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산과 들이 색동 저고리 모냥 아릅답게 물들어 가는 깊은 가을입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상쾌한 날씨와 적절한 온도까지 아무래도 산행에 무심한 이들도 관심이 갑니다.
용봉산
산은 낮지만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초보 산행인들도 부담없이 산행 길을 계확하며 중견 산행인들 역시
소소한 즐거움으로 택할수 있는 산 입니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381m. 1973년 가야산(678m)·덕숭산
(495m) 등과 함께 산 일대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어 있으며,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
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듭니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며 산의 좌우 중
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마애석불(보물 355),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
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이 있어 산행 후 몸을 풀기에도 제격입니다.
그리 맑은 날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가을을 느껴보려, 산의 남쪽 용봉초등학교에서 미륵불을 지나 오르는
길을 택하여 약 3시간여의 산행 길을 시작합니다.
용봉사와 용봉사마애불 입상
바위들을 지나 또는 잘 닦여진 산 길을 따라 슬금 슬금 올라가면 주위가 시원스레 전망도 좋습니다.
이 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듯한 형상인데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경치도 일품.
노적봉과 악귀봉에 오르면 380도 주위를 시원스레 돌아 볼수 있습니다.
정상임을 알리는 돌이 어째 누워 있습니다.
정상을 지나 최영장군 활터를 지나 팔각정으로 향합니다.
최영장군은 이 곳에서 다른 산을 향하여 활을 쐈다고 하는군요.
물론 정상에서 내려다 뵈는 전망도 근사하나 이 곳 팔각정에서의 전망이 그토록 시원할수가 없습니다.
툭~하고 치면 넘어 갈듯 보이지만 바위는 미동 하나 없이 꿈쩍도 않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하행길이 시작됩니다.
하산 하면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엔 온통 암석으로 된 능선들 뿐입니다. 이 능선으로 가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 할 듯.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약간 쭈삣쭈삣거릴 정도.
해발 381m로 낮은 산이지만 남한의 금강산, 작은 설악산등등 불리기도 하며, 전체가 바위산인 이 산
은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는데 간단한 산행길이지만 산행하는 동안 주변의 모습이 시시각각
다르게 느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산으로 소개를 드립니다.
다음은 많은 분들이 말하시는 산행길 코스를 적어 봅니다.
코스 하나~ 용봉초등학교 --> 미륵불 --> 산제당봉 --> 악귀봉 --> 마애석불 --> 병풍바위
--> 구륭대(덕산방면 소요시간 2시간 30분)
코스 두울~ 용봉초등학교 --> 미륵불 --> 산제당봉 --> 악귀봉 --> 마애석불 --> 용봉사
--> 주차장(홍성방면 소요시간 1시간 30분)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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