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고릴라인더키친/압구정] 배용준의 스마트 키친

mohara 2008. 7. 11. 16:11

 전문셰프, 영양전문가, 효능효과를 검증하는 의료진 3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스마트키친을 만든다? 영양적인 최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No Butter, No Cream, No Deep Fry 를 배제하는 고릴라인다키친은 유명연예인인 배용준씨가 하는 곳으로, 그래서인지 식사를 하는 내내 많은 일본인들을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산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고릴라인더키친에 영양 풍부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 2층짜리 식당의 위치는 도산공원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깔끔한 인테리어를 지니고 있더군요.

 

 

패티오도 시원해 보이긴 하나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엔 무리겠죠? 무조건 실내로 향합니다.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내부

사실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으나 내부장식의 사진촬영을 금하신다 하니 어쩔수 없이 음식에만 열중하렵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크림과 버터, 그리고 딥프라이가 없이 요리를 하는 곳으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다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인데 그래서 맛은 다소 덜할 수 있겠지만 그 만큼의 덜함을 재료의 다양함으로 메꾸고 있습니다.

 

각 메뉴들에는 칼로리등 수치와 효능등이 적혀있어 필요한  영영식 섭취를 선택 하실 수 있겠습니다. 대략 가격대는 10,000~20,000원 대인데 저희 일행은 런치세트 메뉴로 정합니다. 저는 와사비무쌈을 곁들인 갈비소스 치마살구이(35,000원)을, 일행은 카펠리니 해산물 냉파스타(29,000원)을 주문 했습니다. 세트메뉴인 만큼 샐러드에 후식인 커피나 홍차가 곁들여 진답니다.

 

일단은 냉파스타의 샐러드.

 

 루골라를 곁들인 고구마 또띠아 샐러드(Sweet Potato on Tortilla Salad With Arugula)

마치 피자같은 맛의 치즈가 올려진 또띠아는 루골라가 발사믹드레싱에 버무려 나옵니다. 발사믹식초 맛이 강해 다소 거슬릴 수도~

 

그리고 냉파스타의 등장

카펠리니 해산물 냉파스타(Capellini Cold Pasta With Seafood)

발사믹드레싱에 후레쉬토마토를 섞어 버무린 후 해산물과 야채를 곁들인 냉파스타

 

새우, 관자를 가볍게 올리브유에 볶아 가끔씩 씹히는 치즈가 인상적입니다만, 챠오면에 쓰이는 가는 면은 그다지 왠지 파스타엔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듯. 오리엔탈 냉파스타라고 하는게 오히려 잘 어울릴 듯.

 

후식은 나중에 소개 하기로 하고 우선 호주산 와규 치마살구이의 샐러드부터 소개합니다.

 

호두, 크렌베리 시금치 샐러드와 망고드레싱(Cranberry Spinach Salad With Mango Dressing)

망고드레싱으로 버무린 시금치에 호두, 아몬드, 크렌베리를 곁들인 샐러드로 훌륭한 재료들임에도 불구하고 신 맛이 감도는지라 제겐 좀 안 맞는 듯. 그래도 씹히는 재료들은 샐러드 먹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다음은 치마살구이의 등장

 

 

 와사비무쌈을 곁들인 갈비소스 치마살구이(Grilled Inside Skirt With Horseradish Roll)

치마살은 호주산 와규를 쓰는데 역시나 시큼한 무우 맛 땜시 싸 드시는 것 보단 구운 치마살만 드시는게 훨 나은 듯. 치마살은 그럭저럭 먹을 만 한 정도입니다.

양파와 같이 먹는게 더 조화스럽습니다.

 

 이젠 후식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홍차 티백은 직접 만들었는지 생소한 듯 보입니다. 

 담백하고 향도 가득한 커피 맛이 꽤 좋은 편입니다. 약간의 거품까지도 느껴지면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맛을 지닌 커피 맛입니다.

 

냉파스타나 치마살구이의 양은 대체로 많진 않습니다. 소식을 하는 편인 제게도 그러니 양이 적지않은 분들껜 많이 적을지도 모르죠. 저희처럼 세트메뉴 보다는 초행길이시라면 인터넷을 통해 홈피에 들어가 적절한 메뉴를 정하시고 방문을 준비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스마트한 식단을 지향하는 고릴라인더키친은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대중적인 맛을 더 살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게 하더군요. 단메뉴로 둘이 기본이라 했을 시 2~4만원의 스마트한 식단을 경험하시는 건 괜찮다는 생각이 들겠으나, 큰 만족이 부재(不在)하는 7만원의 가격대는 많이 높다고 느껴져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