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안성또순이/광화문] 얼큰한 생태찌개 맛이 소주를 부르는구나

mohara 2008. 10. 8. 08:09

생태찌개는 물론 생태(명태)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겠고, 찌개를 더욱 시원하게 만드는 야채 재료들과 손맛이 삼일체하여 얼큰하고 시원한 생태찌개로 태어나는 것이죠. 쌀쌀해지면 자주 찾는 생태찌개이지만 찬 날씨에만  제 철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생태는 일년내내 잡히기는 하나 거의가 수입해 오는 것이지요. 명태를 얼린 것이 동태, 가공.건조 방식에 따라 코다리, 북어, 황태, 노가리등이 되 되겠습니다. 청진동의 재개발로 그 주소가 바뀐 안성또순이는 원래 생태찌개로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타던 곳. 지금은 광화문 서울 역사박물관 옆 골목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시원하고 얼큰한 안주이자 식사용으로도 훌륭한 찌개를 끓여주는 곳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옆 골목으로 통해 찾았는데 이 길로 찾자니 길을 잘 못 들어 약간 고생을 했네요. 우선 광화문 대로변으로 움직이시는 것이 편합니다.

 

 광화문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가시다보면 위 그림과 같은 골목이 나오는데 골목 오른 편의 건물이 구세군회관. 왼쪽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이 큰 광장과 함께 있습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 5분여가 안되어 '나무가 있는 집'이 나오고 바로 다음 집이 안성또순이입니다.

 

내부 전경. 안쪽으로 다른 다시 바깥으로 통하는 안채가 있으니 그리로 가셔서 자리를 잡아도 좋겠습니다.

 

메뉴판. 만만찮은 가격입니다. 2명에겐 다소 많은 양이나 동그랑땡도 꼭 먹어봐야 한다길래 생태찌개(小: 25,000원)과 동그랑땡(12,000원)을 주문 했습니다.

 

 

반찬들은 그런대로 먹을 만 합니다.

 

 그리고 곧 이어 동그랑땡이 등장합니다.

 생각보다 실한 동그랑땡 5개가 담긴 그릇이 나옵니다.

 보이는 만큼이나 먹음직스럽게 그 맛도 꽤나 수준급 입니다. 기름기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 느끼함이 적고 담백한 맛에 고기가 충실하게 다져 야채들과 잘 섞여 구워져 나옵니다. 술 안주, 밥 안주로 생태찌개 만큼이나 잘 팔린 만 하겠습니다. 거기에 2천원 에누리하여 만원이라면 금상첨화일텐데~ 하는 생각이 잠시 듭니다.

 

  생태찌개의 등장입니다.

 2명이 먹기에 섭섭치 않을 만큼 양이 나옵니다.

 크지 않지만 한 마리에서 나올 수 있는 재료는 모두 담겨 나옵니다. 생태의 신선도는 좋아 보이고 여기에 새우, 조개등이 들어가 있구요. 아마도 생태찌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안에 내장이 푸짐히 들어있길 바라겠습니다. 종종 동태의 내장을 더 얹어 내주시는 식당이 많은데 덕분에 기름기가 많아지게 되고 국물도 굵직한 맛을 내며 내장을 먹는 재미도 더 늘어 나겠죠. 이 곳은 딱 그 한마리가 들어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지는 국물 맛은 다소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만 매우 깔끔하고 시원함이 더해진 것이지요. 만약 그게 아쉬운 분들이라면 오래 끓여 드신다면 비교적 진한 국물 맛을 즐기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끓이면 끓일 수록 깊어지는 맛도 괜찮습니다.

 

 

 

 

 푸짐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아무래도 두 명에게생태찌개와 동그랑땡은 다소 양이 과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 명이서 드신다면 아주 화기애애한 술 자리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네 명이라면 생태찌개(중)과 동그랑땡 하나, 이런 식으로 주문 하시면 아주 딱일 듯 싶더군요. 참조하시길~ 그리고 공기밥은 따로 시켜야 합니다.

 

마무리로 나오는 누룽지

 

 여기에 디저트도 챙겨 주시네요~

 

 

 안성또순이의 앞 마당입니다.

 

 연휴가 끼었던 토요일, 의외로 사람이 적었던 날이라 한 낮의 여유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답니다. 마당에 앉아 커피 한잔 즐기기에 아주 제격입니다.

 

 

결론          청진동의 유명한 안성또순이의 이름값 만큼이나 생태찌개가 얼큰하고 시원해 소주가 나를 부르는 곳입니다. 물론 식사하시기에도 그만입니다. 양이나 내용물을 비교할 때 가격은 적정 수준이거나 다소 높다고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쌀쌀함이 아침저녁으로 많이 느껴지는 요즘 든든한 식사와 함께 안주로 이 이상이 없겠습니다. 국물이 다소 싱겁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약간 기다리시더라도 충분히 끓인 후에 드시길 권합니다. 아무래도 이 집은 맹물을 쓰다보니 육수를 쓰는 집들에 비해 가볍다고 느끼 실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에 직접 빛어 부쳐내는 동그랑땡 맛이 수준급이니 꼭 맛을 보시도록 권합니다.   

 

다음은 안성또순이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