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녹번동꼼장어/녹번동] 포차의 대명사 꼼장어

mohara 2007. 3. 20. 00:03

꼼장어라고도 부르지만 표준어 표기는 '곰장어'. 주로 통발그물을 사용해 잡고, 체내지방이 낮은 겨울철 장어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버릴게 하나 없어 질기면서도 부드러운 가죽은 지갑이나 손가방등 각종 가죽제품으로까지 이용되는 장어는 뱀장어,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사는 물이 민물인지 바다인지에 따라 또는 지방에 따라 명칭이 다르답니다. 먹장어라고도 불리우는 곰장어는 연안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데 밤에 활동성이 강한 야행성 어류로 다른 물고기에 달라붙어 살을 파먹고 몸속으로 들어가 뼈만 남게하는 무서운 기생성 물고기입니다. 또한 붕장어는 일본말로 '아나고'라 불리우며 회로도 인기가 높고 구워 먹어도 맛이 그만입니다. 마지막으로 민물고기인 뱀장어는 민물에 살지만 깊은 바다에 가서 알을 낳으며, 어린 뱀장어는 1~2년을 바다에 살다가 봄철에 강을 거슬러 올라와 자란다고 합니다. 이 중 곰장어는 우리나라 포장마차 안주의 대명사로 스테미너 식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요.

 

술을 배우고 술을 시작한 모하라가 처음 꼼장어란 음식을 대한것이 바로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이 집인데 서울에서 이만한 집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꼼장어 안주로 대를 이어가며 선전하는 집입니다.

 

 

   은평구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도원극장을 모를리가 없죠. 은평구청 근처, 또는 도원극장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집은 녹번역에서도 도보로 5~10분 거리로 가깝습니다.

 

 

 

은근히 실내포장마차 분위기가 가득한 내부로 천정에 가득한 소주 뚜껑이 마치 포도송이들이 주렁주렁~

 

 

메뉴는 간단하게 꼼장어와 닭발, 닭똥집과 팩어묵이 다 입니다.

 

영업시간은 4시반부터. 딱 그 시간에 들러주니 아직은 너무 밝아 다소 낯뜨겁기까지 합니다. 5명이 모여주어 주문한 것은 꼼장어 소금구이, 꼼장어 양념구이(각각 1만원) 그리고 닭발(8천원).

 

 

 

꼼장어 소금구이

 

 

 

 꼼장어 양념구이

 

 

 

꼼장어구이는 독특한 파무침과 같이 먹어주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쫀득하고 통통한 꼼장어가 일품입니다만 소금구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론 양념구이의 매콤함이 더욱 입맛을 땡겨주네요.

 

제 인생에서 닭발을 처음 접하기 전, 닭발같은 것을 어떻게 먹나~했던 제가 닭발 맛을 알게 한 집. 그 만큼 닭발 맛도 꽤나 괜찮습니다.

 

 

 

 

 뼈 없는 닭발이지요~ 소주가 게눈 감추듯~ 이런 안주들엔 왜 그리도 소주 도수는 낮아지고, 쓰디 쓴 맛 대신 달게만 느껴지는지~~^^;;;

 

카스 레드가 눈에 띄어 재빠르게 한병 시켜 그 뒷맛의 깔끔함을 확인시켜 줍니다.

 

 

다음은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