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유가네흑돼지/일산] 흑돼지냐 김치찌개냐?

mohara 2007. 8. 28. 01:59

일산 내 많은 삼겹살집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집들이 손에 꼽힐 만큼 그 양에 비해서 딱히 손 꼽히는 집들이 적은 편입니다. 하긴 괜찮았던 집들 역시 금새 변해버리기 십상이니 꾸준하고 괜찮은 집들 찾기가 쉽지 않던 중 찾은 집으로 돼지고기 맛이 좋고 별미 김치찌개가 일품인 집으로 또 생각이 나는 곳입니다.

 

괜찮은 집인데도 불구하고 찾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좀 떨어져 있는지라 들러주기에도 편이하진 않은 편이라 아쉽습니다. 위치는 농업 하나로마트 뒷쪽 덕이주유소 삼거리 근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 들러주기에 여간 덥지않더군요. 냉방이 미흡한게 흠이긴 하나 넓직하니 불편하지 않게 즐겨줄 수 있다는 장점이 마음에 듭니다. 흑돼지모듬을 주문했더니 삼겹살만 등장해 주니 왜 모듬이란 말을 사용하셨을까요...하지만 맛은 아주 훌륭합니다. 2명이서 흑돼지모듬 2인분과 김치찌개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이 집은 좋은 고기 육질의 흑돼지의 매력뿐 아니라 반찬 맛 솜씨가 아주 제대로 입니다. 특히 된장으로 무쳐진 깻잎은 상추 대신 싸 먹기 아주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이 집의 김치 맛이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포기 김치의 사각사각한 맛을 즐겨주기에 제격. 직접 먹기 좋게 잘라 드시면 좋겠습니다.

 

 

2인분이라 하기에 두덩이뿐이면 적은 양이 아니냐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 두께가 꽤 되는 편입니다. 맛이 좋아서 였을까요? 괜히 양이 부족다고 불평을 하고 싶더군요. 또한 비계 부분이 너무 두껍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흑돼지의 그 부분의 쫄깃함은 감히 인절미 떡을 씹는 것처럼 그 맛이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 비계부분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살코기와 비계부분이 적절히 조화되어야 삼겹살 맛의 묘미가 살아나는 법. 강한 불에 어느덧 먹음직스럽게 구워갑니다.

 

 

 

노릇하게 잘 익혀진 삼겹살이 아주 좋은 편. 쌈에 싸 드셔도 좋겠지만 된장깻잎과 이 집의 김치를 얹어 드시는게 가장 묘미입니다.

 

 

 

소주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삼겹살을 한창 즐겨주는 동안 잊지 마셔야 할 메뉴가 바로 김치찌개. 김치찌개 육수의 깊이는 그다지 추천할만은 못 한듯하나 푸짐하고 칼칼한 김치 덕분에 김치찌개 맛이 아주 뛰어납니다.

 

 

 

큼직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김치찌개는 1인분의 식사용으로 과하다 할만큼 넘칩니다. 들어있는 내용물의 다양함과 푸짐함이 만족스럽고 그 맛에서 또 한번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식사용이므로 공기밥까지 곁들여 나오니 소주 한잔하다보면 느껴지는 공복을 채워주기에도 즐거운 술자리가 되겠습니다.

 

 

김치에 삼겹살과 밥을 싸 드시기에, 공기밥에 김치찌개를 몇숟갈 넣어 열심히 비벼 땀삐질대며 먹는데도 덥다는 생각보다 맛있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역시나 질좋은 돼지고기와 맛이 일품인 김치찌개를 드시러 다소 멀지만 먼거리를 와주시는 분들에게 실망이 되지 않겠습니다. 다만 요즘 같은 더위에 찾아주려니 아무래도 더위는 각오를 하셔야 할 듯 싶기도 합니다. 아울러 무엇을 시킬까 고민하지 마시고 둘다 꼭 드셔보기를 바라는 집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