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소복식당/예산] 대통령도 반한 갈비 맛

mohara 2007. 10. 12. 00:54

별다른 것 없이 좋은 고기를 쓰는것이 비결이라고 하는  칠순을 넘긴 이수남 할머니는 50여 이전부터 충남 예산 시장 한 귀퉁이에서 좌판을 깔고 고기를 팔기 시작, 소복옥이라는 간판으로 막걸리집을 시작한 이 집은 여러 곳에 직영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양념 한우갈비로 꽤나 이름을 떨쳐 온 집입니다. 갈비를 구워 팔게 된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여태껏 한번도 갈비내용을 속여 본 적이 없다는 소복식당은 그래서 이 집의 인기 비결이 질 좋은 갈비에 있다고 겸손히 말씀을 하십니다. 일단 먹어보면 알겠지만 좋은 갈비에 솜씨 좋은 손맛의 조화가 만들어 내는 양념갈비는 일화로 전 박정희대통령이 맛을 한번 보고는 아침마다 기사를 시켜 가져다 먹었을 만큼 훌륭한 맛을 내고 있다는 집입니다.

 

 소복갈비로 유명한 소복식당의 양념갈비.

 

 

 충남 예산읍 중앙극증 앞 골목 내에 위치합니다. 식당이었던 것이 건물이 올라가고 예식장까지 갖춘 집입니다.

 

건물 뒤와 앞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평상시의 주차는 아주 여유롭겠으나 예식이 있는 날이면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방들이 7~8개가 있어 꽤 넓은 편이나 워낙 잘되는 집이라 안심할 수 없답니다.

 

 소복식당에 오시면 반드시 드셔보아야 할 요리가 양념갈비와 갈비탕. 물론 생갈비와 굴회도 괜찮다 하십니다.

 

혼자서 한 맛기행이었으므 본래 갈비탕만을 목적으로 주문하고 앉았지만 옆 테이블의 양념갈비를 보자 마음이 금새 동해버려 양념갈비를 주문했습니다. 우선 몇 가지 반찬들이 나오는군요.

 

 

열무김치와 깍두기 맛이 그 중 탁월하고 어리굴젓이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사실 어리굴젓 하나만 있어도 밥반찬으로 충분할 듯.

 

양념갈비는 숙성되어 미리 준비된 상태에서 주문이 떨어지면 그림 안의 불판 위에서 숯불에 의해 금새 구워 나온답니다.

 

 

 

달구어진 무쇠판에 올려진 양념갈비는 먹기 좋을만큼의 크기로 잘라 나옵니다.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감칠맛이 끝에 남아 고기 한 점을 다시 집어들게 만든답니다.  양념갈비는 그냥 드셔도 좋고 많은 양념과 함께 숯불에서 구워진 것은 어쩜 약간 짭잘한 맛이 날지도. 그땐 상추에 쌈장등 아무것도 넣지 말고 단지 생마늘만 넣어 같이 드셔주면 고유의 양념맛에 적절한 간으로 드실 수 있답니다. 물론 공기밥 하나 주문하여 그와 같이 즐기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다음은 갈비탕(8,000원)입니다. 갈비전문점이라 그런지 갈비탕의 충실한 재료들이 마음에 드는 집이기도 합니다.

 

 

갈비탕을 주문하면 역시나 신속하게 나오는데 공기밥과 갈비탕 안의 푸짐한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겨자소스가 나옵니다.

 

 

 

 

갈비탕은 놋쇠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그릇이 워낙에 뜨거운지라 손을 데이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8,000원이라면 비싼 가격의 이 갈비탕은 놋쇠 그릇이 작은 편이라 처음에 이를 보고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지만 내용물이 실하여 8,000원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은 생각이 듭니다. 갈비뼈에 붙어있는 살이 적지 않으며 그 양도 많습니다. 갈비탕의 육수는 담백하고 맑으면서도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집의 갈비탕 맛을 보고 다시 찾게 되는 이유인 듯 싶습니다.

 

 

갈비탕 안의 갈비를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갈비는 뼈를 뽑아내어 살만 발라내어 다시 넣고 국밥을 먹듯 후루룩~먹어주면 되겠네요. 평소 때 같았으면 갈비 1인분을 먹었기에 냉면은 물론이고 갈비탕은 생각도 못할텐데 단숨에 놋 그릇의 바닥을 보고야 맙니다. 물론 부담되지 않는 양의 갈비탕도 그 날의 포식에 일조를 한 것만은 틀림이 없으나 먹을만 하지 않다면 당연 불가능한 일이겠죠~

 

 

예산읍의 소복식당은 50여년이라는 오랜 전통만큼이나 깊은 갈비 맛으로 식도락가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집으로 일부러라도 찾아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집이랍니다.

 

 

다음은 소복갈비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