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철철복집/중구] 서울시내 내놓라 할만한 복집

mohara 2013. 3. 27. 15:01

서울시내 제대로 된 복어불고기 먹기가 쉽지 않은데 을지로 골목 안, 겉모습은 다소 허름하나 깜짝 놀랄 만한 복불고기 맛을 즐길 수 있는 속으론 정말 알찬 식당 하나 소개합니다. 서울시내에선 충무로에서 가까운 부산복집이 기껏 접해본 집이지만 냉동복어를 쓰는 그 집과는 비교할 바가 안되죠~ 싱싱한 활복어를 쓰는 덕에 입에서 사르르 녹는 복어 맛을 보자면 절로 건강해 지는 느낌입니다. 역시나 문제는 복어 가격이랍니다. 간만에 선배가 쏴준다고 하시면 주저없이 이 집을 거론해 주세요~ 선배님 은근슬쩍 빼 더라도 오늘은 복어라고 말이죠~ㅎㅎㅎ

 

가격은 꽤 나가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입니다.

 

 

이 골목은 주로 비어할레(전 을지로OB광장)를 들러주기 위해 찾던 곳이죠. 이젠 제겐 주객이 전도되야 할것 같군요~ 

 

 

이 안에도 꽤 술집이 많은 편이랍니다. 골목에서 살아 나오려면 자제를 해야겠는데 오늘 술맛이 달군요~^^;;;

 

 

저희 3명은 복불고기(32,000원) 2인분에 복매운탕(23,000원) 1인분으로 갑니다.

아주머니 3인이니 복불고기 3인은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십니다만, 저흰 오늘 3차는 기본이라구욧!

 

몇 가지 찬들로 테이블이 준비되구요~

 

보슬보슬 감자 반찬에 눈이 많이 갑니다.

 

복불고기는 숯불 위에서 구워지고 올려지자 마자 복어고기는 약간씩 부풀어 오르며 육질이 탄력있어 지네요. 

 

 

아까운 고기 태우면 안되겠죠? 타지않게 잘 뒤집어 주세요~

그리고 익은 것 같으면 낼름!

 

 

 

퍽퍽하지 않을까 걱정은 금물입니다. 부드러운 살점은 녹아 버리 듯 입 속에서 융화가 되어버리네요~

냉동복어와는 매우매우 다른 훌륭한 맛을 내시는 군요.

 

이 전에도 감탄할 만한 복어 맛을 본 적이 있었는데 방금 손질한 살아있는 복어로 지리탕을 만든것이었죠.

살만 도려내어 접시 위에 담아왔는데 계속 숨을 쉬고 있어 큰 충격도 받았는데 말입니다.^^

여하튼 그 복어지리탕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이 집의 탕 맛도 봐야 하겠죠?

1인분의 복어매운탕(23,000원)입니다.

 

1인분이 생각보다 푸짐합니다. 덕분에 2인분 만으론 많이 부족했던 저희들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국물 최고입니다. 복어 맛은 말 할 것도 없구요~

매운탕을 다 즐긴 후엔 볶음밥으로 마무리 해주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결론....

롯데백화점 건너 을지로 중구 다동 골목에 위치한 철철복집은 신선한 활복을 쓰는 덕에 인상깊은 복불고기와 복매운탕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냉동 복어를 쓰는 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훌륭한 맛을 내고 있긴하나 역시나 높은 가격 때문에 맘껏 배불리 즐겨 줄수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니 잘 나가는 선배 한턱 쏘는 날에 이 곳으로 끌고 오자구요~^^

 

사람 수에 따라 복불고기를 시켜주시면 더욱 좋겠구요(물론 저희 처럼 3인이면 2인분 복불고기, 1인분 복매운탕도 나쁘진 않겠군요). 거기에 복매운탕이나 지리탕도 꼭 맛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술이 한 없이 들어갈 수 있으니 조심하셔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