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신기루곱창/봉천동]단돈 1만원으로 소곱창 즐겨요

mohara 2011. 4. 19. 13:57

살 찌는 음식, 곱창을 좋아하는 모하라입니다. 돼지곱창 보다는 소곱창을 선호하죠. (최근 알게 된 군산의 순천곱창이나 나리곱창이라면 돼지곱창도 무조건 환영입니다) 하지만 소곱창은 1인분이 거의 2만원에 가까워 맘껏 즐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 알게 된 부추곱창은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소곱창을 즐길 수 있어 기뻤구요. 멀지않은 거리에 비슷하게 저렴하고 괜찮은 집이 있다고 해서 찾은 곳이 바로 봉천동에 있는 신기루곱창입니다.

 

알곱창과 특대창(2인분 500g 한판: 20,000원) 보통 1인분 가격으로 2인분을 즐길 수 있어 매우 저렴한 듯 합니다.

 

 

신기루곱창은 봉천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봉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가 소양강민물장어집을 낀 작은 골목이 나오면 그 안으로 들어가 주욱 직진합니다. 언덕배기도 올라가 주욱 가다보면 위의 신기루곱창이 나옵니다. 토요일 6시 바로 전에 도착했는데 저희가 첫 손님인 듯 조용하더니...금새 자리가 꽉 차 버리더군요. 서둘러야 자리잡는 집입니다.

 

내부엔 테이블이 4개. 이 자리들이 금새 꽉 차버리니 서둘러야 합니다. 또한 5명 이상의 일행이라면 비교적 편한 중간자리가 알맞으니(안 그러면 비좁게 느껴져 불편할 거예요)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거구요.

 

 

 

 

이 집이 우선 마음에 든 것은 1인분 메뉴가 있다는 것입니다. 1만원에 소주 한병 더하면 13,000원으로 부담없이 한잔 즐기고 갈 수 있으니 돈만 밝히는 다른 주인들에 비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처음처럼이 2,500원이군요.

 

저희는 3명의 일행인데 아직 한명이 도착하지 않았으니 알곱창과 특대창(20,000원)을 우선 주문합니다.

 

 싱싱한 부추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좋구요, 미역국이 나오는데 이게 또 별미입니다.

 

이어 알곱창과 특대창이 등장합니다.

 

 

꽤 푸짐해 보이지요~

 

푸짐한 건 좋은데 곱창의 경우 기름기를 잘라내지 않고 그대로 내었군요. 아무래도 손질이 많아지게 될 경우 인건비라던가 재료비 상승의 원인이 되겠지요. 이해는 되지만 곱창을 즐기기엔 느끼해지기 쉬울 것 같아 아쉬운 부분입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지고 있네요. 이젠 즐겨주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고추랑 곁들여 곱창이나 대창을 즐기면 덜 느끼해 좋습니다.

 

마침 늦게 온 친구가 왔으니 이번엔 알곱창 한판(2인분 500g: 22,000원)을 주문 합니다.

 

 

역시나 기름기 제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푸짐해 보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손질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곱도 가득하고 곱창 질은 나빠보이지 않지만 왠지 살이 너무 찌게 될것 같네요.

 

 

 

부추 잔뜩 얹어 같이 구워 드시면 더 잘 맛나게 즐기실 수 있지요.

 

3명이서 4인분의 대창과 곱창을 즐기고 난 후 꼭 맛보아야 할 볶음밥 2인분을 주문 했습니다.

볶음밥은 미리 볶아 놓은 듯 뜨끈하게 나오지 않아 일손과 시간을 줄이려는 쥔장님 센스가 돋보이네요.

 

 

2인분이라 그런가요? 계란부침이 두개 올라있고 김이 그 아래 깔려 있습니다. 볶음밥이 바로 볶아 나오지 않은 것은 상관 없는 것이 뜨거운 불 판위에서 다시 볶아지기 때문이죠. 계란과 김까지 섞어 말이죠.

 

 

 

여기에 부추까지 섞어 뜨끈하게 볶아주고 이젠 즐길 일만 남았습니다.

 

 

신기루곱창의 볶음밥은 개인적으로는 곱창이나 대창보다도 더 마음에 듭니다. 조미료를 쓸쩍 뿌린 것도 같은데 거슬리지 않게 알맞은 간이 베어져 있네요. 볶음밥은 신기루곱창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 라고 생각이 드네요.

 

신기루곱창을 나오는데 기다리는 사람들로 좀 복잡합니다.

들어오고 나서 금새 자리가 꽉 차버리고, 그 이후 계속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게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니 편하게 자리잡고 싶으신 분들은 서두르시길 바랍니다.^^

 

결론          신림의 부추곱창에 이어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봉천역 근처에도 있더군요. 신기루곱창은 부추곱창과 비슷한 가격대로 푸짐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좋긴하나 지방의 손질이 이루어지지 않아 곱창을 즐길 때 느끼함은 각오를 하셔야 할 겁니다. 물론 고추가 들어간 양념장이나 많은 부추와 함께 드시면 효과는 보시겠지만 신림역의 부추곱창에 비하면 곱창 맛은 한 수 아래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저렴함의 강력함에 찾아가는 손님이 줄지않은 것이란 건 확실한 듯 싶군요. 그리고 친절하고 볶음밥이 특히 맛있어 분명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신기루곱창 02-887-5000

서울시 관악구 봉천4동 1564-3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2시 (주말 오후 3시~오전 12시)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