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똘이네집/군산] 졸복탕과 튀김에 낮술이 땡깁니다

mohara 2011. 8. 29. 12:28

군산행을 계획한 저희 일행은 전날의 숙취를 꾸욱~ 참아가며 서둘러 군산으로 향했습니다. 무얼 먹을까 군산내항을 살피다가 찾은 곳은 숙취와 아침식사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졸복탕과 졸복튀김이 오늘의 메뉴입니다. 사실은 몇년 전에 알아놓은 집이긴 하나 예전처럼 군산을 자주 들리지 않기에 콕 찍어만 둔 집이었죠.(복성루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서 안가기 시작하면서 부터인가요?) 하여간 아침부터 과한 식사와 숙취를 제대로 잡아준 아침이었답니다.

 

15,000원의 졸복튀김. 가히 저렴하진 않지만 갓 튀긴 쫄깃한 볼복튀김을 즐기기엔 모자람이 없죠.

 

항구 앞 선창가에 위치한 이 집은 다른 식당들이 늘어선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추정하기론 이 근처엔 가볼만한 집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째보선창 삼거리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선창가와 식당이 있는 골목 모습입니다.

 

 

내부

 

올해 3월과 5월 사이 가격이 좀 많이 오른 것 같군요. 탕과 튀김 모두 1만원에서 올랐습니다.

저흰 3명의 일행이라 졸복튀김 하나와 졸복탕 2인분을 주문 했습니다.

 

먼저 여러가지 찬들이 나오는군요. 군산은 어딜가든 푸짐하게 상을 차려주어 좋더라구요.

 

 

 

 

가지무침, 파김치 등등 반찬들 맛이 좋은 편입니다. 홍어도 냄새 안나고 괜찮네요.

 

반찬들로 허한 속을 달래다 보니 금새 졸복튀김이 등장합니다.

 

주문하니 갓 튀겨주는 졸복이라 고소하고 바삭하니 마음에 듭니다. 복어만 튀기기엔 크기가 너무 작았나요? 약간의 야채와 같이 곁들여 튀겨내는데 간도 약간 하고 아침이라 깨끗한 기름을 썼는지 튀김 색도 맛나 보이는군요. 졸복은 봄에 잡아놓고 말린 건복을 써서 그런지 바삭한 튀김 옷 안에는 쫄깃한 맛이 유난히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다소 비싼 듯 싶은 것이지요. 양이 그다지 푸짐한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튀김으로 배 채우시는게 아니라면 그다지 불만은 없겠네요.

 

 

아삭함, 바삭함이 느껴지시나요? 먹어봤기에 그림만 봐도 느껴지네요.

 

튀김이 나온후 곧 졸복탕도 나오는데 개인별로 나오는게 아니고 냄비에 한꺼번에 나오네요.

 

 

 

건복하고 아욱은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시원한 국물 내기에 아주 제격인 것 같군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에 말린 졸복이라 그 쫄깃함에 씹는 맛이 제법입니다.

 

 

복이 잘아서 먹을 게 없을 것 같지만 생각보단 통통히 오른 살에 먹을 게 적지 않습니다.

옆에서 어제 신나게 달려준 일행은 연거푸 국물만 마셔대는군요.

 

 

 

 

아침부터 너무 과하게 시작했나요?

 

결론          졸복튀김과 졸복탕을 잘 하는 곳입니다. 최근에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나 한상 가득 차리는 반찬들에 졸복으로 시원하고 칼칼하게 끓여내는 매운탕 맛이 괜찮아 속풀기에 좋고 더불어 저녁때엔 한잔 하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졸복튀김은 이 집에서 만들었다고 더 특별하다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잘 말린 건졸복을 충실하게 튀겨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술 안주로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여러가지 찬들도 안주로 괜찮을 것 같구요. 만족스럽게 한잔, 식사를 즐길 수 있을만한 곳 인것 같습니다.  

 

 

 똘이네집 063-443-1784

전북 군산시 금암동 3-1번지 (서해 캬바레 앞)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