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왠지 하루종일 목마름이 느껴지는 듯 아무래도 맥주 한잔이 아니면 이 갈증이 사라질것 같지 않습니다. 유난히도 더위에 약한지라 짧은팔을 입고 다닐 즈음부터 늘 저녁이 기다려지는 것은 퇴근 �문이겠지만 그 후에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라면 과장일까요? 그래서 그런지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일부러 물을 입에 대지 않고 맥주로 한 번에 갈증을 풀 요량으로 갈증을 참기도 한답니다. 즐거움의 극대화를 위해서랄까요? 하여간 같은 맥주라도 맛있는 곳을 일부러 찾는 이유는 위와 같은 이유때문이겠지요.
종일 갈증을 참아가며 그 특별한 한잔을 위해 찾아준 일산 라페스타 먹자골목 안의 어떤 집의 크림생맥주가 시원스레 목을 축여줬습니다.
사실 라페스타 먹자골목 안에는 다양하고 많은 집들이 있긴 합니다만 썩 내키는 집들이 보이지 않아 맛 보다는 술과 그 모임의 분위기를 즐기려 찾아주기에 별 기대없이 그 날도 어슬렁거리며 지나다가 찾은 집이 플젠이라는 크림생맥주집입니다. 라페스타 옆 먹자골목 안의 거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플젠은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 보였고, 위층엔 하이카라야 일산점이 보입니다. 밑의 그림은 매 테이블마다 한쪽에 음각으로 새겨 있는 플젠의 로고. 밖에서 지나가다가 크림생맥주라는 문구가 돋보여 들어가 본 집이었습니다. 자연냉각 생맥주가 뭘까~어떤 맛일까 하는 궁금증에 들어가 본 집이기도 합니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맥주 맛을 내기에 적당하리라 봅니다. 본격적이 아닌 듯 흉내를 낸듯 하지만 괜찮게 어울려보이는 장식품들입니다.
자~ 그렇다면 자연냉각생맥주란 무엇일까요? 우선 급하게 맥주 한잔 주문부터 합니다. 전 500cc(2,500원)로 제 일행은 400cc(2,000원).
겉으로 보이는 특징은 거품이 유난스레 많다는 것. 어떤 이들은 거품이 많은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바로 이것이 이 집의 맥주를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이는 얼음 냉각방식의 냉각기를 이용, 생맥주를 하얀 눈처럼 크림화하여 추출한 부드러운 생맥주입니다. 다시 말해서 맥주 위에 크림과 같은 거품을 얹어 내어 부드러운 거품을 즐기며 먹는 식의 생맥주인데 이 거품을 만드는 기계를 바로 이것.
황금색의 오크통 모양의 냉각기가 보입니다. 저 안에 위에서부터 순수 얼음덩이들을 넣어주고 냉각기를 통해 자연냉각돼 나온 생맥주에 부드러운 거품이 얹혀 나옵니다. 거품이 독특하게 부드러웠고 맥주 맛 또한 튀는 맛이 없이 그 분위기 그대로. 원래 제가 강한 맛의 맥주보다는 부드러운 맛의 맥주를 선호하는지라 잘 맞았던듯 싶습니다만 특히 여성분들께 더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위는 기본안주. 맥주 안주로 아주 좋더군요.
맥주를 우선 한모금 물었으니 우선 찾아든 갈증을 풀었으니 안주를 주문해 봐야겠죠. 소세지 종류에서 찾아봅니다. 수제소세지(14,000원), 동그랑소세지(11,000원), 모듬소세지(13,000원)중 고른 것은 여러가지 맛을 볼수 있는 모듬소세지.
13,000원의 모듬소세지로 알차게 잘 나오는 듯 합니다.
수제소세지에 동그랑소세지, 그리고 한가지 소세지가 더하여 세종류의 맛을 볼 수 있으며, 잘 튀겨나온 감자도 맥주 안주로는 그만입니다. 여기에 샐러드 대신 등장한 통감자구이도 괜찮은 편이네요. 다만 사우어크림 대신 휩크림때문인지 좀 느끼하고 달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담백한 감자 맛 때문인지 이도 괜찮았답니다.
맥주 맛도 괜찮고 안주로 이만하면 실하니 멀지 않다면 찾아주기에 좋을것 같습니다. 새롭고 부드러운 맥주 맛을 지향하시는 분들에게 적당할 듯 싶구요, 깔끔한 분위기와 실속있는 안주를 즐기기에 좋을 듯 싶은 집입니다.
다음은 플젠의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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