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즐거운세상

눈꽃이 내리던 날

mohara 2006. 12. 19. 12:03

갑작스런 폭설...거의 첫눈이라 감히 말할수 있을정도로 시원하게 내려 줬지만

그래서 크고 작은 사고도 많이 일어났던 밤이었습니다. 저 역시 시내에서 버스

를 기다리다가 한참 곤욕을 치루기도 했지만 말 그대로 펑펑 내려오는 눈에 흠

뻑 젖어가며 신기해 하기도 했던 날이었습니다.

 

다음날 일찍 세수도 안한채 밖으로 나와 일요일 이른 아침의 雪界를 담아 봅니다

 

 

 

 

아파트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아파크 현관을 나서자마자 나무들 위로 차들 위로, 세상 위로 육중하게 내려 앉은 모습들이.

 

 

 

 

눈꽃이라고 해야 할까요?

 

 

 

 

 

 

소설 "삼 나무에 내리는 눈"이 생각납니다.

 

 

 

 

 

이른 아침 눈사람을 만드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고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이리저리 찍는 이들도.

 

 

 

 

 

높지는 않지만 육교에 올라 세상을 다시 한번 둘러 봅니다.

 

 

 

 

 

 

형형색색의 상가들 덕분에 흑백의 세상에선 벗어날수 있는 건가요? 까만 도로 위에서

하얀 색의 자동차가 돋 보입니다.

 

 

 

 

 

 

하얀색은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리는 색인가 봅니다. 나무 색깔과도 붉은 색과도, 심지어는

하얀색과도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이젠 확실한 겨울인건가요? 추위와 함께 두꺼운 눈이 녹을때까진 겨울이겠지요.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함께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포근한 겨울 날이었습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