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은행골/구로디지털단지] 참치 풀코스란 이런 것

mohara 2008. 1. 16. 09:43

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야 말 할 것도 없지만, 모하라는 가끔씩 식도락동호회를 통하여 새로운 분들과 함께 새로운 음식을 즐기는 기쁨도 만만치 않게 누리고 있답니다. 이번 역시 저의 주최로 참치 번개를 계획하였으니 8명이라는 소수의 인원(?)이 주말저녁 때 모였습니다. 은행골에 대한 소개야 지난번의 포스팅으로 충분하다고 느끼지만 다시 간략하게 말씀 드리자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참치 고급부위등을 즐기고 싶으실 때 아주 괜찮은 집이고, 초밥 맛도 이에 못지 않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집입니다.

"이것이 참치회가 맞는 것일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흡사 쇠고기 사시미를 씹는 맛까지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 번째 모듬이 가장 마음에 들더랍니다.

 

 풀코스를 주문하면 참치의 여러부위들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1번 출구로 나와 대각선 방향으로 차도를 건너 가면 병원을 낀 작은 도로가 나오는데 그 안으로 직진, 200여 미터가 지나고 오른 편에 한성부동산을 낀 골목이 나오는데 그 안으로 우회전 해 들어가시면 곧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미리 소개가 있었던 바, 곧 바로 음식소개로 들어갑니다. 사실 지난번 여성 한분과의 방문은 풀코스가 좀 무리인 듯 싶었지만 3~4명이라면 괜찮은 코스가 되겠죠? 역시나 풀코스로 주문합니다.

 

우선 오뎅우동국으로 시작. 추위에 떨었돈 몸을 덥혀줄 요량으로 한 두 수저를 떠 마셔보구요.

초밥으로 시작

 

 

 참치 고급부위로 만든 초밥과 연어초밥. 이 집의 약간의 달달함이 돌게 만드는 감칠맛 나는 소스 덕에 초밥 맛이 배가 되기도 하지만 살살 녹듯 입 안에서 금새 분해(?) 돼 버리는 맛에 이 집의 초밥이 인기가 많은 듯 싶네요.

  이어 나오는 또 다른 초밥

 

 풀코스는 초밥과 참치회가 번갈아 나오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회를 먼저 즐기시고 싶으시면 그렇게 주문하시면 되겠죠.

장어초밥이 세 번째

 

 이 집의 장어초밥을 유난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4명의 테이블인지라 이 초밥은 두 개씩 돌아가네요.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참치회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한 조각씩 부위 별 시식 들어갑니다.

 

 

기름기가 많이 들어간 부위들이 고급인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이 부위만을 접하면 느끼해 질 수 있으니 다른 재료들과 함께 드셔주셔요

 

 

참으로 입이 호강하는 날입니다. 여기 뜨끈한 히레사께 한잔 생각이 간절하다만 일식집이 아닌지라...^^;;;

두 번째 참치회 등장

 궁극의 맛을 내는 부위들입니다.

 

 

"이것이 참치회가 맞는 것일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흡사 쇠고기 사시미를 씹는 맛까지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 번째 모듬이 가장 마음에 들더랍니다.

 

자~ 느끼함은 이제 그만~ 곧 이어 등장하는 은행골의 새우장입니다.

사실 매우 게으른 모하라는 게장과는 친하질 않으나 이 새우장은 한번에 벗겨 먹을 수 있으니 편합니다. 몸통을 벗겨내어 우선 한 입에먹고난 후 머리부분은 후루룩 빨아 드시면 되니 간단하죠. 다만 다소 짭잘함에 많은 양은 무리라는 생각이~

 

이것이 무엇인고, 이것은 참치껍데기를 튀긴 것입니다. 어느 부위의 껍데기인지 껍데기 안쪽에 붙어있는 지방 부위로 인해 씹을 때마다 쩍쩍~ 마치 돼지껍데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별로라는 분들도 계셨지만 전 꽤나 마음에 드는 요리였답니다.

  마지막 초밥 등장

 

 

새우장의 그것과 같은 맛. 밥과 �으니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참치회의 등장

주로 눈 주위, 아가미 주위등의 머리부분으로 이루어진 참치회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 부위를 최고로 치기도 하죠.

 

 

저는 완전히 해동이 이루어지기 바로 직전의 참치회를 좋아한답니다. 고로 이런 곳에서 아직 서걱거린다며 해동에 물만을 가지기보다는 가까운 이들과 한잔을 기울이면서 여유로운 만찬을 즐기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꽤 양이 많은 편입니다.

 

이때 사장님 눈물주를 한병 만들어 주시고, 저희들에게 일일히 한잔씩을 따라 주십니다.

드셔 보신분들은 아시죠? 점성도가 높아진 눈물주를 따르니 저 두꺼운 소주 물줄기가 생기고 여간해선 끊어지지도 않아요.

그러하니 목 넘김에 있어서도 그 특성을 살아있습니다. 식도를 따라 내여가는 끊김없는 그 느낌은 Shit!!! 하지만 그 맛을 즐기기도~

 

김치찜의 등장

 

 

이 음식은 풀 코스에 들어있는 요리는 아닙니다만, 은행골의 전형. 은행골 김치찜집의 칼칼하고 푸짐한 김치찜을 드실 수 있는 경우도 가끔씩 있기도 한답니다. 참치를 먹고난 후의 김치찜 맛이 유난히 더 빛을 발한다는 것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연어대가리구이의 등장

 

연어살을 구워내면 꽤나 담백한 맛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연어구이를 많이 즐겨 먹더군요. 연어 살 뿐만 아니라 머리 안쪽에 붙은 부위를 발라먹는 맛도 괜찮답니다.

 

 

 마지막 회의 등장

 

부드러운 연어회, 광어회, 그리고 참치회를 즐겨주시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참치곰탕을 기다립니다. 사실 기다린다는 표현을 썼지만 이미 배 터지기 일보직전이라~~~^^;;;

 

마지막 코스인 참치곰탕

 

먹어보고 나서야 왜 참치곰탕이라 칭하는지 알겠습니다. 실제 곰탕을 먹듯 진한 국물 맛에, 곰탕에서 나오는 살코기와 지방덩어리 같이 건더기가 들어있어 참치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풀 코스가 막이 내릴 때 쯤 다들 꽉 도이는 벨트가 부담스러울 지경입니다. 동호회 모임으로 사장님과 양해를 구해 더 깊은 관심을 자겨달란 부탁을 드렸음에 사장님께서 여러가지 사정을 많이 봐 주셨고, 덕분에 양질의 참치회와 초밥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가 있었던 듯 싶습니다. 가끔씩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참치집은 단골, 비단골의 차이가 극명하다고요. 물론 맞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불평만 하시기 보다는 참치집에 방문하시어 먼저 친근한 모습을 보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가는 정이 고우면 오는 정도 고운 것 아닐까요? 은행골 사장님 왈~ 가능하면 똑같이 다 잘해드리려는 마음을 가지려 하신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하시는 편이라 하니 초행길이라도 용감하게 나설 수 있으시길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