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베이비기네스/이태원] 기네스 흑생맥이 맛있더라 이겁니다

mohara 2008. 5. 26. 09:52

며칠동안 정말 많이도 덥더군요. 기름값이 천정부지인 요즘 어지간해선 에어컨을 가동하고 싶지 않지만 차 안이 찜통이 될 지경이니 어찌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하루를 보냈으니 저녁 때가 될 쯤이야 당연히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하지요. 톡 쏘는 시원한 맥주 맛을 좋아하여 개인적으로 밍숭하다고 생각되는 기네스 흑맥주를 선호하지 않았으나, 기네스 흑생맥이 맛있다는 집이 있어 소문을 확인 차, 마른 목도 축일 겸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베이비기네스는 이태원역 1번출구, KFC끼고 올라가면 막다른곳에서 좌로 30M 지점, 세계요리골목 내에 자리합니다.

 

 2층에 위치한 베이비기네스로 들어가려 계단을 오르려지 바로 앞에 기네스의 간단 메뉴들이 보입니다.

 베이비기네스는 내부가 두 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메인 내부는 이 곳.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야외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내부가 또한 존재합니다. 사실 이 곳이 더 끌리더군요.

 온통 창문이 있지 않고 야외와 통해 있어 시원함을 즐길 수 있는 패티오(Patio)입니다.

 

맥주를 즐길 시 보통 외국인들은 무거운 안주를 필요로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냥 맥주만 마시든지, 아니면 위의 메뉴에서처럼 Finger Food등의 아주 간단한 안주를 필요로 하죠. 맥주를 마시면 워낙에 배불러하기 때문에 저 역시 이런 간단한 메뉴를 선호하는 편인데 프렌치후라이 정도면 아주 근사한 안주가 되겠죠. 바싹 튀겨내어 시즈닝쏠트(Seasoning Salt)를 위에 뿌려주면 사실 이 만한 안주가 없는데 제대로 감자튀김을 해 주는 호프집이 드물어 늘 아쉬워 한답니다. 오히려 에피타이저만 주문하고 가격 비싸고 푸짐한 메인 디쉬를 주문하지 않는다며 쥔장의 따가운 눈치를 받아야 하다니 이거 속상함을 느낄 때가 적지 않답니다.

 

제가 바라는 프렌치후라이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프렌치후라이와 맛난 맥주를 즐길 수 있어 마음에 듭니다. 맥주는 골고루 주문하고 안주로 프렌치후라이(7,000원)를 주문합니다.

 

금새는 아니나 시간이 약간 지나면 다소 눅눅해지는 프렌치후라이였지만 그래도 생맥주엔 이만한 안주도 없습니다. 기름이 너무 깨끗하면 프렌치후라이를 아무리 튀겨도 먹음직스런 노란 색을 띄지 않지요. 다소 노르스름 해져야 감자튀김도 더 먹음직해 보인답니다. 아마 이 날은 기름을 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는가 봅니다. 그래도 바삭하고 고소함이 느껴지는 괜찮은 맛이었죠.

 

 

우선 기네스 흑 생맥주 파인트(330ml)로 시작해 봅니다.

풍부한 거품, 시원하고 톡 쏘는 맛까지. 누구든지 좋아 할만한 흑생맥주입니다.

 

호가든(330ml: 5,000원).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맥주이지만 호가든 생맥주도 꽤 맛납니다.

 

산미구엘(500ml: 4,500원). 이 맥주는 차라리 주문하지 말 것을 그랬나 봅니다....~~;;; 잔도 이쁘지 않았는데 맛 역시 밍숭하기만 했지요.

 

역시 제가 좋아하는 에딩거바이젠(500ml: 7,500원).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베이비기네스는 생맥주가 맛있는 집입니다만, 라이브가 있는 집이기도 합니다.

 

수다를 목적으로 방문하셨다면 다소 시끄럽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정도로 마이크 소리가 큰 내부인데, 그리 넓지 않은 장소인데 굳이 마이크를 쓸 필요가 있을 까도 싶지만 흥겨워하기엔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물론 패티오도 있으니 그 쪽에선 원없이 수다도 즐길 수 있겠죠.

 다트게임도 할 수 있구요, 꽤 자유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스텝들이 훈남들이라 그런지 여성 손님들이 많습니다.

 

 

이태원이란 지역 탓에 부가세가 붙는 것이 아쉽긴하나 맛있는 생맥주를 즐기기에 아주 그럴싸한 집이라고 생각됩니다. 평소 흑맥주가 별로라고 여기는 분들도 이 곳에선 만족스러운 흑 생맥주를 경험하실 수 있을 듯 싶네요.

 

다음은 베이비기네스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