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선창횟집/태안] 태안 실치회에 반하다

mohara 2013. 4. 24. 13:45

우연한 기회로 갑자기 태안 안면도로 실치회를 즐기고 왔습니다. 실치회는 당진의 장고항이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꽤 알려져 있지만, 다른 곳이 더 괜찮다는 소문에 물어물어 간 곳이 바로 태안 안면도 근처의 마검포항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작은 항에 주변은 조용하고 그래서인지 더 쾌적하다고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바다 바로 안펜 선창횟집 말고도 몇집들이 더 있었지만, 초행길인 저희야 당연 운에 맡겨야 할 밖에요~^^ 평일 오전 11시도 안되어 들어간 식당은 아직 준비 전이셨나 봅니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시니 이 집의 손맛이 더 궁금해 집니다.

 

실치는 3월에서 5월 초 까지만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실치가 자라서 뼈가 씹히기 전에 즐겨야 한다는 것이죠. 아직은 5월 전이니 걱정 않고 실치회를 즐겨줄 수 있겠습니다. 이 집의 메뉴부터 접하니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1인 1만5천원에 여러가지 실치 요리를 즐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특별한 감흥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 저 또한 즐겁습니다.

 

 

실치무침입니다. 실치와 소면, 배, 야채들이 달콤새콤한 양념에 버무려 드실 수 있습니다.

 

마검포항의 선창횟집입니다.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1구 2-1

(원청삼거리: 1차선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좌회전 하자마자 바로 오른쪽 샛길로 진입)

 

식당 안 입니다.

 

방송에도 나오신 듯~

 

안면도에서 튜울립축제가 이번 주부터 있을 모양입니다. 식당 이용분들껜 입장권도 할인 가능한 것 같습니다. 

 

서해는 간재미회가 유명하긴 한데 이 집은 실치회도 꽤 유명한 가 봅니다. 1인 1만5천원에 실치전, 실치튀김, 실치회, 실치국, 그리고 실치무침까지 즐길 수 있다니 저희에겐 상당히 반가운 메뉴로군요~ 가격도 꽤 저렴한 편이구요~ 저희 같이 2명 밖에는 안되는 일행이 여러가지 음식을 즐기기는 쉽지 않거든요~ 감사할 따름이죠~ㅎ

 

하여간 둘이서 3만원으로 여러가지 실치요리를 즐겨 보려합니다.

일단 몇 가지 음식들이 등장합니다.

 

실치회와 실치튀김 부터 등장하는군요~

 

일단 튀김부터 자세히 살펴봅니다.

 

튀긴 후 다소 달달하게 조리한 튀김 맛이 제법입니다. 맥주 안주로 아주 그만일 듯 싶습니다만~

 

그리고, 실치회는 새우회와 같이 등장하는데 새우는 살아있어 아삭한 느낌과 싱싱함이 묻어나고 실치회 보다도 더 매력있어 보입니다.

 

 

 실치회를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다보면 단맛이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등장한 것은 실치전과 실치무침입니다.

 

우선은 설치전부터 맛보고자 합니다.

실치를 넣어 부친 실치전엔 다소 두터운 듯, 바삭한 표면에 씹히는 실치도 씹는 맛이 괜찮습니다. 전 부치는 실력도 나름 굿입니다.

 

 

 

다음은 실치무침입니다.

 

 

다소 달달한 맛이 부담은 되지만 미역등 으로 싸 드시면 되겠습니다.

 

 

 

 

실치국과 같이 드시면 딱! 입니다.

사실 처음엔 하얗게 보이는 실치가 계란 흰자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시금치가 들어간 이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하니 좋습니다.

 

 

 

아침에 잡으신 꼴뚜기 라고 하시며 서비스를 주십니다.

 

 

 

이 정도면 속이 이미 든든해 질 정도인데, 여기에 식사가 나와 주십니다.

 

 

 

새우장 맛도 괜찮습니다. 아주 약간 찝잘하니 밥과 즐기기 좋습니다.

근데 새우인지 가재인지...집게가 하나 달려있네요~ 정체가 무얼까요~?

 

 

 

실치국이 다시 한번 더 등장해 주는군요~ 그렇잖아도 더 필요한 듯 싶었는 데 말입니다.

 

 

 

결국 여러가지 음식들을 남기고 마는군요~

아쉽지만 너무 배불러서, 하지만 매우 매우 만족스런 만찬입니다.

 

결론....

당진 장고항이 아닌 태안 안면도로 실치회를 즐기러 갔습니다. 더욱 실속있게, 저렴하게,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태안 안면도의 마검포항으로 실치회를 즐기러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월 초 이후엔 실치에 뼈도 굵어지고 하여 실치회를 즐기기 어렵다고 하니 2주 안에 서해안 나들이를 계획해 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1인 1만5천원에 여러가지 실치요리를 즐길 수 있어 좋고, 손맛도 수준급인 듯 음식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거기에 친절까지 왜 이런 집을 미리 알아주지 못한 걸까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