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산수파김치장어/해미] 파김치 장어에 매혹되다.

mohara 2007. 9. 17. 11:45

 장어와 파김치를 곁들인 맛. 파김치를 선호하지 않는 저로써 말만 듣고서는 특별한 느낌이 와 닿지 않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음식이었으나 장어를 사랑하는고로 어려운 발걸음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파김치를 유난히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생각이 절로 나 그 집으로의 방문을 이끈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만 파김치와 장어가 어우러져 내는 그 특별한 맛은 두고두고 제 입맛을 자극할 것만 같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IC에서 수덕사방향으로 500여 미터를 가면 왼쪽(산수 저수지 입구) 있는 집으로 허름한 시골집으로 보이는 집.

 

 

 한서대학교 근처이나 주위에 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좀 황량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주위입니다.

 

 

 

포스가 어린 듯 시골집을 개조한 듯 보이는 이 식당 안엔 위와 같은 방들이 다수 있어 사적인 모임과 조촐한 분위기가 가능하겠습니다.

 

메뉴를 보니 kg단위로 파김치장어가 나오니 한명이 가신다면 어죽에 만족하셔야 할 듯. 지난번에 홀로 왔다가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기억이...~~;;; 어죽이 있는 것을 지금에야 봤으니 지난번 어죽이라도 먹고 갈 것을 그랬나 봅니다.

 

파김치장어 1kg을 주문하니 여러가지 반찬들이 우선 나옵니다. 몇가지 반찬만 클로즈업 해 봅니다.

 

 

 

먹을만 한 몇가지 반찬들과 함께 소형가스렌지 위에 장어와 파김치가 들어 있는 프라이팬이 올려지고 남은 장어와 파김치가 한 사발 가득 담겨 나옵니다.

 

 

파김치와 그 국물 안에 담겨 나오는 장어입니다.

 

 

그리고 팬 위의 장어 외에 나머지 1kg의 장어입니다. 장어는 이미 한번 구워져 기름이 좀 빼준 상태에서 준비 돼 나오구요.

 

 

파김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로써는 파김치를 보고서도 별 감흥이 일지 않지만 파김치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신내가 솔솔 풍겨 나오는 이 파김치에 침이 고여지지 않을까 싶네요~ 파김치와 장어를 드시려면 약간의 인내가 필요할 것입니다.

 

 

 

 파김치와 김치 국물이 자작하게 되고 파김치가 흐물흐물하게 되어 그 국물이 진득하고 걸죽하게 될때까지 가스렌지의 불을 조절해가며 기다려야 합니다. 특히 불 조절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 듯 싶습니다.

 

 

제대로 먹음직스럽게 파김치와 장어가 조리되어 갑니다.

 

장어는 물론 파김치에 싸 먹으면 이미 훌륭한 조화가 되겠지만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상추에 김과 파김치, 장어, 부추, 마늘등을 쌈장과 함께 싸 드시면 잊을 수 없는 맛으로 탄생됩니다.

 

 

충남 김이 라면 어디 내놔도 못지 않죠. 김에 밥만 싸 간장에만 묻혀 먹어도 일품. 부추도 싱싱하여 풋풋한 냄새가 아주 향기롭습니다.

 

 

 

우선 파김치에 장어만 싸서 먹어보니 신 내에 달달한 맛을 내는 파김치와 장어의 육질이 입 안 가득 상큼한 감을 줍니다. 장어를 많이 드시면 자칫 느끼할만 하지만 이 파김치와 함께라면 끝 없이 들어갈 만 합니다. 김을 포함해 쌈에 싸 드시면 더욱 독특한 맛을 선사해 역시 자꾸만 들어갑니다. 다만 장어가 너무 뜨거우니 장어를 약간 식혀 쌈에 싸 드셔야 편히 드실 수 있겠네요.

 

나머지 장어와 파김치, 그리고 그 국물을 넣어 다시 졸여주기 시작합니다.

 

 

 

 

다시 한번 장어와 파김치가 흠뻑 파김치국물에 졸여져 가는 걸 보니 뿌듯해집니다. 다시 한번 만찬을 즐길 준비가 되었네요~

 

 

불 조절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아주 제대로 조리된 파김치와 장어입니다.

 

 

 

 

일행이 두명인 저희에게 양은 적지 않다 싶을만큼 포만감을 가질 수 있었구요, 파김치와 장어 하나 남지 않게 다 먹워 치웠네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3명이 즐기기에 아주 적당할 양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작하게 남은 국물과 남은 파김치에 공기밥 하나 시켜 볶아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꿀뚝 같았으나 꾹 참고 나와야 했답니다. 나중에 듣자하니 보통 다 드신 후에 공기밥을 시키면 볶아 주신다고 합니다. 직접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그 양념에 볶음밥을 만들면 아주 훌륭한 요리가 또 탄생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파김치에 편견이 있었던 제게 다른 생각을 품게 해준 음식이기도 했거니와 앞으로 은근히 그 맛이 문득문득 생각나게 해 줄 훌륭한 장어 요리가 아닌 가 생각됩니다. 물론 파김치 맛이 훌륭해야 훌륭한 장어 요리로 탄생되겠구요. 저수지를 바로 뒤에 둔 장어집이라 싱싱한 장어 또한 준비 할 수 있으니 이런 맛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 집니다.

 

 

전번:                                         041-688-2231

주소:        충남 서산시 해미면 산수리 72-13번지

영업시간: 11:30 ~ 21:00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약도가 없어 퍼왔네요~                 출처: http://www.xn--4k0bq36a44aw7g80c8xp0ii.com/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