 안나는게 이상하겠죠~~^^*
식사로 드시기에도 물론 그만입니다.
속이 든든해지는거 느끼시나요??? 땀 뻘뻘~ 흘려주시며 먹고 난 후엔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요~
魚頭一味 (어두일미), 혹은 魚頭肉尾(어두육미)라는 말을 아시죠? 생선은 대가리부분이 맛있다는
말과 생선은 대가리부분이 그리고 짐승은 꼬리부분이 맛있다는 표현이죠~ 살을 다 발라내셨다고
착각하시는 분들! 생선의 머리부분에 얼마나 먹을게 많다구요~ 꼭~ 먹어주자구요!!
어떻게 뒤집어 놓았는지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됩니다만...뭐 상관 있겠습니까???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얼큰하고 싱싱한 우럭매운탕이 오늘도 주당들을 괴롭
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갓 정오를 지난 지금이지만 은근히 한잔 생각이 절로납니다.
식당을 나서려던 즈음해서 식당안을 지나며 보니 어느새 구름떼같이 몰려왔던지~~^^*
후후~ 저처럼 느끼시던 분들이 많으셨으리라 봐요~~ㅎㅎㅎ
시원한 바닷바람에 얼큰한 매운탕인지...혹은 얼큰한 바닷바람에 시원한 매운탕인지 어느쪽이라도
상관 없을듯 느껴지도록 그 둘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멋진 장소네요~
주소: 충남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전번: 041-936-7760, 010-5760-0809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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