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청송삼계탕/의정부] 말복 선택하는 음식은 결국 삼계탕

mohara 2008. 8. 7. 21:22

올해는 복날이 언제 였을까요? 초복은 7월19일 토요일, 중복은 7월29일 화요일, 그리고 말복이 바로 내일인 8월8일 금요일입니다. 복달임 음식이 단지 삼계탕 뿐이겠냐만 아무래도 그 날이 닭들에겐 가장 끔찍할 날일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겠습니다. 의정부역에서 가까운 제일시장 골목에 위치한 청송삼계탕은 40년이란 오랜 전통을 지닌 삼게탕 전문집으로 우선은 청송이라는 상호가 그 유명한 교도소를 생각나게 해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전혀 그 쪽과는 무관한 집이라 하겠습니다.

 

의정부역에서 중앙로를 따라 직진 보룡약국을 지나, 제일시장 근처 베스트프라자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꽉 채워 들어가면 약 40명 정도는 들어 갈 수 있을 듯. 비교적 크지 않은 실내입니다.

저렴하진 않은 가격대. 우선 삼계탕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반찬들이 먼저 등장합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맛의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곧 이어 삼계탕의 등장

 

 

 닭은 개월 수가 많이 되지않은 영계를 이용한 듯. 닭의 크기나 육질이 좋은 편입니다. 허나 개인 적으로 진한 농도의 국물을 선호하는지라 너무 맑은 그래서 심심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백함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듯 하여 다소 아쉬운 감이 듭니다. 그래서 옆의 죽염을 넣어가며 간을 맞췄더니 훨씬 맛나게 느껴집니다.

 

 

 

 너무 푹 익혀 늑을 듯 한 고기 맛도 좋지만 영계 특유의 살아있는 육질을 즐기려면 불 위에서의 적당한 조리와 좋은 닭을 써야겠죠. 

 양은 적당한 듯. 너무 많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영게 안의 찹쌀과 다양한 재료들을 즐기면 삼게탕 한 그릇이 뚝딱입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3~4잔 정도가 나오는 인삼주가 맛이 괜찮습니다.

인삼 맛이 조금 더 진했으면 하는 아쉬운 바램을 뒤로 삼계탕과 함께 두 잔을 비웠더랬죠.

 

40년 전통을 내세우는 집인만큼 삼계탕의 맛이 괜찮은 편이긴 하나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육수가 더 독특하고 진했으면 합니다. 제겐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는~ 영계의 육질은 좋은 편으로 양질의 닭을 쓰는 듯 싶습니다. 어디선가 주워 들은 이야기로 삼계탕을 끓일때 육수의 맛을 더욱 맛 좋게 내기 위하여 전복의 껍질을 쓴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떠한 방법이든 국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되물을 필요없이 중요한 것이겠죠. 내일은 말복, 길게 줄을 지어선 이 집 앞 전경이 예상되는 무더운 밤입니다.

 

 다음은 청송삼계탕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영업시간: 오전 9시 ~오후 10시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