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부산갈비/오장동] 하나 가격으로 냉면과 갈비탕을 모두

mohara 2009. 3. 10. 08:13

주말 어김없이 한잔을 주고 받으며 1차에서 2차로, 또 2차에서 3차로 이어진 술자리는 마포에서 결국 종로의 어느 포장마차에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전 날의 숙취로 머리속이 어질어질~했지만 날씨 좋은 주말을 집에서 보낼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10시 반 부터 나와 친구를 태우고 또 다른 친구와 점심 약속을 만들어 우선 숙취부터 해결하러 떠납니다. 일요일 주말은 혼잡한 곳을 피하기만 한다면 서울 시내는 주차하기도 편하고 산책하기도 즐거운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으니 을지로 길을 따라 문을 닫은 가게들 앞이라면 그곳들에 주차를 하고 따스한 햇빛을 즐기는 기분이 꽤 삼삼하더군요.

 

하지만 이 넘의 숙취부터 해결해야 겠으니 친구녀석이 강하게 권유하는 오징동의 부산갈비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40여년의 손 맛이 전통인 집이라는데 그 곳에 가면 8,000원으로 꽤 괜찮은 냉면과 갈비탕을 즐길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냉면의 시원한 육수로, 그리고 갈비탕의 맑은 국물로 속을 두 번 풀수 있다나? 하여간 그곳으로 향했죠.

 

 건너편엔 오장동 흥남집, 함흥냉면집이 있고, 이 곳으로 오려면 을지로 4가역 8번 출구로 나와 직진(남산 방향)하다가 한 블록 지나 왼쪽으로 턴. 광희동 방향으로 조금 직진하시다 보면 왼편에서 부산갈비를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일요일 12시를 약간 넘긴 시각. 저희와 같이 속을 푸시는 분들을 접하기는 어렵지 않았죠. ㅋ

 

 이 집 돼지갈비가 괜찮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나중에 꼭 들러볼까 합니다.

 뭐 고기도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국물만이 간절 할 뿐 입니다. 실속세크로 달려 줘야죠~ 친구녀석 갈비탕과 비냉을, 저희는 물냉과 갈비탕을 주문 했습니다.

 

역시 몇가지 반찬들이 나와주고요.

 

 반찬들 맛은 좋은 편입니다. 시원한 김치나 깍두기가 마음에 드는군요.

 

이윽고 나온 세트 메뉴들.

그릇들이 비교적 작을 뿐이지 결코 작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한 그릇이면 되겠다 싶을 정도. 같이 간 친구도 한 그릇에 만족 할 만한 양!

 어쨋건 두 그릇이 나오는 실속콤보라 다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나 충실하면서도 실속을 챙길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친구녀석의 비냉 사진입니다.

 역시나 제법 실한 모습의 비냉입니다.

 약간 달달함에 매콤한 양념이 매력이라죠.

 

하지만 역시 숙취 풀기엔 물냉면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시원한 육수부터 주욱~ 들이마십니다. 짜릿함이 느껴지도록 차가운 국물 맛에 곧 속이 안정을 되찾는 듯 합니다.

 

 식초 조금, 겨자를 풀어 약간의 자극을 줘 볼까요~

 후루룩~ 면을 잘라 부담없이 즐겨주면 되겠습니다.

 

시원한 육수로 달래준 속을 이번엔 맑고 뜨끈한 갈비탕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역시나 제법 실한 갈비탕. 고기도 꽤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국물 맛.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듯한 육수가 제 속을 편안케 해줍니다. 어느새 안정(?)을 찾은 제가

냉면을 끝낸 후 갈비탕에 공기밥을 말고 있습니다. 공기밥도 다른 식당보다 눌러 담은 듯 꽤 많은 양입니다. 남자 분들이라도 이 세트 메뉴가 약간은 부담스럽지 않은 양일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대한민국의 성인 남성들을 과소평가하면 안되겠죠? ㅋ

 

 

 이렇게 완자가 하나 씩 들어가 있는 것이 이 집 갈비탕의 특색입니다. 허나 전 맛에 대해선 특별한 인상을 받진 않았지요.

 갈비탕의 국물을 후루룩~ 마셔주며 연신 수저로 밥을 떠가며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웁니다. 전날의 숙취는 까맣게 잊은채 식사에 열심인 모하라입니다~^^;;;

 

 깍두기 맛도 괜찮으니 이렇게 깍두기 국물을 넣어 드셔도 칼칼한 국물을 만들어 먹을 수 잇으니 좋겠지요.

 

결론          불경기라 하지만 밥을 안 먹으면서 일을 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이왕 먹는 것, 제대로 먹어야겠지요. 직장 근처 점심 때 7~8,000원...5천원이면 한 끼 제대로 어려운 시대에 살지만 같은 가격이면 실하게 든든하게 맛 있는 점심이나 저녁으로 즐겨야겠지요. 을지로 4가 가까운 오장동의 부산갈비에선 여성분들이거나 양이 적으신 분들은 둘이서 하나를! 푸짐함을 원하거나 두 가지 맛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두 그릇 씩!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맛과 양이랍니다.

 

다음은 부산갈비의 전번과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