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기떼야/숙대입구] 한잔 분위기가 생각날때

mohara 2008. 7. 22. 07:36

비가 내리붓는 집중호우가 종종 이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거리가 행여 마를세라 추적추적 세상을 적시는 촉촉한 가랑비도 잊지않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면 과하지 않은 한잔의 술이 은근히 생각나기도 한데 사케에 간단한 안주라면 아주 딱~일테죠.

 

기떼야는 4호선 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지오다노매장을 낀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크진 않은 내부이나 다다미룸도 있고 한잔 술이 제법 분위기를 타는 집입니다.

 

우선 아직 식사를 하지 않은지라 나가사끼짬뽕과 장어덮밥에 오니고로시 도쿠리(대: 12,000원)를 주문합니다.

오니고로시 도쿠리

 

 

장어덮밥은 장어의 양념의 다소 단 맛이 진한 편입니다. 본래 일식이 달고 짠 맛이 강한 편인데 그렇더라도 덮밥 치고는 약간 과하게 단 듯. 양도 약간 적은 편입니다. 오뎅국이 곁들여 나옵니다.

 

 

 

해물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국물과 함께 우동면도 쫄깃한 편이라 한 끼 식사로 좋겠습니다. 사진에 보이지 않으나 민물새우도 적지 않게 들어가 시원한 국물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사케 한잔 곁들임에도 좋겠습니다.

 

안주로 모듬꼬치(소: 12,000원)를 주문했습니다.

 

 

 

8가지의 꼬치가 들어있는 모둠꼬치. 메추리에 바이컨을 싼 것은 맛의 어울림이 왠지 어색했고 시사모를 더 구워 바삭하게 구웠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대부분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숙대입구의 이자까야인 기떼야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이자까야가 그렇듯 가격대가 저렴하진 않습니다만, 2차나 3차나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방문에 아주 적합할 듯 싶습니다. 일본의 선술집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자까야 스타일이 왜 우리나라에선 높은 가격대의 술집으로 인식이 되어버렸는진 잘 모르겠으나 무담스럽지 않은 한잔의 술이 생각나거나 퇴근 길 혼자 간절한 술 생각을 가라 앉하기에도 적당할 듯 싶은 집입니다. 다만 제겐 안주 맛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터라 맛을 즐기는 한잔으로 만족이 적어 다소 아쉬움이 들기도 했네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