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돈사돈/합정동] 제주돼지가 인상적인 근고기 식당

mohara 2013. 3. 22. 12:30

요즘 돼지고기 가격만큼이나 저렴한게 없을 정도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돼지 키우시는 분들 걱정이 많으실 것 같네요. 그래도 중간에서 거래 되는 가격은 그만큼 떨어지질 않았으니 중간유통상의 문제가 참 많은 나라구나~자꾸만 생각하게 만드네요~ 알고는 있어도 고칠 의지가 없으니...쩝~ 하여간 요즘은 삼겹살 집에 잘 방문하지 않았었는데(예전 가격이 오른 이후로 아직도 오른 상태라지요?) 정말 간만에 들러준 삼겹살식당이었습니다. 하긴...이 집은 특이한게 제주에 본점을 두고있는 직영점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고기의 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구요~

 

중간의 목살과 주변의 삼겹살로 해서 근(600g)으로 해서 주문을 하는데 추가로 400g 주문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제주산 돼지를 쓰고 있는 편으로 가격이 오히려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기 전에도 제주산 돼지 가격은 이 집의 지금 가격과 비슷했으니까요~

 

합정역에서 망원역 방향으로 400m 쯤 가시면 오른편에 나오는데 저녁은 5시에 오픈하는 이 집은 늦게 방문하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집이랍니다. 네부도 낣은 편인데 장사가 아주 잘 되는 집이라고 봐야 겠지요.

 

 

저희 역시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소문에 추운데도 불구하고 일찌기 서두르기로 했지요~ 근처 커피 전문점에서 가볍게 아메리카노로 워밍업을 한 다음, 돈사돈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근고기로 팔고 있으니 기본 한근은 주문을 해야 합니다. 저희 둘 역시 기본한근으로 주문 했습니다.

추가 목살 400g 주문도 가능하고, 김치찌개와 고추장 찌개도 술 안주로 그만입니다.

 

고기는 꽤 두툼하게 나오는데 서버 분들이 자르는 것 뒤집는 것 다 도와주시니 편하게 이야기와 술 한잔 하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중간에는 목살로, 주변에는 삼겹살로 채워집니다. 연탄불로 구워지니 추운 날에도 근처에만 있으면 감기 걸리진 않을 거예요~^^

 

 

뒤집으려고 하니 그냥 놔 두시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게 잘루지시고 사라지십니다.ㅎ

 

제주식 소스인 멜젓도 등장하는게 다소 짠 편이니 입맛에 맛는대로 찍어 드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이 소스에 친하지 않으신 분들은 소금이나 쌈장에 찍어 드시면 되겠습니다.

 

 

고기 질이 꽤 좋아 오늘 술이 한 없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이 돼지고기로 꽤 유명한 곳이라 근처 축협에 가서 삼겹살을 먹어보면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 맛에 실망하게 되죠. 오랫동안 이 지역의 삼겹살 맛에 길들여진 저 또한 돈사돈의 고기에 합격점을 줍니다.

 

 

김치찌개와 고추장찌개 중 고민하다가 고추장찌개로 낙점입니다.

고추장찌개 맛이 꽤 인상적입니다. 어렷을 때 많이 즐기던 돼지고기, 감자 대충 썰어 넣어 고추장으로만 맛을 낸 찌개 처럼 맛이 익숙하고 중독스럽습니다. 이 집 찌개에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많던 분들이 계시던데, 전 매우 흡족한 맛이로군요~ 조금만 가격이 떨어진다면 좋겠지만...그냥 만족하렵니다.^^;;;

 

같이 간 동생녀석도 고기만 먹으려더니 공기밥 하나 주문하고야 말더군요~^^

그렇게 과음하진 않았습니다. 2차를 가야하니~^^

 

 

테이블 풍경입니다. 오늘 금요일인데 물론 달려 주셔야 겠지요?

 

결론....

제주 돈사돈(혹은, 제주 근고기)의 직영점으로 고기는 제주산을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돼지고기 맛이 좋은 것이겠죠? 제주에서 들여와 쓰는 돼지고기에 비해 가격은 꽤 괜찮은 편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요즘은 보통 삼겹살식당들도 이와 비슷한 가격이거든요~ 다만 처음 주문시 무조건 근으로 시켜야 하니 여자 두분이선 다소 버거울 수도 있겠는데..(여자 분들을 제가 너무 과소평가 했나요? ㅎ) 추가 역시 1인분 씩이 아니라 400g이라 선택의 폭이 널지 않다는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찌개류도 맛이 괜찮은 것 같은데 다소 높은 가격이 약간 부담이 되는군요~ 4,000원 정도라도 괜찮을 텐데 말이죠~ 하여간 사람 많은 집이니 넓더라도 서두르시는 건 기본인 집입니다. 최근 성수동에 제주돈옥이란 이름으로 2호점이 생겼다고 하니 인지하여 찾아주세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