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즐거운세상

노량진 수산시장 길라잡이

mohara 2006. 2. 12. 13:26

토요일 아침... 토요일에 쉬시는 분이라면 토요일 아침의 행복한 노곤함을 아실겁니다.

 

술한잔 하더라도 쉬기 바로 전날 마셔주는 한잔은 부담없음은 물론이고

간만에 만나는 친구와 거한 밤을 보낼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쓰디 쓴 술 맛까지도 달게 느껴지는게 당근이겠지요~ㅋ

 

그렇게 모하라는 금요일 저녁을 인사동 하이카라야에서 3,900원짜리 소주와,

허름하지만 맥주맛으로만으로 10,000cc는 먹어줄수 있는 

그런 오래 된 호프집에서 간만에 보려고 산 책까지 어디서 집어 던지고 왔을정도로

기분 좋게 마시고 들어왔으니 토요일 아침은 당연스레 숙취해소와 나른함으로

보내줬어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갑작스레 아부지의 엄명이!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서 수산물좀 사오거라~~!!!

대강 아침을 찬물에 밥을 말아 거의 훌~훌~ 마셔주고

채 해장도 못한 채 노량시장으로 향하게 됐습죠~

 

으~~ 속 쓰려~~ 으~~ 졸려~~ 으~~ 머리 아파~~

혼자 투덜거리며 노량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왕 가는 김에 카메라도 메고 말이죠~~~

 

 

노량진시장 가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노량진역에 내리셔서

역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육교를 통해 철길을 가로질러 가게 됩니다.

 

 

 

 

저 멀리 63빌딩도 보이고 날씨도 좋아 많이 따뜻합니다.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네요~

이런 날에 집에서 뒹굴 뒹굴 거릴뻔 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과 함께...

숙취오 다시 엄습하더군요~~~ 우욱~넘어올라~~~ㅋㅋㅋ

 

건너가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

바로 노량진수산시장 중간쯤이더군요.

 

 

 

 

 

 

 

모두들 너무나도 분주합니다.

상인들은 행인들을 끌기위해, 행인들은 어느곳이 가장 저렴한집인지

알아내기 위해 이쪽 저쪽 구경을 하고 다닙니다.

 

우리 내 주변시장이나 대형 할인마트에선 볼수 없는 각종 싱싱한

해산물들과 가격흥정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로 분주하기도 합니다.

 

 

 

 

 

저녁에 왔다면 돔이나 광어, 우럭등 횟감용 활어에 흥미를 가지고

가격을 물어보며 돌아다닐지 모르지만 지금은 홧감은 아니구요~

 

 

 

 

우선은 뭘 살까 고민이 되더니....

장을 보려면 시간이 걸릴 듯~ 가벼운것부터 사자! ^^*

 

 

그래서 갈치부터 사려고 이쪽 저쪽 물어보며 다니던 중.

실한 갈치를 파는 집이 보여 발걸음을 멈추고 흥정을 시작.

갈치 한마리에 1만5천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저기~~ 비어있던 곳이 바로 제가 산 갈치 자리.

옆의 사지으랑 비슷합니다만 가장 큰것은 2만5천원까지 갑니다.

그런데 갈치가 크다고 맛있는건 아니죠~

 

이모님께서 지느러미 정리해주시고 토막 토막내어 소금을 뿌려 주십니다...

흠~~ 벌써부터 어머님의 얼큰한 갈치찌개가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나오기 전 옆에 있는 친구들 사진도 찍어 봅니다.

 

 

 

 

 

흠~ 밑에 있는 저 괴물은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너는 누구냐~~!"

 

 

자~ 이제 두번째로 가벼운건 뭘까요~~

아하~ 굴이 보입니다...

굴을 파는 가게를 전전하다가 한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왼쪽엔 통영쪽의 사이즈가 약간 큰 근당 5,000원 굴...

오른쪽엔 서산쪽의 통영보단 좀 작은 사이즈의 근당 6,000원의 굴.

서산쪽의 굴이 약간 더 검은색이 돕니다.

 

가볍게 두근만 사줬지요~ 그래도 꽤 많아 보입니다.

 

다음은 뭘 살까~ 가볍게 생각을 해줘가며 구경을 해봅니다.

 

 

 

 

 

 

 

 

이렇듯 구경하다보니 대하가 정말 오동통해보이는게

입맛이 도는 군요... 그럼 가격을 알아볼까요?

 

1kg에 2만 5천원이라는군요~흠~~고민 잠시 해주다가 많이 달라고 하였지요.

 

 

 

 

 

흐흐~~ 워낙크고 통통한지라 소금구이 해먹으면 2~3마리면 충분할것 같군요~

 

 

이젠 좀 무거워도 살걸 사야 할것 같습니다.

대합과 바지락을 사야할것 같습니다.

 

돌아다녀보니 다음 그림과 같이 알맹이만 파는곳도 많습니다만....

 

 

 

 

아무래도 찌개나 여러가지 용도에서 조개가 껍질째 끓여지는걸 봐야

더 먹음직스러울것 같군요.... 좀 무거워도 껍질때 사기로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바지락 5,000원.

아래는 대합...큰건 4마리에 만원, 작은건 6마리에 만원.

큰거 4마리와 작은거 하나 낑가 주셨네요~^^*

 

 

슬~ 슬~ 무거워집니다. 카메라로 이것 저것 찍고 다니는게 조금 불편합니다.-_-;;

 

그래서 이제 한가지만 더 사려고요~

킹크랩 한마리 사려고 이쪽 자쪽 물어보며 돌아다녔습니다만...

지금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고 하네요.

 

설날에만 하더라도 월마트에서 kg당 1만 5~8천원을 주고 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2만원~2만8천원정도 하더군요. 거의 두배라니!!! ㅇTL~

 

 

 

 

 

 

보통 2kg에서부터 4kg까지 간다니....이넘들 힘찬 발길질과 함께

물속에서 첨벙 첨벙~~ 그 중 힘 세 보이는 놈 하나 골랐지요...

 

산 채로 그냥 까장 미닐에 담겨져....

다른곳에 즉석으로 찜을 해주는곳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산채로 가져 가렵니다.

 

 

옆을 보니 꽃게도 보인다만...그 가격에 깨갱~~ 2만5천~8천원이랍니다.

 

 

 

 

자~~ 이젠 아쉽지만 노량진 수산시장을 떠나줘야 할때네요.

 

시간이 갈수록 더 부산해지는 수산시장을 뒤로하며 집으로 향했답니다. 

 

 

 

 

모두들 수산물들 좋아하시지요~?

 

오늘 저녁은 외출하시지 말고 근처 시장이나 마트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식구들과 값진 시간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