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숨이 턱턱 막힐듯 낮 시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저녁시간이 되어도 복사열 때문인지 뜨거운 기운이 아래로부터 후끈 올라와 정말 하루종일 뭐 하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는 듯 합니다. 가끔씩 시원한 빗줄기라도 쏟아내주던 장나도 지나고 이제야 기껏 중복이 지났으니 8월 14일 말복까지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지~ 유난히 더위에 약한 모하라의 넋두리가 끝나지를 않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은 견뎌내야 하기에 저녁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하게 해줄 얼음같은 맥주와 밥심의 덕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기에 맛과 보양을 겸한 요리찾기에 나설 수 밖에요~
찾아간 곳은 신촌의 킹크랩.피문어.대게 전문점. 이미 맛을 확인한 바 있지만 독특한 보양식이 생겼다는 소문에 한 걸음에 달려가 주었죠. 이미 가게는 소개를 하였으므로(신촌.킹크랩) 바로 확인 들어가주는 센스 발휘합니다. 메인 요리는 바로 영계, 새우, 가리비, 전복, 그리고 피문어가 들어간 해신탕. 4인용 세트 메뉴로 나오며 우선 참치회(또는 연어회)샐러드, 가리비와 중새우(25미)찜, 대게와 킹크랩 찜 각 1마리, 그 국물에 라면과 게뚜껑 알밥까지가 여섯가지 반찬들과 함께 1인당 25,000원씩에 선 보이는 메뉴입니다.
우선 연어회샐러드의 등장입니다.
커다란 접시 안에 푸짐히 담겨 나오는 샐러드입니다.
연어,도미회,피문어인데, 새우찜과 가리비 대신 그날만 특별히 등장 해준 놈입니다. 보통은 이 놈 대신 개리비와 중새우(25미)찜이 등장.
낙지 대신 훨씬 실하고 몸에 좋고 가격도 많이 높은 피문어가 들어 있고, 전복과 새우, 가리비, 찹쌀이 든 영계가 국물 맛 좋은 육수에 담겨 조리되어 나옵니다. 우선 큼직한 문어를 꺼내어 가위로 잘라주어 먹습니다. 피문어가 워낙에 큰지라 양도 적지 않고 쫄깃하고 부드러운 문어 먹는 맛도 그만입니다. 약간 칼칼한 맛을 내는 육수 맛도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듯 합니다. 전복 역시 꺼내어 잘라 먹고 닭을 건져 내어 4명이 옹기종기 맛나게 먹어 주다보면 어느새 등장하는 대게와 킹크랩입니다.
먹기 편하게 잘라져 나오는 킹크랩과 대게 한마리씩은 살도 통통하니 촉촉한 맛에 해신탕으로 배를 이미 채웠지만 계속 손이 갑니다. 게를 다 먹으면 마무리 들어갑니다. 해신탕 국물에 라면을 끓여 내오고, 킹크랩과 대게의 게뚜껑 알밥도 나와줍니다.
역시나 한국사람은 밥으로 정리를 해 줘야 마무리한 느낌이 나는가 봅니다.ㅎㅎㅎ 전체적으로 해산물은 물도 좋고 실하며, 주 메뉴인 해신탕의 맛은 오느 곳 못지 않게 독특하며 특히나 육수 맛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보통 다른 곳에서 생각보다 허술한 해싱탕에 실망을 하신 분들이라면 이 곳에선 만족을 하실 듯 합니다. 말복 보양식으로 추천할만 합니다.
저 역시 가난한 유학시절 용돈이라도 벌어 보고자 음식점 주방에서 일해본 바, 음식의 가격을 매길때 재료비, 인건비등 고려 최소 순이익이 가격의 30% 이상은 남긴다고 들었습니다. 이 집의 재료들을 감안해 보자면 재료비만 해도 60%는 들듯 싶습니다. 아마도 쥔장님 말씀대로 박리다매로 판매하심이 틀림 없겠지요. 찾아주시는 분들에겐 푸짐히 저렴하게 드실 수 있을테니 결국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아닐까요? 오늘도 찜통 더위는 계속 될테고 짬 내어 보양식으로 무더위에 쓰러지지 말자구요~^^*
간판이 다른 간판에 가려 잘 보이지 않으니 주의해서 잘 찾아 보세요~위치는 신촌 현대백화점 주차장 입구 건너편입니다. 이 집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지난번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클릭을~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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