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정도 묵었을까요? 묵은 글을 하나 올립니다. 지난 12월 10일로 시작된 천북굴축제가 있는 천북굴단지를 이르게 다녀왔었습죠. 올 겨울은 말만 겨울이었지, 추위가 제때 오지 않았던 까닭에 천북의 생굴도 맛이 천천히 들게 되었더랍니다. 천북 현지인들은 12월 말에 생굴이 가장 맛이 들을 것이라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굴축제가 이루어지는 만큼 양질의 생굴을 즐기실 수 있으리라 여겨지는데, 한달 전 쯤은 생굴이 없어 아쉽게도 굴물회와 굴파전을 즐기지 못하고 온 것. 두 명의 일행이 굴구이를 즐기기엔 그 양이 과할 것을 인지하고 양식산의 굴구이 보다는 굴밥으로 그 즐거움을 대신하기로 했답니다.
몇 일전 당암포구에서의 다소 빈약했던 굴밥도 1만원 이었건만, 역시나 천북굴단지를 실감케 하는 것인지 푸짐한 8천원의 영양굴밥입니다.
작년 굴밥과 굴물회의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게된 방앗간굴집. 허나 어떤 소문엔 그 주인이 그 주인이 아니라는 말도~ 헛소문이길 바랍니다만...
원래 인근 지역 지인분들 덕분에 알게된 이 방앗간굴집은 가장 괜찮다는 평이 있었더랬죠. 물론 그래서 일년 전의 방문도 이루어진 것이구요.
메뉴
일행. 갑작스런 메뉴의 변화로 굴밥 하나와 칼국수, 그리고 파전이나 굴물회 대신 아쉬움을 달래고자 소라(15,000원) 또한 주문 했답니다.
그리고 우선 등장한 것은 굴밥이나 칼국수도 아니요, 소라도 아닌 인심 후한 쥔장님이 먹어보라며 권하시는 군고구마, 귤과 미린다?
이런 훌륭한(?) 에피타이저를 즐기고 있던 중 드디어 메인메뉴가 나오기 시작, 소라가 등장합니다.
찐 것인지 삶은 것이지 소라가 등장합니다.
정말이지 소주에 딱 어울리는 안주인데 안타까운 마음만 드는 것이 운전 때문이지요.
사실 초고추장 보다는 간단히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즐기기에 더욱 좋을텐데 말입니다.
꼬독거림과 쫀득한 맛이 통통히 살이 오른 소라 맛을 즐기기에 아주 그만이군요.
그리고 굴밥과 칼국수를 위한 반찬들이 등장합니다.
반찬들 맛 괜찮습니다.
우선 지인의 메뉴인 칼국수 등장
굴, 바지락이 들어가 시원한 국물의 칼국수입니다. 천북굴단지에서 유난히 칼국수를 잘하는 집이 있는데 만나굴밥집이라고 있다죠~
그리고 영양굴밥 등장
여러가지 갖은 재료들이 푸짐한 굴밥이네요.
우선 영양굴밥을 퍼 내어 그릇에 담은 후 돌솥 안엔 뜨거운 물을 부어 눌은밥을 만들어 줍니다.
맛있는 달래간장을 넣어 맛나게 비벼주지요.
김에 굴밥을 얹어 여러가지 반찬들을 얹어 맛나게 드세요~
굴밥을 다 즐긴 후엔 눌은밥으로 마무리~
바닥의 아주 약간 탄 끼가 눌은밥을 더 맛나게 해줍니다.
결론 방앗갈굴집은 굴식당이 많은 천북굴단지에서도 꽤 알려진 집이랍니다. 항간에는 쥔장님이 바뀌었다는 소문도 있지만 굴밥과 칼국수 모두 맛나게 먹고 왔답니다. 그리고 평소에 굴을 많이 접하시지 못하는 분들은 굴구이가 그렇게 별미일 수가 없지요. 굴구이 하나면 3~4명이 푸짐하게 즐기실 수 있구요, 식사를 원하시면 영양굴밥이 제격이랍니다. 거기에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맛의 굴물회가 그렇게 일품일 수 었지요. 아쉽게도 이 사진들을 찍을 때 즈음 생굴이 나오지 않을 때여서 굴물회를 접하진 못했으나 굴축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금 가시면 싱싱한 생굴을 많이 드실 수 있을 겁니다. 굴 많이 드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다음은 방앗간굴구이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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