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처음 맛을 본 건 10년 전으로 거슬러 부페식의 마음에 드는 갖은 재료들을 골라와 홍탕과 백탕에 익혀 먹는 것. 아직도 생생한 그 맛이 그리워 찬 바람에 자연스레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그윽해지는 백탕에 혀 끝에 살짜쿵~ 남는 얼얼한 맛의 홍탕까지 한 꺼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기고 각 재료의 순수함까지 맛 볼 수 있는 중국식 샤브인 훠궈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일산의 새 명소가 있으니 협소한지라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즐길 수 없어 아쉽긴 하나 또 다른 대표메뉴인 오향족발과 오향장육과 함께 훠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오향선의 위치는 일산 주엽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주엽역에서 나와 대화역 방향으로 도보로 10 분거리, 정확히는 롯데마트와 바이킹스 건너편 상가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촌 12단지 1201동 밑의 상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집에선 배달로 오향족발과 장육을 주문 해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땐 그저 괜찮은 배달집으로 생각을 했었으나 이 집이 그 집인 줄은 나중에야 알았네요. 하여간 오향족발과 장육 뿐 아니라 훠궈가 꽤 괜찮은 집이라고 결론부터 내리고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장소가 협소해 프라이버시는 힘들겠습니다.
오향족발과 장육을 위해 처음 오신 분들이라면 세트 A가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번 방문에 맘에 드시는 걸로 골라 주문 하심이 올바른 방법이겠죠. 저희 2명이 주문 한 것은 훠궈 2인분인데 소고기, 양고기 각 1인분 씩 주문 했습니다.
우선 차와 기본찬들 나오고요~
훠궈용 냄비가 나오는데, 백탕과 홍탕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사골과 닭을 우려낸 육수를 기본으로 백탕은 맑으면서 담백한 맛을 홍탕은 사천고추와 두반장을 쓰는지 매콤하지만 그리 맵지않은 맛을 내고 있습니다. 가스렌지가 아닌 전자식 가열기를 사용해 온도만 맞춰 놓으면 쫄지않게 적당히 끓여가며 먹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양고기와 소고기 각 1인분 씩, 그리고 야채와 각종 재료가 나옵니다.
양고기
쇠고기
신선한 야채(단호박, 청경채, 쑥갓, 감자, 고구마, 3가지 버섯, 무우,배추등)뿐 아니라, 튀긴두부, 피쉬볼, 만두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쌀국수 까지. 이 면이 생각보다 맛이 좋은데, 사실 볶음면으로 이 면이 최고죠~ 볶음면을 먹는 주된 이유가 이 면 때문인데, 국내 동남아 식당서 다른 면들을 사용해 그 뒤부턴 볶음면 보다는 우육면을 주문하는 편이지요.
우선 무우, 감자, 고구마등 몇 가지 야채들을 넣어가며 국물을 우려내고, 양고기와 쇠고기를 샤브 해 드셔주세요.
살짝 익힌 양고기와 쇠고기는 땅콩소스나 마늘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어느 소스에 찍어 드시던 독특하고 재료의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쌀국수도 넣고~
각종 재료를 넣어 익혀 먹습니다.
쌀국수는 필히 더 주문 해 드셔야~
피쉬볼 원래 배만 부른다고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 집은 괜찮더군요.
무우와 배추 등의 재료들 덕인지 홍탕과 백탕의 맑기만 하던 육수 맛이 갈수록 그윽해지고, 남겨놓고 나서기가 아쉬울 정도입니다. 재료들이 적은 편이 아니어서 사실 국물 까지 어떻게 하기엔 무리가 따른답니다. 이미 배뻥 된 이후라서...^^;;;
오향선의 훠궈의 한상 차림 사진입니다.
결론 샤브샤브나 훠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거나, 훠궈를 처음 접하는 분들 조차 이 집에서의 첫 경험이라면 흠뻑 빠져들 충분한 조건과 맛을 지닌 집입니다. 사실 독한 중국술이나 소주가 곁들여진다면 더욱 훌륭하겠습니다. 오향족발과 장육이 독특한 소스들과 함께 훠궈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집으로 그 메뉴들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유의 향초인 고수등은 특별히 말 하시지 않으면 빼서 훠궈를 준비해 주시니 그 맛을 즐기시는 분들은 필히 주문 전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찬 바람이 슬슬~ 발 걸음을 자연스레 이 집으로 향하게 만드는 날씨입니다. 협소하고 자리가 많지 않으니 예약은 필수겠지요?
일산서구 주엽동 애비뉴상가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전번: 031-917-1955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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