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만다린/충남 홍성] 솜씨 좋은 수타면의 중국집

mohara 2007. 7. 25. 09:31

예전에야 면을 만들때 손으로 반죽해 면발로까지 뽑아 내는 것이 당연히 손을 거쳐야 하는 일이었거늘 이젠 반죽기계와 면발까지 자동으로 뽑아내니 훨씬 편하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면발이 결코 맛이 뒤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솜씨와 남다른 손놀림으로 인한 맛은 도저히 기계가 쫓아 갈수가 없으니 이는 당연한 이치이겠습니다. 그래서 수타면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집들마다의 차이가 많이 남은 손으로 만들었다고 반드시 맛이 출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소위 우리가 중국집이라 부르는 중식당에서 대표적인 음식으로 맛 볼수 있는 짬뽕과 짜장면은 장이나 국물 맛도 좋아야 겠지만 어쨋든 면이 들어 가는 음식이기에 그 면발의 수준이 그 집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수도 있겠지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충남 홍성의 어느 중식당의 요리들이 출중나다는 소문에 찾게 된 집으로 수타로 만드는 쫄깃한 면발에 실하고 꽤 맛난 음식들을 선 보이는 집입니다.

 

 

 

오픈한지 오래지 않은 이 집은 홍성여고로 들어가는 골목 바로 초입에 위치하는 도로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 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활짝 개방된 느낌을 주어 시원해 보입니다. 게다가 주방까지 손님들에게 개방이 된 모습으로 요리하는 모습과 수타면발을 뽑아 내는 모습까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 분은 계속해서 면발을 뽑아 내시고 다른 분들은 요리에 전념들이 없으십니다.

 

 

메뉴를 보자니 가족메뉴를 위한 세트메뉴들이 눈에 뜁니다. 하지만 혼자서 찾아간지라 짬뽕과 옛날탕수육(15,000원)을 주문합니다. 가격 수준은 좀 있는 편입니다. 짜장면이 4,000원, 짬뽕은 5,000원. 이 집에서 괜찮다는 2인용의 삼성쟁반짜장과 육해공왕짬뽕은 12,000원. 다음에 일행을 이끌고 들러 확인 해 보기로 합니다.

 

 

우선 몇가지 반찬들이 나와주고

 

 

 

 

짬뽕이 나오자 후루룩 국물부터 맛을 보니 군맛이 없는 개운한 얼큰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그 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바로 만들어 낸 쫄깃한 면발이 드러나고 온갖 종류의 갖은 해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솜씨 좋은 수타면임을 알수 있는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을 느낄 수가 있었구요. 아무래도 바닷가와 멀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지 조개, 오징어, 소라, 새우, 게, 쭈꾸미등 해물이 충실히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그 중 소라는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지 푸짐합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인 만큼 충실하구요, 육해공왕짬뽕은 이보다 훨씬 잘 나온다니 다음을 기약해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옛날탕수육.

 

 

 

 

김이 모락모락~ 특이하게도 갖은 야채와 굴소스를 가미한 듯한 소스가 탕수육 위를 덮어 나옵니다. 양은 적지 않은 편입니다.

 

 

 

야채와 소스를 걷어 내어 탕수육을 집어 맛을 봅니다. 튀김 옷으로 겉은 살짝 바삭~ 그 속은 찰지다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볼 정도로 찹쌀반죽이 제대로 입니다. 제가 선호하는 식의 탕수육이기도 하죠. 보통 소스에 흠뽁 적셔 먹기보다는 살짝 디핑만 해 먹는 식이라 흠뻑 적셔 나오는 탕수육에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구요, 굴소스의 약간 강한 맛이 조금 거슬리기는 했지만 이는 개인적인 선호도 인지라 다른 분들에게도 똑같이 느껴질것 같진 않군요. 그런 소스때문인지 소스 없이 탕수육만 드시기엔 다소 싱겁기는 합니다. 소스와 어울러 드신다면 꽤 조화로운 맛을 보이니같이 드시기를 권합니다. 

 

 솜씨 좋은 수타면발을 즐기실 수가 있구요, 다양한 요리들을 접해 본 것은 아니나 두 가지 요리의 맛으로 미루어 보건데 맛을 내는 솜씨도 훌륭한 편이고 독창적일 것이라 예상이 되는 집입니다. 특히나 얼큰하고 시원한 맛의 짬뽕등의 요리는 오늘 같이 습기찬 날 찾아 주기에 좋은 요리일 듯 싶습니다. 참~ 이 집은 배달이 되지 않은 집이랍니다.

 

다음은 만다린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