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원보/인천] 짜장면은 없지만, 만두는 많이 있어요

mohara 2008. 5. 24. 01:32

만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음식인 만큼 중식당에서 갖은 종류의 만두 맛을 볼 수 있어야 하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죠. 딤섬이라 하여 점심시간 온갖 종류의 교자들이 가득한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음식문화는 중국인이 있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선 보기가 힘드니 말입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에겐 우리식의 만두가 있고 우리에겐 그것이 더 잘 맞아서가 아닐까요? 딤섬은 아니지만 직접 그들의 손으로 빚어진 왕만두와 군만두로 유명한 곳이 있어 차이나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짜장면과 짬뽕을 팔지않는 원보는 차이나타운에서 만두와 오향장육으로 이름이 꽤 알려진 중식당입니다. 차이나타운으로 들어가는 큰 대문을 지나 언덕으로 곧장 올라가면 공화춘이 나옵니다. 거기에서 오른 쪽으로 꺾어져 몇십미터 직진하면 원보가 나옵니다.

 

 

보시다시피 원보에는 짜장면과 짬뽕이 없습니다. 원보에서 인기가 많은 음식은 만두와 별미만두국, 그리고 오향장육입니다. 저는 왕만두가 목표였으므로 왕만두 1인분과 포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찌지 않은 만두가 보입니다. 그리고 한쪽켠엔 미리 쪄 놓은 왕만두를 스티로폼 안에 넣어 두어 뜨끈함이 오래 가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러니 주문과 함께 바로 준비되는 왕만두입니다.

 

 

 두꺼운 만두피를 헤집고 열어보면 야채나 고기가 뭉텅이 째로 가득하여 씹는 맛도 제대로랍니다. 이것이 바로 이 집 왕만두의 매력.

워낙에 큰 왕만두라 3개면 충분히 1인분으로 만족스러운 양입니다. 숙녀분들께는 어쩌면 다소 많은 양일 수도 있겠지만 걱정 마세요~ 그대로 싸 오시면 되니까요~ 하지만 사실 바로 만들어진 만두를 먹는 것이 그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식은 왕만두는 자칫 그 두꺼운 만두피 때문에 호빵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깐요. 그래도 만두속이 워낙에 맛있어 그렇게까지 느껴지진 않을겁니다.

 

부모님께 맛 보여 드리고자 2인분과 1인분을 포장해 왔습니다.

 

 

위와 같이 포장이 되구요, 만두와 잘 어울리는 단무지가 같이 포장됩니다. 포장 해 가실 땐 주의 할 점이 있습니다. 포장을 벗기고 오랜시간으로 전자렌지로 돌리지 마세요. 수분을 몽땅 빼앗겨 버려 만두피부터 질겨지니 그 맛이 반 이상 감소되어 버립니다. 랩으로 싸서 짧은 시간을 데우던지, 가장 좋은 방법인 짧은 시간 쪄서 드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만두 데워 드시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을 들러 다른 중식당에 들러 여러 중식을 경험해 보시고 원보에 들러 포장으로 몇 인분을 싸 가시는 것도 좋겠지요?

 

다음은 원보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