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럭셔리한 곳에서 전통음식을 먹어줘도 되겠지만 굳이 맛 좋고 가격까지 저렴한데
그런 곳들을 찾아주는 것이 낭비가 아닐까 생각되는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터
그리하여 들러준 화교가 주인장으로 있는 동북화과왕이란 중국음식점은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에겐 반가운 소식과도 같은 곳입니다.
특히나 저렴하게 양꼬치와 중국 수입맥주를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네요.
위치도 동대문 4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바로 5초거리의 골목 사이라 찾기에도 무척 쉽습니다.
저녁시간에 들러준 동북화과왕은 본래 호프집을 개조해 만든집으로 벽을 따라 있는 칸막이는
그래서 존재하는 듯. 하지만 이 곳에서만 양꼬치 구이가 가능하기도~
저녁식사를 하지 않은 4명의 일행은 우선 중국식 탕수육인 꿔바로우와 홍소갈비를 주문하고
중국 맥주인 칭타오와 하피맥주를 시켰습니다. 우선 몇가지 찬(?)들이 나와주고요.
하지만 간에 맞지 않아서인지 땅콩 볶은것을 제외하곤 그다지 손이 가질 않구요. 하긴 반찬들
먹으러 온건 아니잖아요??? 600ml 큰 병의 하피와 칭타오가 4,000원 밖에 안되니 부담없네요.
글래스에 4잔이 나올만큼 양은 넉넉하군요. 쌉싸름하니 맥주 맛도 괜찮습니다.
우선은 목부터 축이고~^^* 그 사이 꿔바로우 (10,000원)가 나와주네요.
중국식 탕수육인 꿔바로우의 특징은 소스의 신맛이 좀 강하다는 것과 우리나라의 잘한다는
찹쌀로 만든 쫄깃한 탕수육 맛을 즐기실수 있다는 점입니다. 식당에 따라 그 신맛의 강도가
다르므로 미리 알고 주문하시던가 해야 입맛에 맞을 것입니다. 신맛에 신경 안쓰는 분들은
맛나게 드실수 있을거예요.
이 집은 아주 약간의 신맛과 심하게 달지 않고 지나치지 않는 양의 소스로 감칠맛이 돕니다.
물론 탕수육은 매우 쫄깃쫄깃하여 씹을때마다 쩌억쩌억~ 소리가 납니다.
다음 주문했던 홍소갈비 (12,000원)가 나왔습니다.
홍소갈비는 돼지갈비를 짭조름한 굴소스등에 조리해 나온 요리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듯.
갈비는 연하고 부드럽고 딱 먹기 좋은 크기로 나와 안주로 꽤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중간에 뜬금없이 서비스라고 주시는 마파두부. 전 테이블에 한꺼번에 돌린 듯 싶네요.
너무 짭조름 한 듯. 야채 하나 섞이지 않은 마파두부 맛은 그저 그런 듯. 많은 기대 마세요~
이윽고 양꼬치를 먹을수 있는 자리로 옮겨지고 양꼬치를 주문했습니다.
양꼬치는 1인분에 10마리 6,000원으로 안주로도 최고이며 맛좋고 양도 아주 푸짐합니다.
다음은 2인분의 양꼬치
숯불(활성탄)이 놓여지고 굽는 틀에 올려 놓습니다만 아래 틀은 굽기 위한, 위 틀은 꼬치를
따뜻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틀입니다.
아래 틀에서 구워지는 양꼬치입니다. 고르게 익혀지도록 돌려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이제 제대로 구워졌다면 위 틀로 옮겨 준다음 먹을 꼬치만 골라 아래 틀에서 아주 잠깐 구워
준 후 바로 먹어주면 됩니다. 양꼬치는 익힐수록 딱딱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구워주
셔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향료인 츠란과 고추가루와 같은 여러양념을 섞은 양념과 깨에 양꼬치를 찍어드시면
더 독특한 맛을 즐기실수 있습니다. 고소한 맛과 함께 양고기의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아 드시기에 전혀 부담이 없으며 맥주 안주로 상당히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4명의 일행이 5병의 맥주와 이런 요리들로 충분히 배가 부를정도로 즐겨 줬구요, 가격
역시 저렴하여 더욱 즐겁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국적인 맛을 즐기러 굳이 비싼 집에
들리시지 않아도 충분히 이국적인 멋을 한껏 느끼실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 없겠죠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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