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단에 자리잡은 거대 신도시 일산, 그 자리가 있기 전 고양시 내의 북단 가장자리 그나마 큰 도시는 바로 원당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당이란 도시가 자리잡기 시작할 때 그 안이나 혹은 근처에 음식점들이 같이 자리를 틀기 시작했고, 그 중 몇몇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고양시청에서 벽제 방향으로 10분 정도를 지나다 보면 있는 식당들이 그렇습니다. 물론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 곳의 해장국골목을 있게 만든 원당헌. 그 근처에는 괜찮은 식당들이 많은데 간판이 보일 정도로 지척에 보양식을 하는 곳이 있는데 웰빙청대골이란 특이한 상호에 음식들이 괜찮은 편이랍니다.
고양시청에서 벽제방향으로 10여 분간을 달리다보면 나오는 집으로 근처에 알려진 원당헌이나 서오릉 다슬기가 보입니다.
대략 100여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어 보이구요, 가격대는 괜찮아 보입니다. 주문은 삼계탕(8,000원)으로 합니다. 이 집은 보신탕도 괜찮다고 합니다. 주문을 하자 몇가지 반찬들이 나와주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열무김치입니다.
열무는 거세지 않고부드럽고 사각한 맛이 느껴지고 다른 반찬들도 야채가 좋은 편인데 이는 식당 옆 밭에서 직접 기른 무기농 야채를 제때에 거둬 내어주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 집의 삼계탕은 장작불에 비교적 약한 불로 쉬지 않고 끓어대는 가마솥 안에서 국물이 만들어지는데 여기에만 황귀, 당귀, 복령등 40여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가 깊고도 개운한 맛을 내고 있습니다.
위의 재료에 특히 선인장과의 식물인 천년초가 들어가 누린내를 없애주고 육질도 부드럽게 해준다고 합니다. 여기에 반토종 닭을 쓴다고 하는데, 토종이면 토종이고 아니면 아니지 반토종이 뭐냐 물어보자 토종은 아니지만 가두지 않고 놔서 기르기 때문에 그에 못지 않은 맛을 낸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드디어 삼계탕의 등장입니다.
닭은 그리 작지 않아 성인 남성이 드시기에 적지 않을 만큼 크고, 천년초가 위에 얹어 나오는데 이를 씹어 보니 맛은 특별한 맛을 내진 않으나 쫄깃하며 톡 터지는 질감이 희안하게 느껴지더군요.
유난히 찹쌀을 좋아하는 제겐 아쉽게도 다소 작은 양의 삼계탕 내용물에 안타까운 마음 마저 듭니다. 그리고 인삼이 좀 작아 아쉬웠구요, 하지만 그 외엔 국물이며 육질이며 만족스럽습니다. 퍽퍽하지도 않고 너무 흐물거리지도 않을만큼 조리 되어 나옵니다.
혹시 인삼주 서비스 없습니까? 라는 뻔뻔한 요구에 잔이 아닌 작은 술병을 들고 와주시는 쥔장님~ 완전 땡큐죠~^^*
웰빙청대골의 너른 마당은 주차하기도 쉽고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주변엔 직접 기르는 야채들로 푸르른 기운까지 받을 수 있고 느낄수 있는것 같아 한결 마음이 시원해지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도 나오듯 천년초는 관절염, 골다공증, 다이어트,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니 보양도 하고 맛도 즐기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네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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