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그때그집/수덕사] 자연을 탐하는 맛. 그때그집

mohara 2008. 8. 12. 09:58

산채한정식으로 국내 어느 곳 못지않은 식당으로 충남 덕산 수덕사 공원 내 위치한 곳으로 깔끔하면서도 다채롭고 모든 음식들이 맛깔스러워 푸르디 푸른 자연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는 한끼 식사가 아주 만족스런 곳입니다. 이미 산채한정식으로 유명해진 집이라 여러 설명이 필요 없는 집으로 수덕사를 이리저리 구경한 후 식사하면 아주 딱이겠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수덕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두 군데가 있는데 큰 문이 있는 정문이 아니라 비교적 그 보다 작은(그래도 역시 큰 문) 문을 지나 들어가면 들어가자마자 오른 편으로 빠지는 위의 길이 보이는데 주욱 300여 미터를 들어가면 나온답니다.

홍성, 해미, 갈산으로부터 예산으로 향하는 수덕사로 가는 길에 수덕사로 들어가는 두 번의 입구가 나오는데 두 번째 입구(위의 사진)를 통해 들어오시고 바로 오른 편에 그때 그집으로 향하는 길이 나옵니다.

 

여관과 식당을 겸하는 집인 듯 싶습니다. 수덕사 공원 내로 들어가시려면 공원의 주차장을 이용 하셔야 하고 입장료도 내야하는데  그때그집을 가실 땐 입장료가 필요 없습니다. 혹은 주차장을 이용하시게 되셔도 표 받는 분께 식사하시러 가신다고 하면 굳이 주차비를 받지 않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내부 모습들.

 

두 명인 저희 일행이 주문 한 것은 스페셜정식 2인분.

 

 다양한 반찬들의 등장입니다.

도토리묵은 흐물흐물해 쉽게 잘라지는 묵이 아니라 나탈나탈거리며 탄력성이 좋아 젓가락으로 집기도 편하고 씹히는 질감이 좋습니다.

 

매실장아찌, 도라지, 낏잎. 장아찌는 약간 달달하지만 맛이 아주 좋습니다.

 

새송이를 살짝 버무려 나옵니다. 대부분이 담백했지만 이 새송이만 간이 좀 강한 편이었습니다.

 

우렁, 야채 무침인데 새콤달콤하니 입맛을 돋구고 있습니다.

 

돼지고기양념볶음. 양념은 매우 좋았으나 다소 고기가 퍽퍽한 듯 하여 아쉬웠죠.

 

 산뜻한 야채무침.

 

동그랑땡. 도톰하니 충실하고 좋은 재료들이 들어갔고 기름기가 적게 느껴져 담백하면서도 매우 인상이 깊었던 반찬입니다.

 

 조기구이

약간만 말렸는지 조기 살이 더욱 찰지게 느껴지고 전혀 짜지않고 좋더군요.

 

 생더덕. 향은 좋으나 다소 말라있어 아쉽네요. 촉촉하니 충분한 수분까지 함유하고 있다면 그 향이 더할텐데 말입니다.

고추장에 찍어 으적으적~

 

다음은 그 날의 하이라이트 더덕구이와 된장찌개

 

 

은은한 더덕 향이 일품인 더덕구이는 제대로 구워져 반찬으로도 최고이지만 안주로도 최고일 듯. 운전 때문에 더덕구이오하 함께 막걸리를 못 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직접 담구는 된장으로 만드는 된장찌개 맛이 또한 일품이라~ 조미료들 덕에 강한 맛에 지친 분들이라면 이 곳을 꼭 찾아 보세요. 은근한 맛이 담백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면 오산. 구수하고 진한 집된장 맛을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자~ 이제 말 없이 반찬들 나열합니다. 나열만 한다고 맛이 없는것이 아니란 걸 알아 두시길~

 

 

 

 

 

 

이렇게 갓김치와 조개젓까지 각종 다양한 나물들이 들기름, 참기름, 콩기름등을 잘 이용하여 재료의 맛을 잘 살리고 있는데, 간을 맞출 때엔 고추장, 된장, 그리고 간장까지 직접 담근 것을 사용. 그래서 맛이 더 훌륭한 듯 싶고 손 맛이 가히 일품입니다.

 

 

 

고급스런 놋그릇의 밥 한공기가 아무래도 한 없이 모자를 정도로 많은 재료들을 섭렵하기란 쉽지 않겠습니다. 교통편에 문제가 없으시다면 막걸리나 전통주를 즐겨 주신다면 각종 반찬이나 요리들을 즐기시기에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식사류로 정식은 총 다섯 가지. 제가 주문 한 것은 스페셜이라 아무래도 더 다양한 반찬들이 나오지 않나 싶지만 어떤 것을 주문 하셔도 이 집에선 만족치 않을 수 없을 듯, 반찬들 맛이 모두 좋은 편. 그러니 다 못 드실 바엔 산채나 더덕산채비빔밥이 오히려 더 좋을지도~

 

 

왕후의 상차림이 뭐가 부럽겠습니까!

 

수덕사 공원 내로 들어가면 이 곳에도 많은 산채한정식집들이 즐비하답니다. 이미 유명한 중앙식당을 비롯, 다른 곳들도 맛이 뒤떨어지지 않으나 아무래도 전 그때그집에 플러스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을 듯~  

식사만을 위해서라면 굳이 공원 내로 들어가며 주차료를 지불 해야 할 필요가 없음도 인지하시고 들러 주시길~

 

 

 

녹푸른 짙푸른 나무와 하늘을 즐기기에 아주 제격인 요즘. 폭염까지 수그러 들기 시작하면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끼기엔 더욱 최적이리라 믿습니다. 주말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떠나세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