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진주집/남대문] 50년 전통 별미 꼬리찜

mohara 2007. 8. 5. 08:41

 좁디 좁은 골목 안에서 폴폴 나는 향긋한 맛내음에 절로 식욕이 돋아나는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먹거리 골목입니다. 한끼식사로 훌륭한 갈치조림도 인기가 많다지만 그 중 꼬리찜과 해장국으로 50여년간 터줏대감을 해 온 집이 바로 진주집입니다. 중간에 남대문을 떠나 다른 자리로 옮겼지만 왠지 전과 같지 않은 반응에 원래의 자리인 남대문으로 돌아와 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집의 대표메뉴는 소꼬리찜과 해장국류의 음식입니다. 보양식 겸 별미로 또는 그윽한 곰탕국물까지 더해 최고의 안주로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꼬리찜 맛이 그 세월만큼 전통이 된 집으로 24시간이라는 영업시간으로 언제든 찾아주기에 좋은 집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삼성플라자 앞 남대문에서 남대문시장 수입상가쪽으로 들어가면 첫 사거리가 나오기 바로 전 오른쪽 2층께에 노란 간판의 진주집이 들오 오실 겁니다. 그 밑에가 바로 갈치골목으로 그 안으로 들어가심 바로 진주집이 보입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 내부입니다. 3층에 화장실이 있는 독특한 구조.

 

 

아무래도 이 집의 인기메뉴인 꼬리찜을 먹으러 자주 오기엔 적잖은 부담이 가는 집입니다. 하지만 가끔씩이라면~^^;;; 일행이 6명, 꼬리찜 하나와 도가니수육, 그리고 꼬리토막을 주문합니다. 해장국, 곰탕집의 중요한 또 하나의 필수요소가 김치이죠.

 

 

 

우선 김치는 합격점이구요, 꼬리찜을 주문하면 거저 나오는 해장국부터 등장합니다.

 

 

 

이 안에는 큼직한 선지가 두어덩어리 들어 있고, 콩나물과 우거지로 시원한 국물이 그야말로 해장국입니다. 국물의 진함은 덜한 듯 하나 속풀이로는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특히 선지가 냄새 없이 맛이 좋습니다. 하여간 거저 나와준다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우선 국물을 맛보니 청량고추때문인지 칼칼한 국물맛에 시원함까지 느껴지며 간은 적절히 베어 있는 듯 합니다. 푹~고아 끓여낸 꼬리찜은 고깃살이 연하게 결을 따라 쉽게 벗겨질만큼 조리 된 상태라 먹기에도 편합니다.

 

 

 

 

 고춧가루, 마늘, 간장등으로 만든 이 집의 소스 또한 꼬리찜이 더 맛있어 지는 이유인데 여기에 찍어 먹으면 짜지도 않을 뿐더러 꼬리찜의 맛이 더 살아나고 있습니다.

 

 맛있지만 아무래도 꼬리찜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역시나 가격대비 만족치 않은 양입니다. 꼬리가 워낙 비싼 까닭에 그렇겠지만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2명 정도라면 만족할 양이라고 생각되니 더욱 높은 가격이라 생각되나 봅니다. 그런 분들에게 더 실하게 다가갈 메뉴가 바로 꼬리토막입니다.

 

 

 

 

이 꼬리토막(15,000원) 안에는 비교적 덜 실하고 작은 꼬리의 작은 토막들이 다수 들어 있어 꼬리토막이라 불리우나 봅니다. 꼬리찜에서만큼 푸짐한 살들이 붙어 있는 것은 아니나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꼬리찜을 즐기기엔 아주 적당한 듯 싶습니다.

 

여기에 안주용 도가니수육(25,000원)입니다.

 

 

 

도가니탕으로 유명한 대성집보다는 가격으로나 맛으로나 양으로나 못하나 이 집의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해장국 서비스 한번 더 받아 계속되는 소주 한잔이 더 즐거웠구요, 꼬리찜의 육수리필은 무한이므로 펄펄 끓는 꼬리찜의 육수 서비스에 소주병 비는 속도가 점점 빨리지는 듯. 기분 탓인지 이쯤이면 많이 마셨다 싶지만 취기는 쉽게 오지 않는 듯 합니다.

 

 최근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물밀듯이 들어 오고 그 소비량도 점점 많아 요즘, 아직까지는 뼈의 수입이 이뤄지지 않지만 이 마저 풀리게 될 날이 올터. 그렇게 되면 파격 저렴하고 질 좋은 꼬리찜 맛을 볼 날도 멀지 않겠지요. 제 입장에서야 그 날이 빨리 오길 기다리겠지만 이에 걱정이 많으신 분들도 적지 않겠습니다. 그날이 와서 급급한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앞서 정부의 대책마련에 발빠르고 옳은 길이 열리길 바랄뿐입니다. 여하간 꼬리찜 맛 나들이로 마지막 더위 말복 준비도 이로써 만반의 준비가 된듯 합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