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새이학가든/공주] 육개장을 닮아 더 반가운 공주 따로국밥

mohara 2011. 5. 7. 23:26

공주하면 백제문화를 접할 수 있는 유적지가 많은 곳이고, 먹거리를 얘기하자면 몇군데가 떠오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전국 3 손가락 안에 드는 짬뽕집 동해원, 그리고 대통령이 방문 했다는 따로국밥과 석갈비가 괜찮은 새이학가든, 석갈비 맛이 가장 좋다는 예가, 글고 돌쌈밥이 유명한 고마나루터돌쌈밥과 연문오채비빔밥을 내는 연문대가가 그곳. 오늘은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새이학가든으로 향했습니다.

    

공주지역의 음식으로 양념갈비를 숯불에 구워 달군 돌판 위에 담아 나오는 음식이죠. 뜨거운 불 판위라 고기를 다 먹을 때 까지 뜨겁게 야채와 곁들여 즐 길 수 있고 다 구워져 나오니 냄새 걱정도 없습니다.

 

무령왕릉과 공주박물관에서 멀지않은 곳에 금강을 끼고 금강교 바로 앞 금성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래 50년대 초 5일장에서 국밥을 팔던 시어머니 뒤를 이어 중동시장 앞 본점(이학가든)은 둘째 며느리가, 금성동점(새이학가든)은 셋째 며느리가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가격 변동이 있었는가 봅니다. 정식이 있던 자리는 가려지고 국밥은 7천원이면 다소 비싼 감이 없지않고 석갈비도 좀 오른 듯 싶군요.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섭섭한 가격은 아닐 듯 싶네요.

 

저희 일행은 돼지석갈비(11,000원) 2인분과 공주국밥(7,000원)을 하나 주문 했지요.

본래 따로국밥이라 했었는데 왜 이렇게 이름을 바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집 국밥의 특징을 말해주는 이름인데 말이죠. 국밥을 주문하면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데 원하는 대로 국물따로 밥 따로 채워주는 인심에 이 집을 높이 평가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 집을 처음 찾는 분들은 모르고 한번 주문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니 이 집 국밥의 맛 뿐 아니라 그 푸짐함을 제대로나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기사 같으니 한번 읽어보심도 좋겠네요.

 

하여간 이리 주문을 하니 여러가지 찬들이 등장부터 하구요.

 

 

 

 

반찬은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하니 충분해 보입니다.

 

곧 석갈비 2인분이 등장합니다.

불판을 얼마나 데워 나왔는지 고기를 다 먹을 때 까지 불판이 식지 않더군요.

 

나오자 마자 갈비를 먹기 좋게 잘라주십니다. 붙여 만든 갈비가 아닌 진짜 갈비 맞구요, 고기질은 좋은 편이고 양념이 약간 달짝지근 한게 조금 덜 달달했으면 싶기도 했지만 여전히 맛은 좋은 편입니다. 공주엔 '예가'라는 곳이 석갈비로 으뜸이라 하는데 다음번엔 예가를 다녀와 봐야겠습니다. 

 

 

불판 위에 양배추를 깔아 놓았는데 고기 타는 것도 방지하고 양배추에 양념이 들기도 하고 석갈비와 같이 즐기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적합한 조합인 것 같습니다.

 

 

 

 

그냥 드셔도 좋지만 달달함을 덜 느끼시려면 쌈에 싸서 갖은 야채와 같이 드시는게 가장 좋지요.

 

 

 

이 정도로도 만족할 만한 맛인데 예가라는 곳은 얼마나 더 괜찮을지~ 새이학가든은 공주의 다른 석갈비 집들에 비하면 비교적 양이 더 많다고 하던데, 이 곳에서도 그리 적다고 생각하진 않았답니다.

 

석갈비를 다 먹을 때 쯤 되니 쥔장님이 오셔서 묻습니다. 국밥을 이제 가져와도 되냐구요. 꽤 친절하신 듯 싶습니다.

 

처음 국밥이 나왔을 땐 7천원에 비하면 좀 심심하게 생겼다 싶었고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속까지 휘~저어 봤습니다. 큼직한 대파가 거의 녹을 만큼 익혀져 진국인 국물 맛에 녹아들어 있더군요.

어찌보면 육개장을 닮은 맛이기도 합니다. 약간 칼칼하고 푹 고은 듯 충실한 쇠고기국물 맛이 꽤 괜찮습니다.

 

양지살도 적당히 들어있고 밥을 말아 먹을 때 간간히 씹히는 고기 맛도 적당합니다.

 

 

 

 

 

양지와 함께 드셔도 좋겠지만 이 고아진 듯 흐물흐물한 대파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로군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따로국밥이란 명성 답게 국물 따로 주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직접 경험하진 않았지만 건데기도 섭하지 않게 양지와 함께 푸짐히 주신다니 따로국밥을 제대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결론          금강을 바라보는 식당 안에서 50년 이상 노련함과 손맛이 이어진 따로국밥을 즐길 수 있어 좋구요, 공주의 별미인 석갈비를 맛 볼 수 잇어 더욱 좋은 곳입니다. 석갈비를 정말로 잘한다는 예가를 방문하진 않았지만 이 집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특히 대파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더욱 반가운 맛으로 12시간 사골과 잡뼈로 국물을 우려내고 대파, 고추가루, 양지로 2시간을 더 우려낸다니 이런 만족할 만한 맛을 내는 것이겠죠. 돼지갈비를 이용해 약간 달긴하나 적당한 양념에 숯에 구워내 불판위에 올려나오는 석갈비가 연하고 부드러워 먹기에 좋은 곳입니다. 물론 관광지로서 볼 것도 많은 곳이라죠~ 

 

 새이학가든 041-855-7080

충남 공주시 금성동 173-5

주차가능 50대,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 ~ 오후 10시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