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덕산면 둔리저수지 옆에 위치한 가루실가든은 이 근방에선 어죽집으로 꽤 이름이 알려져 있어 지역민들 뿐 아니라 입소문으로 물어물어 찾아오는 이들이 많을 정도의 식당이었으나 작년 물고기 사료로 가축사료를 쓴다는 괴소문에 충남지역의 어죽 소비가 현저하게 줄어들 만큼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쓰라린 소용돌이 속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집입니다만, 역시나 입맛을 기억하고 찾아오는 손님들 덕에 그 전의 이름값을 찾아가고 있는 집으로 민물매운탕과 어죽의 그 진한 맛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는 집입니다.
덕산에서 가까워 근처 온천관광 후 오시는 분들이 많고 수덕사 역시 가까워 관광지 근처의 알찬 식당들 중 하나입니다.
11시라는 이른 점심 시간에도 불구하고 차츰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메뉴는 어죽으로 합니다.
반찬들 모두 맛이 좋은 편입니다. 목감기 때문에 고생 중인데 도라지가 나와 반갑더군요. 도라지가 목에 좋다지요?
주문 후 바로 나오지 않고 약 10분 여를 기다려야 한답니다. 주문 후 그때그때 만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가루실가든의 어죽 안에는 꽤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는 듯 합니다. 민물새우에서부터 여러가지 야채에 국수와 쌀, 깻잎, 그리고 김치도 들어 있는 듯 합니다. 따로 나온 들깨가루를 입맛에 맞게 집어 넣고 섞어 주면 준비완료입니다.
들깨가루
어죽 맛은 잡내는 나지 않으며 꽤나 진한 맛을 보이고 있습니다. 약간 싱겁게 먹는 제게는 약간 짜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저와 같이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을 드리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은 친절하신 편입니다.
서두르지 않으시면 불어버리는 국수 때문에 먹어도 양이 줄지 않게 됩니다. 후후~ 불어가며 어죽을 드세요~
여성분들에겐 좀 양이 많다 싶을 정도이구요. 성인 남자가 먹기에도 든든한 한끼 식사로 충분할 듯 싶습니다. 근처 입XX 집은 다소 밀가루 냄새가 없지않은데 비해 이 집의 진한 맛이 인상에 깊군요.
언제부터인가 어죽이란 음식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더랬죠. 급기야는 여름철 보양식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본래 어죽이란 음식은 풍성하지 않은 때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었던 조상들의 음식으로 잡어등의 민물고기등을 푹 고아 그 물에 쌀이나 면을 넣어 먹는 음식으로 영양가가 높고 반유동식이라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의 보양식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 집은 바로 옆 저수지에서 잡아 오는 민물고기를 푹~ 삶아 살을 으깨어 쌀과 함께 물의 양을 잘 조절하여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끓인 후 여러가지 양념과 함께 면을 넣은 후 간을 잘 조절하며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진 어죽으로 더위나기 준비 일찍 부터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음은 가루실가든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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