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옥루몽/홍대] 팥빙수로 Top 2~3등은 할만한 집

mohara 2013. 8. 23. 21:49

홍대 상수역 근처에 한 여름 내내 인기절정인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은 겨우내엔 팥죽을 팔았지만, 여름엔 팥빙수로 손님이 끊이질 않았는 집이었습니다. 홍대상권은 워낙에 비싼 터라 6개월 승부로 성공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고들 생각하는 장소인데, 큰 장소를 팥죽으로 비티길래 과연 저 집이 오래 버틸수 있을까 싶었지만, 여름이 되니 그럴만 했구나~ 싶더군요. 팥이 맛있으니 그런 팥으로 만든 팥빙수야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요. 과하게 단 맛을 싫어하는 제겐 이 집의 팥빙수가 맘에 들었답니다.

 

 

우유를 얼려 빙수로 만들어 빙수의 맛이 훨씬 부드럽고 팥도 맛있는 편(과하게 달지 않아서)입니다.

 

 상수역에서 가까운 도로와 맞닿은 홍대주차장 거리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문 여는 시간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경성팥집 옥루몽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2-18 (02-325-4040)

 

 

저희도 근처 면채반에서 국수로 식사 해결 한 후 방문하니 운 좋게도 자리가 잇어 들어와 한 자리 차지했습니다.

들어가면서 메뉴를 정하고 계산을 한 후 진동벨을 가지고 있자니 다소 시간이 걸린 후 울리기 시작합니다.

 

가게를 들어서자 마자 이렇게 계속 하염없이 가마솥에 들어있는 팥을 끓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주문을 한 후 들어가 있다니 벨이 울려 가지고 옵니다.

가마솥전통팥빙수(8,000원)와 녹차빙수(8,500원)

이 우유빙수와 녹차빙수 맛은 분명 맛은 좋지만 가격은 아무래도 과한 것 같습니다.

 

우유빙수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에 팥이 달지않아 좋습니다만.

 

녹차빙수는 텁텁한 맛이 마치 우유빙수 위에 녹차가루를 이용해 빙수를 만들고 위에 얹은 듯한~

그래서 텁텁하고 불편한 맛이 느껴져 사실 인기가 별로 없었답니다. 대신 옆의 가마솥전통빙수만 불티나게~

 

속 전체가 녹차빙수가 아닌 것 이 다행이라고 생각한 건 비단 저 뿐일까요?

 

그래도 이 더위를 확실하게 식혀줄 수 있다는 데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래서 그렇게 사람이 많은 건 지~~~ 하긴 올 해 덥긴 무지 더웠습니다.^^;;;

 

 결론....

요즘 핫(Hot)한 빙수집입니다만, 겨우내 팥죽으로 유명세를 이미 탔고 팥이 주재료인 팥빙수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한번 더 핫! 한 장소가 되어 버렸네요~ 식사시간 즈음(식사도 아니면서...)에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인데 이 뛰약볕 밑에서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더군요~ 아마도 식사를 마치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만, 이런 더위에선 식욕이 활개를 칠리도 없거니와 그냥 식사시간 되자마자 오셔도 무방할 것 같긴 합니다. 가격이 꽤 비싸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녹차빙수가 아닌 가마솥빙수는 잘 팔린 만큼 맛이 좋고 덜 달면서도 담백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천원에 팔리는 찹쌀떡은 아무래도 과한 가격이라 아예 생각도 안했지만 식사 대용으로도 나쁘진 않겠죠? 더위가 곧 지나가고 빙수 찾는 사람들이 적어지면 오히려 더 찾아가 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참! 참고로 이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었던 팥빙수는 천안 뚜주루에서 맛 보았던 빙수 였습니다. 뭐 아직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구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