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해성굴밥/당암포구] 굴밥 먹고 힘내세요~

mohara 2009. 12. 11. 12:14

홍성 IC에서 간월도를 지나 안면도로 가는 길에 당암포구를 지날 수 있습니다. 물론 12월 12일 부터 굴축제를 시작하는 천북을 지나갈 수도 있는 거리죠. 12월이면 보통 생굴이 많이 나기 시작할 때이지만 올 해는 추워지는 것이 늦은 탓인지 생굴 채취가 늦어진다고 합니다. 이제야 충분히 추워진 것인지 굴축제가 시작되는 데 굴구이로 먹는 양식 굴도 별미라지만 아무래도 잘은 크기의 생굴 만큼이야 아무래도 못할 뿐이랍니다. 굴밥이나 물회로 즐길 수 있는 굴도 이 생굴이 들어가야만 제 맛을 낼 수 있다니 주말 굴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천북으로 향도 좋겠습니다. 간만에 굴밥이 생각나서 생각한 곳은 천북이 아닌 당암포구. 그곳엔 굴밥을 잘한다는 함바위굴밥집이 있어서 였지요.

 

예기치 않게 그 옆집인 해성굴밥으로 향했는데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다소 약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계획대로 함바위굴밥집에 도착했으나 예상치 못한 휴무! 그래서 주변에 위치한 굴밥집 중 혜성굴밥으로 향했습니다.

 

넓디 넓은 해성굴밥의 내부

 

 가격은 비싼 편이더군요. 굴단지인 천북에 비하면 가격이 꽤 높은 편인데 이렇게 작은 당암포구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하여간 두명의 일행이 주문한 것은 굴밥(10,000원) 2인분과 굴물회(반만 주문: 10,000원)입니다. 물회가 아무래도 2명에겐 많을 듯 싶어 반만 주문한다고 하니

선뜻 내키는 대답은 해주시지 않았으나 주문대로 해 주십니다. 천북의 모 굴밥집을 방문 했을 땐 하나를 주문 했더니 많다고 반만 주문하라고

 권해 주시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시골 인심이 그 곳 만큼은 하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도 반찬들 가짓수를 보았을 땐 시골임이 분명합니다.

 

 

 

 

 

 

 

 

 14가지수의 숫자는 분명 작은 숫자는 아니지요. 맛들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우선 굴물회부터 등장을 합니다.

 

 스테인레스 대접에 볼품없이 나오긴 하나 새콤하고 고추 덕인지 매콤한 맛이 나는 것이 좋습니다.

허나 굴을 보니 잘잘한 굴만 들어있지 않고 큼직한 것들도 눈에 많이 띄네요. 아직 생굴이 많지 않아 그럴까요?

원래 이 생굴은 작을 수록 맛이 좋습니다. 얼마전 12월 말이나 되어야 생굴 맛이  제대로 들거라고 말씀 하시던

천북의 한 아주머니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손맛이 아주 훌륭하다고 볼 순 없으나 괜찮은 맛입니다.

 

이젠 굴밥이 등장하네요.

 

 굴밥을 보고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인게 들어간 재료들이 많지 않네요.

우선 굴밥을 다른 그릇으로 덜어내고 간장양념을 얹어 비벼 드시면 되겠네요.

 

 재료는 다양하지 않지만 양념장을 얹어 비빈 굴밥 맛은 꿀 맛입니다.

특히나 굽지않은 김에 싸서 양념장을 얹어 먹거나 태안의 어리굴젓을 얹어 먹는 것도 좋지요.

 

 

아무래도 국물이 있어야 할 듯~ 마침 제대로 나와준 된장찌개

 

 

 굴밥에 넣고 비벼 드셔도 무난할 듯 합니다.

 

굴밥을 덜어낸 뚝배기엔 뜨거운 물을 부어놓아 눌은밥을 만들어 놓았죠.

굴물회, 굴밥을 다 비웠으니 이쯤이면 배가 꽤 부르기도 하지만 마무리는 해 줘야죠~

 

 

 

결론          이미 함바위굴밥은 다녀와 봐서 굴밥과 그 밖의 맛이 입증되었던 터라 천북이나 간월도가 아닌 당암포구 까지 갔던 것이었죠. 하지만 예기치 않게 닫아버린 그 집을 뒤로하고 그 옆 해성굴밥집으로 향한 것. 맛이나 구성도가 함바위굴밥의 기억 때문이었는지 기대감엔 못 미치는 듯 하나 그런대로 굴밥을 즐기기에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함바위굴밥의 굴물회를 경험해 보지 못한 탓에 두고두고 아쉬움은 남을 듯~ 이 쪽 지역은 간월도의 횟집들과 맛동산, 천북의 다양한 굴밥집들, 남당리, 궁리의 수산업소등 해산물을 즐기기에 좋은 지역이죠. 게다가 안면도와는 20킬로도 안되니 볼거리, 먹거리가 지천이겠죠~

 

다음은 해성굴밥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