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대천항에 볼 일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들러준 대천항 방문이라 요즘 시세가 궁금하기도 하고 점심으로 이것저것을 먹어주러 들렀기에 해산물 시세 조금 알아 보았습니다. 나들이를 가시거나 주말 해산물을 접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알려 드리네요.
쭈꾸미 1kg 30,000원~35,000원
상당히 후덜덜한 가격이지요? TV에서는 쭈꾸미가 제철이라며 알이 가득한 쭈꾸미를 권하고 있지만 올해 이상 한파와 폭설 탓인지 너무 비싸게 나온 바람에 ,보통 때 같았으면 1만원~1만5천원에 즐길 수 있는 쭈꾸미를 두 배 넘는 가격에 먹어야 한다는 게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니므로 이 곳까지 오셔서 쭈꾸미를 먹는다고 하시면 사실 말리고 싶네요. 간단히 맛 만 보신다고 해도 3만원 이상이 들어야 한다니 말입니다.
대천항에 가면 늘 은포리천안에서 해산물을 구입하는 전 도다리와 꽃게를 구입하고 덤으로 약간의 쭈꾸미를 얻어 왔지요.
키조개가 저렴하니 먹기에 좋은데 인심 좋고 손이 크다고 소문난 은포리아줌마께 키조개까지 얻어 왔습니다.
가까운 식당에서 샤브샤브로 즐겼다죠~
쭈꾸미는 아주 살짝 익히되 머리는 쉽사리 익지 않아 머리만 잘라 한참을 익히셔야 한답니다.
꽃게가 살이 오르고 알도 차기 시작해서 지금부터가 가장 맛있을 때랍니다. 암컷 게를 먹기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꽃게 1kg 30,000원~33,000원
크기도 아주 크고 묵직한게 살이 제대로 찐 놈 같군요. 1kg 을 포장해 와 지금 냉동실에 제대로 얼려 있네요. 바로 먹는다면 좋겠지만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살아 있을 때 바로 냉동실에 넣어 얼려 놓는 것이 나중에라도 맛있는 꽃게탕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다소 비싼 가격 같으나 맛이 한창 좋을 때이고 조금 더 기다려 보면 가격이 약간 내려 갈 듯 싶으니 조금 더 기다려봄직도 나쁜 생각은 아닐 듯 싶네요. 1kg에 두마리 정도 되었는데 큰 놈이라야 두 마리지, 작은 놈들은 세 마리가 되야 1kg 을 웃 돌겠지요.
소라 큰 놈 두 마리에 1만원 정도면 적당한 가격이게습니다.
소라 살짝 익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 또한 일품이라죠.
도다리 1kg 15,000원
가격 괜찮고 아직은 도다리 즐기기에 좋은 편이나 살 보다는 알이 너무나 쪄서 횟감으로 즐기기엔 제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알이 꽉 차 배가 터질 지경인(말 그대로 터져 있더군요) 도다리를 매운탕으로 즐기기엔 적격이라고 봅니다. 저희 일행도 도다리 1kg 와 서비스 우럭을 한 마리 곁들여 매운탕으로 점심을 즐겼답니다.
보기에도 살 보다는 알이 훨씬 많아 보이지요? 거의 알탕이라고 보시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물론 횟감으로 뜨지 않은 채 만든 매운탕이랍니다.
덕분에 간만에 도다리와 우럭으로 맛난 매운탕을 대천항에서 즐기고 왔네요.
결론 요새 제철 해산물과 가격을 알아 봤네요. 횟감으로 즐기고 싶다면 광어가 좋겠지요. 광어는 자연산이 3만5천원에 양식이 2만~2만5천원 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쭈꾸미가 너무 비싼 가격이므로 맛만 보시던지 아니면 다른 해산물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철이 다소 지났지만 도다리로 매운탕을 즐겨 보심도 생각해 보시고요, 새조개 철도 거의 끝나가는데 1kg당 1만5천원으로 그다지 나쁜 가격이 아니므로 새조개 샤브도 나쁘지 않겠네요. 그리고 추천해 주고픈 해산물이 꽃게입니다. 암컷이 알을 베느라 살도 통통히 올라있고 맛이 아주 좋을 때지요. 아무래도 꽃게는 가격이 높은 편이므로 인지하시고 고르셔야 할 듯 합니다. 그럼 날씨 좋고 즐거운 나들이를 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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