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홍미닭발/신사동] 불을 뿜자! 불닭발

mohara 2007. 5. 25. 09:48

포장마차나 전문점에서 애주가들로부터 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닭발은 매운 맛에 얼얼함을 더하여 머릿속까지 아찔하게 만드는 불같은 매운 맛으로 매운 맛에 약한 사람들까지도 다시 찾게 만드는 안주입니다. 요즘의 불닭의 특징은 처음엔 잘 느끼지 못하다가 먹을수록 깊게 배어 나오는 매운 맛인데, 청구추와 고추가루를 기본으로 마늘즙, 생강즙, 양파즙등을 넣어 깊고 시원한 맛을 내는데 더하여 사과나 배등의 과일즙으로 달콤하고 깔끔한 맛을 더하니 닭발이란 요리가 더욱 대중적이 되는 것도 당연한 것이겠죠.

 

특히 땀을 뻘뻘 흘리며 매운 닭발을 먹고 나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까지 잊게되어 매운 맛이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풀어 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걸 증명해주고 있지요. 더군다나 더욱 자극적인 매운 맛을 찾아서 방황하시는 분들도 많아 진다니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 역시 심해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불어가는 세금, 높아만가는 기름 값, 대중 교통비의 상승, 영화비까지 올라가는 현실에 분노하다 못해 오늘도 매운 닭발을 뜯으러 간 곳은 신사동에 위치한 홍미닭발입니다.

 

 

홍미닭발은 강서구에 본점을 두고 있는 집으로 신사동에 위치한 이 집은 신사역 6번출구를 나와 약 50여미터 앞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본점에 비해 깔끔한 이미지. 하지만 주먹밥의 가격은 두배. 술 맛 땡기는 분위기는 1/2배.

 

닭발을 그리 많이 다양하게 섭렵해 본 것은 아니나 주워 들은바, 직접 느껴존 바에 의하면 닭발은 손으로 잡고 뜯어 먹는 맛이 그 반을 차지하더라~하는 생각에 통닭발(10,000원) 하나, 무뼈닭발(15,000원)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서비스인듯. 하지만 심심해 보이는 그 국물에 손이 가질 않더랬죠.

 

 

주문 후 5분이 지나지 않아 우선 나와주는 것이 무뼈닭발입니다만, 생각했던 뼈만을 발라낸 닭발과는 뭔가 다릅니다. 전골식의 닭발로 나와줍니다.

 

 

 

 

속을 들춰내보니 뼈에서 발라 낸 닭발이 양념과 함께 드러나 보입니다. 이 전골 닮은 무뼈닭발의 조리 방법은 국물이 다 쫄아 걸쭉하게 될때까지 끓여준다는 점. 마치 떡볶이를 만들듯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떡볶이같이 만들어진 무뼈닭발의 양념이 마치 떡볶이같습니다. 그다지 맵지 않은 맛이고 달달하고 매콤한 정도입니다만 먹기에 편하다는 점이 장점이겠죠.

 

 매운 닭발만을 하기엔 매운 맛에 약한 분들께 너무 가혹한 일이죠? 그래서 주문한 계란찜(5,000원)

 

 

 

계란찜인지 계란탕인지 분간하긴 힘드나 많은 양에 별 간이 배어있지 않고 단백하기만 한 맛에 매운 닭발과 함께 하기에 적합할 듯 싶습니다.

 

곧 통닭발(10,000원)이 등장합니다.

 

 

 

 

가능하다면 손만으로 뼈에서 분리해 내 드신다면 입술이 얼얼하게 시뻘겋게 퉁퉁 붓지 않도록 먹을 수 있겠지만 능력이 안되니 한 손에 들고 뜯어 먹습니다. 매우 맛에 그리 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지라 다른 이들의 별로 안 맵다는 말에 감히 한 마디를 못 붙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맵지 않을까요?

 

실로 금촌의 "일호집"의 닭발은 그 매운 맛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하니 나중에 꼭 들러줘야 겠습니다. 물론 닭발하면 현고대닭발 역시 빼 놓을수 없는 집중의 하나죠. 일산 주엽역 근처의 최가불닭 역시 매운 닭발 맛이 남 못지 않을 정도라죠?...^^;;;

 

홍미닭발은 호미닭발의 후신이라 합니다. 다녀와 보니 가격이 좀 높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격에 비하여 양도 적은 편이구요. 실로 닭발 자체가 Kg당 얼마에 궁금해 지는군요. 하지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찾는 건 역시 중독같은 매운 맛과 스트레스 풀이에 탁월한 효과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