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유행이 언제 있었는지도 모를 만큼 오래전에 있었던 것 같네요. 아마도 2003년 쯤이 아녔나 싶습니다만...선두로 홍초불닭을 시작으로 많은 브랜드가 생겨났지만 결국 불닭의 유행도 사라지고 대부분의 가게들도 사라지고 말았죠. 그런데 일산 주엽역의 한 불닭집은 꿋꿋히 그 자리를 지키고, 아니 오히려 늘 사람이 많아 자리잡기가 쉽지 않으니 뭐니뭐니해도 맛이 좋은 집은 사람들이 찾게 마련인가 봅니다. 이 집도 체인점으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본점의 메뉴를 바꾸게 할 정도로 잘되는 집이었고 메뉴개발과 소스 개발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지금의 성공에 이른 집입니다.
최가불닭의 불닭은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할 만한 맛입니다. 과격하게 매운 맛도 있구요.
사실 이 집을 예전에 자주 다녔지만 최근 몇년을 찾아보지 못한지라 그 자리에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가 보았더니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구요. 토요일 저녁 8시 쯤이었는데 모든 자리가 다 차고 다행히 한 자리가 남아 있었죠.
일산 주엽역 8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왼편 국민은행을 코너로 좌회전해서 들어가 도로가 나올 때까지 직진하시면 나오죠.
중간맛도 좀 매운 편이라죠. 매운 맛을 좋아하시면 매운맛을 주문해 보세요. 저흰 중간맛으로 해서 A세트를 시켰습니다. 불닭 한 마리에 주먹밥, 그리고 계란찜까지 20,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우선 생맥주부터 한잔 주문 했죠.
생맥주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매운 맛 덕분인지 맥주가 잘 먹히는 집입니다.
그리고 주먹밥 부터 등장합니다. 주먹밥은 본인이 만들어 드셔야 합니다. 1회용 장갑이 나오니 뜨거운 것 조심하며 만드세요.
이렇게 세 가지 해서 드시는게 가격대비 괜찮으니 저녁 전에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란찜
매운 맛 중화 시키기엔 계란찜이 여간 잘 어울리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불닭
최가불닭의 불닭은 닭도 야들야들하니 잘 익혀낸 후 그릴에 매운 양념을 잘 발라가며 구워내어 불 맛이 잘 살아있는 것도 입맛을 자극하는 비결 중의 하나입니다. 오랜만에 찾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이고 맛도 그대로라 좋더군요.
특히 매운맛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저 처럼 중간맛이 아닌 매운맛을 주문 해 보세요.
닭도 맛있고 생맥주도 괜찮아 맥주가 많이 먹힐 듯 싶네요.
제가 닭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위인 날개입니다.
아마도 이 집의 전신은 호미닭발이었을 겁니다. 호미닭발로 시작했지만 체인점의 방식을 따르기 보단 소스개발과 메뉴개발에 열정을 보여 오히려 본점에서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하신 것 같더군요. 그 후 주위 분들이 독자사업을 하시라는 조언에 따라 최가불닭으로 바뀌었답니다. 주엽 본점에 힘 입어 라페스타 점까지 진출했으나 안타깝게도 본점의 아성을 이어가진 못하고 문을 닫았지만 주엽본점은 늘 여전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녁도 겸해서 맥주 한잔 드시기에 아주 제격인 집입니다.
결론 최가불닭은 주엽역 근처의 오래 된 불닭집입니다. 불닭의 유행이 사라지면서 대부분의 집들이 문을 닫았지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늘 손님이 북적거리는 곳인데, 맛이 출중한 것이 그 비결이겠죠.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맛있는 집은 유행을 덜 타며 항상 잘되게 되어 있나 봅니다. 정말 몇년 만에 찾게 되었지만 아직도 저렴한 가격에 양이나 맛도 그 전과 다름이 없으니 항상 유행이 멈추지 않는 집이라고 볼 수 밖에요.
최가불닭 031-911-6575
경기 고앵시 일산서구 주엽동 72번지 (제일프라자 102호)
주차는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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