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양철북/신사동] 저렴하게, 맛나게~ 양대창구이

mohara 2009. 3. 5. 07:48

오발탄, 연타발, 양마니, 곰바위등 양대창구이로 유명한 집들이 몇 있는데 1인분에 3만원 씩이나 하는 높은 가격은 양대창구이를 마음 껏 즐기기엔 아무래도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허나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신사동에 위치한 양철북에서는 거의 이의 반 가격으로 이들을 즐길 수가 있으니 여간 반가운 소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은근한 기대를 가지고 신사동으로 향했지요.

 

 24시간 영업을 하는 양철북은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직진, 두 블록을 지나 나오는 왼편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일만큼 찾기 쉽습니다.

 

 깔끔한 분위기의 내부. 허나 저기 보이는 의자가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불편한 의자가 있는 테이블 보다는 앉아 즐기는 테이블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메뉴판. 사실 양대창을 드시려면 적어도 1인분에 2만원 이상 씩 드는데 양대창구이로 유명한 집인 오발탄은 3만원이나 하니 부담이 없을 수 없겠죠. 물론 국내산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맛나다면 마음 껏 먹을 수 있는 수입산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게다가 원산지 표시를 마음껏 바꾸는 집들이 많으니~ 쩝~

 

우선 몇 가지 반찬들이 나오는데 그 중 묵사발이 그리 시원할 수 없습니다.

 

 부추무침도 싱싱하니 먹을만 한데 양대창과 같이 드시기에 좋습니다.

 묵사발은 개인 사발에 담아 주십니다.

묵 자체는 그저 그렇지만 칼칼하고 시원한 얼음 동동 뜬 묵사발이 꽤 입맛을 자극합니다.

 

곧 양과 대창을 2인분 씩 주문하니 양념 된 양대창을 가져 오십니다.

 불 판위에 올려지는 양대창.

 양.대창에 염통까지.

 구워지며 연기는 불판 옆으로 술술~ 잘 빠지니 냄새 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구워지는 양대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십니다. 

 

잘라 놓은 양과 대창을 일렬로 주욱 세워 마무리 구이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려줘야죠. 염통은 이미 먹기좋게 구워졌지요.

 

 탐스러운 대창구이.

 

 겉은 바삭~ 속은 쫄깃~ 술 자리가 여간 즐겁지 않습니다.

 

부추에 양대창 꽤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여기에 뭔가 얼큰한 국물이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에 얼큰한 양곰탕(6,000원)을 2개 주문합니다.

 

얼큰한 양곰탕(6,000원) 맛이 또한 괜찮더군요.

 

 양이며 내장, 건져 먹을만한 야채도 푸짐할 뿐 아니라 얼큰한 국물 맛이 또 하나의 기쁨입니다. 밥 까지 나와 식사로도 좋겠고, 안주로도 손색 없겠습니다.

 

 양대창만 드신다면 다소 느끼해질 수도 있으니 얼큰한 국물과 같이 드시면 좋겠고요, 양대창 만을 주문하면 가격도 높아지니 이것 저것 주문하셔서 같이 드시면 훨씬 경제적이고 여러가지 맛을 볼 수 있어 또한 좋겠네요.

 

 소주가 두 병이었는데 지금 보니 하나만 확인 되었군요. 하여간 양대창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4명이 2만원 씩이라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결론          곱창만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양대창구이는 아무래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 곱창의 가격 보다도 높으니 자주 찾게 되질 못합니다. 수입산이긴 하나 양철북은 양대창, 막창구이를 곱창보다도 낮은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우선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맛 또한 괜찮은 편입니다. 듣기로는 김치말이국수도 괜찮다는데 묵사발을 접해보니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또한 기대가 되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가면 꼭 접해봐야죠.) 논현동에 양철북 1호점이 오픈을 한 후에도 많은 발길이 이어져 왔고 신사동점도 이에 못지 않은 듯 싶습니다. 한잔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안주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아침부터 은근히 저녁시간이 기대되게 만드는 포스팅이네요~ ^^*

 

다음은 양철북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