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인발루/결성] 진정한 볶음밥 곱배기란?

mohara 2010. 12. 7. 12:24

몇 번 소개가 이루어진 중식당 입니다만 새로운 식당들보다 이 집의 볶음밥과 짬뽕이 땡겨주니 어떡하겠습니까? 불내 확실한 볶음밥에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진득한 국물 맛의 짬뽕이 제법인 곳이라서죠. 하지만 가끔씩 주문하는 별미 요리도 괜찮더군요. 오늘 소개할 요리는 난완자로 고기를 다져 어묵볼 처럼 만들어 튀겨 조리한 음식이랍니다. 게다가 볶음밥 곱배기를 시키니 정말로 두 그릇 곱배기가 나올 줄이야~ 5천원 보통에 6천원이 곱배기라지만 1만원에 버금 갈 정도 곱배기가 나와 땡큐입니다.

 

 이 집 볶음밥을 사랑하게 된 후부터 한그릇 먹고 나오면서도 적지않은 양이나 나오면서부터 아쉬움을 금치 못한답니다.

그래서 볶음밥 곱배기(6,000원)를 시켰더니 허걱~ 공기밥 두공기를 볶았나 봅니다. 덕분에 배터지게 즐겼다죠.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지만 재료충실, 불맛좋고, 인심도 좋은 화상 가족이 운영하시는 집입니다. 위치는 홍성군 결성면 결성파출소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굴로 유명한 천북굴단지와 홍성 중간 지역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결성면은 작은 마을 안에 위치해 찾기 쉽답니다.

 

메뉴입니다. 그리고 자리는 늘 제가 좋아하는 원판이 있는 식탁에 앉았습니다. 사진도 여기가 제일 잘 찍혀요. 

오늘은 요리 하날 더 주문할 까 싶어 난완자(20,000원)에 짬뽕, 볶음밥 곱배기, 짬뽕밥, 그리고 오므라이스도 추가했지요.

 

12시 반쯤에 도착하니 약간 바쁜 듯 싶습니다. 하지만 뭐 기다려도 좋습니다. 저는 맛나게 먹을 수 있다면 오히려 다른분들의 바쁜 음식들부터 나오게 한 후, 그 다음 천천히 만들어내는 음식들을 접하는게 좋습니다. 난완자는 고기를 다져 만들어야 하신다며 약간 기다려야 할 것이라 말씀 하시던데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리 만들어져 있지 않고 다져 바로 만든다는 말씀에 더 기대감이 생기더라구요. 일행들과 이러저러 얘기를 나누는 동안 우선 난완자가 등장했습니다.

 

닌완자

 

 

 

사장님께 추천해 달라고 하니 난완자 이외의 것들만 말씀 하시더군요. 고민 끝에 난완자를 주문하며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일단 나온 난완자를 보니 눈이 휘둥그레~냄새 좋고 푸짐합니다. 그리고 어묵볼 만을 생각해서 그랬을까요? 하날 집어 먹어보니 겉은 얇지만 바삭하게 튀겨지고 안은 부드럽게 씹히는 완자볼 맛이 의외입니다. 바로 튀겨낸 다진고기의 식감이 훌륭합니다. 꽤 괜찮은 맛이더군요. 게다가 2만원이면 가격경쟁면에서도 우수한 편이구요. 소스는 굴소스인지 블랙빈인지 날듯 말듯 부드러운 양념맛도 아주 잘 어울렸답니다.

 

 

 

인발루의 난완자 맛도 훌륭하네요.

 

이번엔 오므라이스(6,000원)

볶음밥만 주문하다가 오므라이스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여 주문한 것인데 볶음밥 위에 계란지단을 올린 것이로군요.

 

 

 

역시나 볶음밥맛은 훌륭합니다만 굳이 1천원을 더 내며 지단을 올린 뿐인 오므라이스를 맛을 볼 필요는 없을 듯 싶었죠. 그냥 볶음밥을 드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제가 케첩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 이런 생각이 들었나요? 훌륭한 볶음밥 맛이 강한 케첩 맛에 가리는게 바람직 않다고 여겼는지도 모르죠.

 

다음은 짬뽕밥(5,500원)입니다.

 

야채와 버섯, 고기, 그리고 당면이 들어간 잡채밥은 국물 맛 그윽하고 그리 맵지는 않은 편입니다. 공기밥은 따로~

면 보다는 밥이 땡기시는 분들께 아주 제격이랍니다.

 

다음은 짬뽕(4,500원)

 

 

보시다시피 야채와 고명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이 우러낸 국물도 진득한 맛을 낸답니다. 담백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좋습니다만 오히려 자극적이여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편이죠. 더 어필하시고 싶으시면 조금만 더 맵거나 돼지로 우려낸 국물 맛이 조금 더 진하거나 하면 전국맛집 등극에 손색이 없겠네요. 

 

이 집의 면발도 마음에 드는 편인데 잘 불지 않아 사진을 한참 찍고 먹어도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탄력이 좋아 면 끊기도 쉽지않아 오히려 더 마음에 드는 편이구요. 물론 양도 꽤 많아 곱배기가 필요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볶음밥 곱배기(6,000원)입니다.

실은 앞서 얘기드린 바와 같이 볶음밥 보통도 충분한 양인데 먹고나서 배는 불러도 이 집을 나서면서도 왠지 모를 아쉬움에 오늘은 배터지게 먹어보고자 (다른 일행에게도 맛을 보일 겸) 곱배기를 주문 한 것입니다. 그런데 헐~ 정말 곱배기 더군요.

보기에도 공기밥 두 그릇을 그대로 업어 놓은 듯한 자세입니다. 물론 웍(Wok)에 볶아 냈으니 국자로 퍼낸 모양이기는 하겠지만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 딱 공기밥(설렁설렁 담지않고 꽉 눌러 담은) 두 그릇에 해당하는 푸짐함입니다.

 

 

 고기는 듬성듬성 쓸어내어 씹는 맛도 좋고, 불 내 많은 볶음밥맛이 훌륭할 따름이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동생녀석이 볶음밥 때문에 가끔 주말을 이용해 군산 복성루를 다니곤 하는데 볶음밥만 따졌을 때 이 곳이 넘버 투 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죠. 물론 오늘 같이 한 일행들도 큰 만족스러움을 보입니다.

 

한번은 50명의 단체 예약이 있던 날 잘 못 골라잡아 볶음밥에 많은 실망을 하고 온 적도 있었는데 그렇게 바쁘지 않은 날이라면 수준급의 볶음밥을 즐기고 오실 수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이 날처럼 진정 곱배기 다운 곱배기는 이 집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          여러번의 소개가 있었지만 늘 소개 하면서 침을 삼키게 되는 집입니다. 짬뽕 맛도 훌륭한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볶음밥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집입니다. 짬뽕은 돼지를 우려낸 맛이 강할 때가 있고 해물 맛이 좀 더 강할 때도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돼지로 우려낸 진한 국물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갈때 마다 약간씩 다른 것 보다는 한결 같았으면 하는게 제 작은 바램이기도 하죠. 다소 다르기는 하더라도 기본 이상을 충분히 지키는 집이니 많은 걱정은 마시고요. 그리고 별미인 난완자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난완자 또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곱배기를 그 양에서 두 배로 주시다니....진정 곱배기 다운 양이로군요. 다음에 굶고라도 곱배기 볶음밥의 위용을 다시한번 느끼고 오고 싶군요. 

 

 

 인발루 (041-642-1725)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읍내리 377-6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역시 시골이라 그런지 주차 걱정은 노!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